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은 위험해" 피규어·블록 등 실내 완구류 인기

입력 2022.02.09. 17:23 한경국 기자
이마트, 플레어모빌 전년비 5.7배
성인 소비 '키덜트'시장 확산 덕분
"마니아층 위한 다양한 상품 출시"
장기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실내용 완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이마트 광주점 내 완구류 매장에 대한항공 플레어모빌이 전시돼 있는 모습. 이마트 제공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실내용 완구·장난감이 인기를 끌고 있다.

외부활동은 줄이고 집 안에서만 생활하는 '집콕'이 일상화되면서 관련 업계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특히 피규어나 블록 완구 등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

9일 광주지역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피규어 등을 판매하는 플레이모빌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5.7배 가량 증가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인 12월에는 매출이 38배나 급증했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성인들의 취향을 겨냥한 제품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플레이모빌은 정교한 피규어를 다수 출시해 유명한 곳으로 '키덜트(키즈와 어덜트)족'에게 사랑받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단독 판매했던 '피규어 산타'와 '크리스마스 캐리케이스'는 2천500여 개가 팔리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블록 완구의 대표인 레고 제품 역시 매출이 꾸준하다. 이마트에서 지난해 블록 완구 전체 매출이 5% 정도 성장한 가운데 레고 제품은 12%나 늘었다.

이밖에 건담, 피규어 등 제품군도 1년새(2021년 12월 기준) 각각 20%와 14% 성장했다.

완구류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온라인에서도 알 수 있다. G마켓에서 2021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취미용품군의 객단가는 2020년보다 13% 증가가했다.

키덜트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키덜트 시장 규모는 5천억원대(2014년)에서 지난해 1조6천억원까지 커졌고 최대 약 1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즐기는 취미 생활이 보편화됐다"며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집안에서 가능한 놀이를 찾는 성인 소비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이마트는 이같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대한항공과 플레이모빌이 협업한 승무원,조종사,정비사 피규어 3종을 판매한다.

이마트에서 키덜트족을 위해 출시한 이 제품은 대한항공이 피규어 완구로 유명한 플레이모빌과 협업해 제작한 것으로, 대한항공의 승무원, 조종사, 정비사의 실제 모습 그대로를 본 떠 만들었다.

서민호 이마트 완구담당 바이어는 "이번 피규어는 대한항공과 플레이모빌이 콜라보한 제품으로 마니아층에게 새로운 경험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플레이모빌의 새로운 시리즈나 키덜트족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을 준비해 고객들에게 관련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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