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짠테크 열풍···유통기한 임박·푼돈 적금 상품 인기

입력 2022.07.18. 14:38 한경국 기자
관련 적금상품 9개월새 판매금 3.5배 증가
'알뜰 쇼핑'서 주문금액 1년새 20% 늘어
이마트, 시즌 대표 상품 최저가 마케팅도
롯데홈쇼핑이 계속되는 물가상승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짠테크' 열풍에 맞춰 유통기한 임박 상품, 리퍼 상품 판매 등 '알뜰 소비' 행사를 확대한다. 롯데홈쇼핑 제공

최근 고물가 행진에 '짠테크(짜다+재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저렴한 리퍼 제품이나 유통기한이 임박해 할인 폭이 커진 제품으로 눈을 돌리고, 명품도 리퍼나 중고제품을 찾고 있는 것이다. 또 잔돈으로 목돈 마련에 도움을 주는 적금 상품에도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광주은행에 따르면 '짠테크'와 연계한 '저금통적금'이 출시 이후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저금통적금은 지난해 10월 출시된 소액 적립 목돈마련 특화 상품으로 15일 기준 6천45개의 계좌가 만들어졌다. 9개월 새 신규가입자가 1천401명이 늘어난 것이다. 이 상품의 판매금액은 5억800만원에서 18억6천만원까지 늘어났다.

이마트 성수점, 가격의끝 상품 진열 매대 모습. 이마트 제공

이같은 짠테크 바람은 유통업계에서도 감지된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지난달 유통기한 임박 상품과 리퍼 상품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알뜰 쇼핑' 전문관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인 유통기한 임박 상품은 단시간에 매진됐고, 관련 주문 금액이 전년 동월 대비 20% 이상 늘어났다.

단순 변심으로 반품됐거나 전시품을 재포장한 리퍼 제품은 2분기 일평균 주문 건수가 1분기보다 10% 증가했고, 유통기한이 임박해 할인율이 높아진 식품과 건강식품 등도 2분기 일평균 주문 건수가 30%까지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짠테크'고객을 대상으로한 마케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마트는 양파, 감자, 자두 등 시즌 대표 상품의 가격을 내려 오는 27일까지 최저가로 공급한다. 이번 행사는 광주지역 전 이마트점을 비롯해 SSG닷컴 이마트몰(점포배송상품 기준) 등에서 동일하게 진행된다.

또 온라인 쇼핑몰 '롯데아이몰'에서는 매월 100개 이상의 유통기한 임박 상품을 선정,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알뜰 쇼핑' 행사를 진행한다. 햇반, 라면, 김치 등 필수 생필품을 비롯해 가공식품, 건강식품, 신선식품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들이 많이 찾는 상품 중 단기간에 가격이 크게 오르거나 오를 가능성이 큰 상품의 가격을 내려 생활비 부담을 덜어드리겠다는 취지에 따른 것이다"며 "주요 신선식품들은 계약 재배를 통해 많은 물량을 미리 확보함으로써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고 가뭄과 장마로 전체적 작황이 안 좋더라도 공급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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