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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임동방직터 테마파크형 추진
광주신세계, 확장 절실…곧 공식 발표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제안할지 관심

현대백화점이 옛 전남·일신방직 공장부지인 임동 방직터에 복합쇼핑몰 '더 현대' 입점을 타진하면서 본격 대기업 유통 3사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유통 대기업 입점이 번번이 무산된 과거와 달리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 유치를 추진하면서, 비교적 수월하게 호남권역 시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호남권역에 자사 브랜드가 없는 현대백화점은 이번 입점을 통해 신세계, 롯데와 더불어 유통 공룡으로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이에 입점한 지 30여년 가까이 되면서 좁고 낡은 건물에서 벗어나야 하는 광주신세계로서도 이번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자세다. 유통 강자인 롯데쇼핑도 적극 참전해 기존 파이를 지켜내겠다는 각오다.
◆현대 "방직터를 문화 유산 복합 테마파크로"
현대백화점이 옛 전남·일신방직 공장부지인 임동 방직터 복합쇼핑몰 입점에 성공하게 되면 약 10여년 만에 호남권에 재진입하게 된다. 현대백화점은 1998년 당시 송원백화점을 15년 위탁 운영하는 형식으로 호남에 진출했지만, 구도심 쇠락과 맞물러 2013년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철수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대기업 유통업체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호남권 재진입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특히 복합쇼핑몰 유치를 대통령과 광주시장 모두 공약함에 따라 '물 들어오자 노 젓는' 모양새다.
지난해 광주시는 임동 방직터를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했다. 근대산업 유산을 보존하되 사전협상을 통한 개발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광주시가 아파트 위주 개발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어, 상업시설이 유력하게 점쳐져 왔다. 그러면서 현대백화점이 이곳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강기정 광주시장이 임동방직터 상업개발에 의욕적인 것도 현대백화점이 이 곳을 점 찍은 이유로 풀이된다. 강 시장은 복합쇼핑몰이 국정과제인 만큼 최대한의 국비 지원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옛 방직터 개발을 통해 침체된 북구 구도심을 변모시킬 수 있다는 구상이다. 농성광장∼야구장 구간에 수소트램 설치를 검토하겠다는 강 시장의 공약도 이와 맞물러 국비 지원을 끌어낼 수 있는 요소다.
현대백화점은 근대산업 유산인 건물들을 적극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현재까지 임동 방직터에 보존된 근대 건축물만 총 259동에 달한다. 이 건물들을 리모델링해 상업시설이나 문화·체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콘셉트는 물건을 파는 게 아니라 지역의 문화를 선도하는 것으로 미래형 복합문화몰"이라며 "단지 전체를 테마파크형 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신세계, 현 부지 낡고 비좁아 '절실'
신세계는 일찍부터 복합쇼핑몰에 가장 의욕적 모습을 보여왔다.
1995년 대기업 유통 3사 중 가장 먼저 광주에 현지법인으로 진출하면서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았지만 현 부지가 낡고 비좁은 탓에 확장 필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광주신세계 매장 면적은 3만여 ㎡에 불과한데, 전국 신세계백화점 중 가장 작은 편이다. 부지가 협소해 바로 옆 이마트 지하 1층에 신관을 개설했지만, 임시방편에 그치고 있다. 호남을 대표하는 백화점 위상에 맞게 매출이 전국에서도 손꼽히지만, 매장 면적이 작아 단위 면적 당 매출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 면적이 작은 탓에 다양한 고급 브랜드를 입점시키지도, 트랜드에 맞는 편의시설도 갖추지 못하면서 고객 이탈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지역민들이 주 회원인 광주신세계 회원이 타 지역 백화점에서 쓴 매출이 1천억원을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면서 지난 2015년 일찌감치 현 부지를 포함해 인근에 특급호텔, 시내면세점 등을 결합한 복합쇼핑몰을 추진한 바 있지만, 일부 상인단체와 정치권의 반대 논리에 막혀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더는 미룰 수 없다는 게 신세계의 입장이다. 다만 7년 전과 상황이 달라진 만큼 복합쇼핑몰 부지나 형태에서도 다양한 안을 두고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 백화점 부지를 포함해 인근 이마트 광주점 부지, 광주신세계 소유 부지를 묶어 개발한다면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지도 거론되고 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터미널 이전을 공약한 만큼 광주송정역 복합개발과 맞물러 추진할 수 있다.
신세계도 조만간 광주 복합쇼핑몰 계획을 발표할 예정으로 확인됐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현 부지를 포함해 복수의 안을 검토중이다.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다만 (2015년) 당시 검토했던 안을 그대로 한다면 광주시민이 원하는 복합쇼핑몰을 가장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현대가 임동 방직터에 복합쇼핑몰을 짓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이 관계자는 "신세계는 부산, 대구에 이어 대전신세계를 성공시키며 복합쇼핑몰 노하우뿐만 아니라 콘텐츠 면에서도 더 좋은 것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쇼핑, 어등산 개발 주목?
