“140여건 소송중“…명료한 논리로 임해야
강기정 광주시장은 2일 "광주에 복합쇼핑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유통 대기업을 투자자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날 오전 열린 간부회의에서 "인공지능·금형 기업, 삼성전자, 구글, 창업기업 등과 마찬가지로 복합쇼핑몰 관련 유통 대기업들도 투자자로 봐야 한다"며 "광주에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유동 인구가 늘고 경제적 파급효과도 발생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강 시장은 복합쇼핑몰 유치를 '광주공동체 공유이익 극대화'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강 시장은 "지역경제 이익이 확장되고, 이러한 이익을 광주공동체의 모든 경제 주체에 고르게 배분하면 소상공인의 경제도 더 활력을 얻게 될 것"이라며 "물론 이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의 생각에 차이가 있고 오해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더 많은 토론과 깊이 있는 고민을 더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강 시장은 "지난달 30일 시민사회단체와의 간담회가 있었다"며 "지역발전에 대한 인식 차이가 크고, 상호간 신뢰가 많이 무너져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시민단체는 광주시에 소통 창구가 부족하다고 하지만, 광주시는 소통 의지가 분명히 있다. 특히 이미 행정 안에 있는 민관협치협의회 9개 분과와 각종 위원회, TF에 많은 시민단체가 들어와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그 장치를 내실화 해 협치를 더 강화하자고 (시민사회단체에)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 시장은 "일부 위원회와 TF가 형식적으로 운영돼 실효성이 없는 사례가 많았다"며 "이 같은 까닭으로 지난해 11월 10일 간부회의를 통해 위원회 등을 32개 정비, 현재는 약 240개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획조정실이 중심이 돼 형식적인 위원회는 과감하게 정비해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 시장은 "지금도 민간공원 조성사업 등 140여 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라며 "소송을 담당하는 모든 공직자는 소송 쟁점 사항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명료한 논리로 소송에서 이길 수 있도록 더 힘을 내달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답보상태에 있던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행정소송에서 최종 승소하고, 이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며 "서진건설의 대승적 결단도 있었지만, 공직자의 적극적인 대응도 한몫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 전남대 학부 출신 국회의원 '반토막' 22대 총선 전남 당선인들 5·18묘지 합동참배/무등일보 22대 총선에서 광주·전남지역 대학 학부 출신 국회의원 수가 크게 줄었다.수도권 대학 출신의 중앙 엘리트 관료들이 대거 입성한 반면 지역 대학을 졸업한 풀뿌리 정치인들은 대거 고배를 마신 영향으로 풀이된다.17일 무등일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통해 광주·전남 주요 대학(학부 기준)에서 배출한 국회의원을 분석한 결과, 총 9명이 지역 대학 출신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21대 12명에서 3명이 줄어든 수치다.전남대학교에서는 5명의 학부 출신이 국회에 입성했다. 구체적으로 민형배(광주 광산을·사회학), 양부남(광주 서구을·법학),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경영학), 전진숙(광주 북구을·화학), 이학영(경기 군포갑·국문학) 등이다.지난 21대 총선에서는 9명의 당선인이 전남대 출신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토막'난 셈이다. 지난 총선에서 대거 국회에 진입한 운동권 정치인들이 이번에 '현역 교체 바람'에 대거 낙선했다. 대신 그 자리를 수도권 대학을 졸업하고 고위 관료를 역임한 이들로 채워진 여파로 풀이된다. 특히 전남대는 학생 운동권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기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구체적으로 전대협 제4대 의장을 지낸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무역학)이나 전대협 부의장과 남대협 1기 의장을 역임한 김승남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국문학)을 비롯해 조오섭 의원(광주 북구갑·신문방송학),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갑·의학)이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모두 떨어졌다. 또 노동운동가였던 강은미 의원(비례·해양학)은 낙선했고 권은희 의원(비례·법학)은 불출마했다.전남대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2명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국회의원을 배출한 반면 이번 총선에서는 1명에 그쳤다. 박상혁 의원(경기 김포시을)은 재선에 성공했지만 김남국 의원(안산 단원구을)이 코인 논란으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다.조선대학교를 졸업한 당선인은 총 3명으로 파악됐다.지난 21대 총선 때의 3명과 같다. 서삼석(영암무안신안·행정학) 의원이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고, 문금주(고흥보성장흥강진·행정학) 당선인과 전종덕(비례·간호학) 당선인이 각각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 깃발을 걸고 금배지를 달았다.반면 노동운동가 출신의 풀뿌리 정치 신화를 썼던 이형석 의원(광주 북구을·법학)과 학생운동가이자 시민단체를 이끌었던 윤영덕 의원(광주 동남갑·정치외교학)은 민주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이밖에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1번으로 국회에 진출한 서미화 당선인은 목포대 출신 '2호 국회의원'이라는 수식어를 달게 됐다.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지역 대학 출신 의원 모두가 '더불어민주당'이라는 특징도 있다. 21대 국회에서는 권은희 의원이 국민의당, 강은미 의원이 정의당 소속으로 당선됐다.전남대학교 총동창회 관계자는 "지역 대학을 나온 현역 국회의원들이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크고 작은 일에 도움을 많이 준다"면서 "21대 총선에서 전남대 출신 국회의원이 많았는데 이번에 크게 줄어들어 아쉽다"고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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