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타운홀미팅을 통해 대통령실 주관 아래 공항 이전을 추진할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음에도 현재 지지부진한 광주군공항 이전 6자 협의체가 조만간 정상 운영될 지 주목된다.
5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남도·광주시·무안군·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국방부 등 광주 군공항 이전을 위한 6자 협의체는 이달 중으로 정식 회의를 갖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광주·전남 타운홀 미팅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를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며 6자 협의체 구성을 약속했다. 이후 지난 8월4일 용산 대통실에서 6자간 상견례와 함께 같은 달 한 차례 더 만남을 가졌다. 두 차례에 걸친 만남은 사실상 각자의 입장을 설명하는 자리였으며 지금까지 멈춰 있는 상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정감사가 마무리되고 빠르면 이달 중 6자 협의체가 재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협의에서는 '광주공항 통합이전' 이라는 대전제를 놓고 이전지역 지원책 등 세부 사항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6자간 합의가 순조롭게 이뤄지면 시·도지사·무안군수 등 각 기관 대표가 참여하는 공항 이전을 위한 6자 TF(테스크포스)가 공식 출범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6자 TF를 개최할 때는 어느 정도 (결론을) 만들어 만나자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이번 달 내 6자 TF가 열릴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실무 협의는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지역 여행업계가 무안국제공항 장기 폐쇄로 인한 관광객 감소 등 피해가 지속되고 있어 광주공항 국제노선 임시 취항 요구하고 있어 광주시가 국토부를 상대로 재차 설득에 나설지 고심하고 있다. 무안국제공항이 지난해 12월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이후 폐쇄되면서 광주와 전남지역민은 타지역으로 이동해 국제선을 이용하고 있다. 이로 인한 광주·전남지역 여행업계 매출 손실액은 지난 6월 기준 1천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4월 무안공항의 폐쇄로 인한 지역 관광업계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을 국토부에 신청했지만, 무산됐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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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U 대량 생산 '목전'···"광주NPU컴퓨팅센터로 수요 창출해야"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서울미래컨퍼런스'에 참석해 '대한민국 AI 3강 AI 실증도시 광주'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국가NPU컴퓨팅센터'(가칭) 설립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NPU 생산이 내년이면 국내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광주시와 협약을 맺은 주요 팹리스 기업과 시너지가 크다는 점에서 정부의 협력을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13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가AI컴퓨팅센터 불발에 따른 대안으로 국가NPU컴퓨팅센터 설립을 정부에 제안했다. 이에 맞춰 타당성 조사 등에 필요한 예산 20억원을 내년 본예산에 반영해달라고 했다.국가AI컴퓨팅센터는 고성능에 범용성을 가진 GPU(Graphic Processing Unit)로 구성된다. GPU는 대규모 연산을 병렬로 처리하는 능력이 뛰어나 AI 학습에 매우 유용하다. 특히 대용량 데이터를 반복 계산해야 하는 AI 학습에서 대체불가능한 장비로 평가받는다. 즉, AI 모델을 연구·개발하는 데 최적화돼 있는 셈이다.이에 반해 NPU는 신경만처리장치(Neural Processing Unit)의 약자로, AI 연산(신경망 계산)에 특화 설계된 칩이다. 즉, 이미 학습된 AI 모델을 실시간으로 실행하고 활용(추론)하는 데 특화됐다. GPU에 비해 비용·전력 효율이 뛰어나고 속도가 빠른 덕분에 산업적 응용과 서비스 제공에 유리하다.광주시는 NPU컴퓨팅센터 설립을 통해 국가경쟁력 확보와 동시에 광주지역을 중심으로 한 AI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NPU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AI 인프라 구축을 전략 과제로 삼았다. 엔비디아의 GPU를 확보하는 한편 국내 NPU 시장도 함께 육성하는 '투트랙' 방침이다.이에 맞춰 광주시는 이를 지역 산업으로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광주는 AI집적단지 2단계 사업으로 6천억원 규모의 AX 실증밸리 사업을 올해부터 진행한다. 이 사업은 국산 NPU 기반 AX 촉진을 위한 상용화를 지원한다. NPU컴퓨팅센터가 중심 인프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특히 광주는 이미 퓨리오사AI, 리벨리온, 에이직랜드, 에임퓨처 등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다수와 협약을 맺었다. 특히 국내 대표 팹리스 업체인 퓨리오사AI와 리벨리온은 지역 사무소를 두고 NPU를 개발하고 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광주 AI 총괄 정책자문관으로 활동하고 있다.이들 기업은 내년부터 NPU 칩을 상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공공기관과 주요 대기업에 NPU 칩을 납품하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가 국내 NPU 시장을 육성하려면 공공 차원에서 대규모의 수요를 뒷받침해줘야 한다. 이를 국가NPU컴퓨팅센터를 통해 이뤄낼 수 있다.백준호 퓨리오사 대표는 "광주에 AI 데이터센터와 NPU 센터가 결합되면 AI 기술을 접목하는 기업과 연구 인력이 모여들 것"이라며 "광주는 정주 여건도 좋아 지금이 인공지능 시장을 선점할 적기"라고 말했다.광주시는 NPU컴퓨팅센터에 NPU와 GPU를 각각 7대 3 비율로 약 1만장 규모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앞서 지난 5일 강기정 광주시장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서울미래컨퍼런스'에 참석해, '국가 NPU 전용 컴퓨팅센터' 설립을 정부에 공식 제안했다.강 시장은 "광주시는 그동안 국가AI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국산 AI반도체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왔다"며 "국가 NPU(AI반도체) 전용 컴퓨팅센터 설립으로 국산 AI반도체 시장에서 광주가 리더보드 역할을 맡겠다"고 밝혔다.한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NPU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326억달러에서 2030년 약 1천170억 달러로 8년 새 258.9%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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