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소비 '키덜트'시장 확산 덕분
"마니아층 위한 다양한 상품 출시"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실내용 완구·장난감이 인기를 끌고 있다.
외부활동은 줄이고 집 안에서만 생활하는 '집콕'이 일상화되면서 관련 업계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특히 피규어나 블록 완구 등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
9일 광주지역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피규어 등을 판매하는 플레이모빌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5.7배 가량 증가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인 12월에는 매출이 38배나 급증했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성인들의 취향을 겨냥한 제품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플레이모빌은 정교한 피규어를 다수 출시해 유명한 곳으로 '키덜트(키즈와 어덜트)족'에게 사랑받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단독 판매했던 '피규어 산타'와 '크리스마스 캐리케이스'는 2천500여 개가 팔리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블록 완구의 대표인 레고 제품 역시 매출이 꾸준하다. 이마트에서 지난해 블록 완구 전체 매출이 5% 정도 성장한 가운데 레고 제품은 12%나 늘었다.
이밖에 건담, 피규어 등 제품군도 1년새(2021년 12월 기준) 각각 20%와 14% 성장했다.
완구류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온라인에서도 알 수 있다. G마켓에서 2021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취미용품군의 객단가는 2020년보다 13% 증가가했다.
키덜트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키덜트 시장 규모는 5천억원대(2014년)에서 지난해 1조6천억원까지 커졌고 최대 약 1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즐기는 취미 생활이 보편화됐다"며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집안에서 가능한 놀이를 찾는 성인 소비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이마트는 이같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대한항공과 플레이모빌이 협업한 승무원,조종사,정비사 피규어 3종을 판매한다.
이마트에서 키덜트족을 위해 출시한 이 제품은 대한항공이 피규어 완구로 유명한 플레이모빌과 협업해 제작한 것으로, 대한항공의 승무원, 조종사, 정비사의 실제 모습 그대로를 본 떠 만들었다.
서민호 이마트 완구담당 바이어는 "이번 피규어는 대한항공과 플레이모빌이 콜라보한 제품으로 마니아층에게 새로운 경험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플레이모빌의 새로운 시리즈나 키덜트족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을 준비해 고객들에게 관련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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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었다 놓았다···가공식품도 치솟는 물가 광주 서구에 위치한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신선식품은 물론이고 라면 등 가공식품도 많이 비싸져서 '원플러스 원 행사'가 아니면 살 엄두가 안 나요."광주에서 자취를 시작한지 6년째인 정지민(27)씨는 장 볼 때마다 물가 상승을 체감한다. 1kg당 3만원대였던 연어는 이제 같은 가격에 500g 밖에 살 수 없는 등 생선류는 5년새 2배가량 올랐다고 했다. 특히 자취생이 많이 소비하는 냉동식품과 가공식품 가격도 많이 올랐다. 정씨는 "예전에는 1만원 아래로 살 수 있는 냉동 만두가 많았는데, 요즘은 1만원을 넘긴다. 1개당 1천500원에서 2천원 하던 닭가슴살 소시지는 2, 3년새 두배가량 올라 3천원에서 4천원"이라며 "상품 구매 시 추가 증정행사 등이 아니면 구매가 망설여진다"고 토로했다.지난달 광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1.9%로 둔화된 흐름을 유지했지만, 신선식품과 가공식품류 등의 물가는 가파르게 치솟아 지역민들의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호남지방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2025년 4월 광주·전남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달에 이어 1.9%를 기록했다.반면 식품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2% 상승했다.같은 기간 신선어개(고등어, 갈치, 명태 등)는 9.2%, 신선채소 3.9%, 신선과일 6.3% 각각 올랐다. 품목별 물가지수는 배추 41%, 오징어 30.7%, 고등어 14% 등이다.가공식품물가지수 상승률도 가팔랐다. 생수·청량음료·과일주스·채소주스는 5.7%, 커피·차·코코아 5.4%, 빵·곡물은 5.2%, 과자·빙과류·당류 5.1%, 우유·치즈·계란 2.7% 등으로 조사됐다.게다가 정부의 '물가 상승 억제' 정책으로 인해 지난 2~3년간 가격을 동결해 왔던 식품업체들이 원가·환율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에 나서고 있다. 라면은 농심이 지난 3월 출고가를 4~5%가량, 오뚜기는 평균 7.5% 등 각각 인상했다. 롯데웰푸드는 국제 코코아 가격 상승 등으로 지난 2월 빼빼로 가격을 평균 9.5% 올리기도 했다.이에 장 보러 나선 시민들에게는 물가 상승이 더욱 크게 와닿고 있다.이날 광주 서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최모(43)씨도 "4인 가구 월 식비를 70만원 정도로 잡고 생활하는데 지난달에도 마이너스였다"며 "가격이 같더라도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온 식구가 먹을 양을 준비하다 보면, 예산이 항상 넘어가게 돼 오른 물가가 체감된다"고 하소연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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