롯데쇼핑도 복합쇼핑몰 입점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세계나 현대백화점이 도심형 복합쇼핑몰을 추진하는 것과 결이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은 이미 광주에 롯데백화점과 도심형 아울렛(월드컵점·수완점) 두 곳을 가지고 있어 복합쇼핑몰 입점에 따른 시너지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제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렇게 된다면, 현 어등산관광단지 부지가 가장 유력하다. 통상 프리미엄 아울렛은 교외에 위치한다. 대신 인구 유입 효과가 커 어등산관광단지 개발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은 강 시장이 밝힌 시급히 처리해야 할 핵심 현안인 5+1에 담겨 있다. 롯데쇼핑이 어등산관광단지 부지를 염두에 둔다면 특급호텔을 포함한 프리미엄 아울렛을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복합쇼핑몰) 추진을 진행하고 있고 광주시와 접촉한 것도 맞다"며 "다만 신세계와 현대가 입지를 정해 놓고 움직이는 것과 달리, 저희는 전반적인 여러 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등산관광단지 개발 부지는 부각된 입지 중 하나이기 때문에 하나의 안으로 염두에 두고 있지만 확정적인 것은 아니"라며 "(입지가) 확정되면 곧 (복합쇼핑몰 경쟁) 링에 본격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선 8기 인수위원회는 7일 5+1을 포함한 현안 사업에 대한 해법과 함께 그동안 활동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복합쇼핑몰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것으로 보여 이날 인수위 보고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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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정주형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입성 기대감 광주 그랜드 스타필드 조감도. 신세계프라퍼티 제공광주에 국내 최초 2박3일 정주형 '그랜드 스타필드'가 최초로 입성할지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프라퍼티가 제출한 사업계획서 공모 내용이 얼마나 달라졌을지가 관심이다.광주도시공사는 24일 오후 공사에서 어등산관광단지 유원지 부지 개발사업 제3자 공모에 단독 응모한 신세계프라퍼티의 사업계획서에 대한 심의 평가를 가졌다.이날 심의 평가는 11명의 심의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으며 신세계프라퍼티 측의 PT(프레젠테이션) 발표로 진행됐다. 이날 심의는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광주도시공사는 26일 신세계프라퍼티측에 결과로 통보하고 이날 광주시는 우선 협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이번 심의 관건은 스타필드 운영사인 신세계프라퍼티가 제시한 '복합쇼핑몰'이 당초 구상과 얼마나 달라졌고, 어떻게 구체화 됐는지 등이다.지난해 12월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설립을 최초 제안한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13일 어등산 제3공모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신세계프라퍼티는 어등산 부지에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광주만의 새로운 콘텐츠인 휴양·레저·문화 등의 인프라를 결합한 체류형 복합공간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특히 다른 지역과 달리 하루만 즐기고 떠나는 곳이 아닌 2박 3일 이상을 체류할 수 있는 장소를 지향한다.다만, 최초 제안의 콘셉트를 지키되 어등산 공모 지침에 따라 다소 변동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광주시는 지역 상권 고려 등을 위해 14만3천㎡의 상가 시설을 11만6천㎡ 이하로 축소하고, 또 270개실 이상 숙박시설과 휴양문화시설 등은 18만㎡ 이상을 조성하도록 요구했다.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신세계프라퍼티는 광주시가 요구한 공모 기준을 적극 반영해 계획서를 제출했다. 공모 지침에 따라 상가지구 부지 면적을 축소하고 관광휴양오락시설 지구 면적 및 시설을 대폭 확장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는 단계다"고 설명했다.이번 평가위원회는 신세계프라퍼티의 개발계획(280점), 사업수행 능력(230점), 공공기여 방안(280점), 관리 운영 계획(110점), 토지 제안 가격(100점) 등에 대한 평가(총 1천점 만점)를 한다.신세계프라퍼티가 총 850점 이상을 받을 경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 하지만 850점 이상을 확보하지 못하면 재공모 절차를 거쳐야 한다.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되면 광주시는 60일 이내 각종 협상을 거쳐 올 연말 신세계프라퍼티와 협약서(계약서)에 최종 서명한다. 이 같은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내년부터는 환경영향평가 등 법적 절차를 시작한다. 각종 인허가 등 법적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2025년 말 첫 삽을 뜰 수 있다.광주시 관계자는 "신세계프라퍼티가 광주시가 제시한 공모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안다"며 "평가 결과는 26일 발표될 예정이다"고 밝혔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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