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맥스 '풍미소', 지역 빵지순례지로 급부상

입력 2022.04.13. 16:19 한경국 기자
가성비 입소문에 SNS서 화제
품질 위해 2중 발효법 등 고수
1년새 마트 매출 2배·고객 4배
12일 오전 롯데마트 맥스 상무점 내 풍미소에서 윤모씨가 담양 딸기 트라이플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한경국기자

"풍미소를 지역의 빵지순례지로 만들겠습니다."

광주·전남 최초 창고형 할인매장으로 알려진 광주 서구 치평동 롯데마트 맥스의 효자 코너가 있다. 바로 베이커리 '풍미소'다.

풍미소는 지난 1월 21일 롯데마트 맥스와 함께 론칭한 직영 브랜드로, 고급스러운 빵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 SNS 등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풍미소의 일 평균 매출은 일반 하이퍼마켓 베이커리 매출 대비 7배 이상 높다. 이 때문인지 맥스 상무점은 개점 한 달만에 방문고객 수가 4배 이상 증가했고, 매출은 1년새 2배로 뛰었다. 풍미소를 위해 방문한 고객들이 다른 상품들도 구매하는 등 매장 매출 상승을 견인하는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방문한 롯데마트 맥스 상무점 내 풍미소에서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날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들이 찾아와 앞다퉈 빵을 구입했다.

20대 윤모씨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방문해 빵을 사고 있다"면서 "품질에 비해 저렴하고, 마음을 흡족하게 하는 '가심비'가 매력이다. 다른 빵집보다는 20% 정도 저렴한 것 같다"고 귀뜸했다.

풍미소의 인기 비결은 정성과 품질에서 찾을 수 있다.

대형 프렌차이즈 빵집을 비롯해 대부분 매장에서는 편의를 위해 냉동생지(반죽 된 냉동 밀가루) 비중이 높지만, 풍미소는 냉동생지 비중을 30% 이하로 줄이고, 매장에서 직접 반죽해 식품들을 만들어 낸다.

또 바게트의 경우는 2중 발효법을 사용한다. 2중 발효법은 역시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 대부분 빵집들은 기피하고 있는 제조법이지만 그럼에도 최고의 식감을 내기 위해 입점 이후부터 지금까지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가장 잘 팔리는 품목인 '담양 딸기 트라이플'만 봐도 풍미소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손바닥만한 트라이플 위에는 생딸기가 24개나 들어가 있어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이처럼 재료를 아끼지 않고 과감하게 딸기를 활용할 수 있었던 것은 담양 직판장에서 곧바로 가져왔기 때문이다. 유통과정이 적은 덕분에 설 명절을 앞두고 딸기가 폭등했을 때도 가격을 유지했다.

재료값 등 물가가 오르는 중에도 최근 풍미소는 오히려 딸기 트라이플 가격을 20%정도 낮춰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풍미소는 지금과 같은 분위기를 이어 현재 1호점인 광주를 비롯해 목포(2호점), 창원(3호점) 등 3곳에 입점한 상태다. 올해까지 맥스를 비롯해 마트사업을 확장해 총 8곳에 입점시킬 계획이다.

풍미소 기획을 담당한 박병우 풍미소팀장은 "고객들이 기쁘게 먹고, SNS에 올린 것을 봤을 때 뿌듯함을 느낀다"며 "풍미소는 기교가 아닌 본질에 충실한 빵과 맛에 집중하고 있다. 고객이 다시 찾는 지역의 빵지순례지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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