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 쇼핑'서 주문금액 1년새 20% 늘어
이마트, 시즌 대표 상품 최저가 마케팅도

최근 고물가 행진에 '짠테크(짜다+재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저렴한 리퍼 제품이나 유통기한이 임박해 할인 폭이 커진 제품으로 눈을 돌리고, 명품도 리퍼나 중고제품을 찾고 있는 것이다. 또 잔돈으로 목돈 마련에 도움을 주는 적금 상품에도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광주은행에 따르면 '짠테크'와 연계한 '저금통적금'이 출시 이후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저금통적금은 지난해 10월 출시된 소액 적립 목돈마련 특화 상품으로 15일 기준 6천45개의 계좌가 만들어졌다. 9개월 새 신규가입자가 1천401명이 늘어난 것이다. 이 상품의 판매금액은 5억800만원에서 18억6천만원까지 늘어났다.

이같은 짠테크 바람은 유통업계에서도 감지된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지난달 유통기한 임박 상품과 리퍼 상품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알뜰 쇼핑' 전문관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인 유통기한 임박 상품은 단시간에 매진됐고, 관련 주문 금액이 전년 동월 대비 20% 이상 늘어났다.
단순 변심으로 반품됐거나 전시품을 재포장한 리퍼 제품은 2분기 일평균 주문 건수가 1분기보다 10% 증가했고, 유통기한이 임박해 할인율이 높아진 식품과 건강식품 등도 2분기 일평균 주문 건수가 30%까지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짠테크'고객을 대상으로한 마케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마트는 양파, 감자, 자두 등 시즌 대표 상품의 가격을 내려 오는 27일까지 최저가로 공급한다. 이번 행사는 광주지역 전 이마트점을 비롯해 SSG닷컴 이마트몰(점포배송상품 기준) 등에서 동일하게 진행된다.
또 온라인 쇼핑몰 '롯데아이몰'에서는 매월 100개 이상의 유통기한 임박 상품을 선정,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알뜰 쇼핑' 행사를 진행한다. 햇반, 라면, 김치 등 필수 생필품을 비롯해 가공식품, 건강식품, 신선식품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들이 많이 찾는 상품 중 단기간에 가격이 크게 오르거나 오를 가능성이 큰 상품의 가격을 내려 생활비 부담을 덜어드리겠다는 취지에 따른 것이다"며 "주요 신선식품들은 계약 재배를 통해 많은 물량을 미리 확보함으로써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고 가뭄과 장마로 전체적 작황이 안 좋더라도 공급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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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신세계, 시와 협상 중 철거 '박차'···확장 오픈 시점 당기나
광주신세계가 추진하는 '더 그레이트 광주' 조감도. 광주시 제공
광천터미널 복합개발 '더 그레이트 광주'를 추진 중인 광주신세계가 유스퀘어 문화관 철거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광주시와 사전협상이 올해 말까지 이뤄진다면 '출점 경쟁'을 하고 있는 더현대 광주와 비슷한 시기에 완공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4일 광주신세계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백화점 확장 부지인 유스퀘어 문화관 철거 작업에 돌입했다.철거 작업은 10개월에 걸쳐 문화관과 문화관 주차장, 주유·세차·정비시설을 철거하고 가설 구조물 설치, 파일 박기 등 사전공정까지 계획돼 있다. 현재 문화관을 제외하고 주차장 등에 대한 철거가 한창 진행 중이다.광주시와 '광천터미널 도시계획 변경을 위한 사전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일찌감치 철거에 돌입한 것으로, 통상 절차에 비쳐 봤을 때 이례적이다.사전협상이 이뤄진다는 걸 전제로 한 행보라는 점에서 사전협상이 틀어질 경우 광주신세계의 출혈은 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광주시와 줄다리기 협상을 하는 상황에서 철거에 돌입한 것은 사전협상에서 불리할 여지가 크다는 의견이 중론이다.4일 광주신세계가 유스퀘어 문화관 철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하지만 광주신세계의 이 같은 행보는 착공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해 먼저 착공에 들어간 현대백화점의 '더현대 광주'에게 명품 복합쇼핑몰 입지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더현대 광주는 오는 20일 착공에 들어가 2028년 상반기 개점을 목표하고 있다. 광주신세계가 내달까지 광주시와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이른 시기 내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 후속 행정절차가 완료되면 곧바로 착공에 들어갈 태세를 갖춘 셈이다. 이 경우 2028년 중·하반기에는 확장 개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일각에서는 광주신세계의 이 같은 전략이 오히려 광주시에 대한 압박카드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광주신세계는 이미 철거를 진행해 "사업 철회는 없다"는 의지를 명확히 함으로써 자칫 사전협상이 지연될 경우 '광주시 책임론'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광주시 관계자는 "3~4회 정도 더 협의를 거치면 사전협상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 공공기여 등 조율할 부분에 대해서 협의를 이뤄가고 있다"며 올해 내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광주신세계 관계자는 "행정 절차를 마치면 바로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철거를 진행하고 있다"며 "사전협상을 마치고 2028년 중·하반기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현대 광주와 무관하게 절차에 맞춰하고 있지만 선점의 이점은 분명히 있겠다"고 말했다.한편, 광주신세계가 광천터미널 일대에 추진 중인 '더 그레이트 광주'는 백화점을 확장하고 동시에 특급호텔을 포함한 최고 47층 규모의 초고층 복합시설을 신축, 터미널 기능은 지하화하는 광주광천터미널 복합개발 사업이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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