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비용 부담↑···시장·마트, 더 저렴한 곳은?

입력 2024.10.20. 16:01 강승희 기자
재배 면적 감소·작황 부진 등 이유로 배추·무 가격 상승
시장은 무·고춧가루 등, 유통업체는 배추·양파 등 저렴
농식품부 "내달부터 출하량 늘어나면 가격 안정 예상"
18일 광주 서구에 위치한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김장철 식재료를 구매하고 있다.

재배면적 감소, 작황 부진 등으로 배추와 무를 포함한 김장 식재료의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그 값이 폭등한 탓에 시민들의 김장 비용 부담이 높아졌다. 실제 김장철을 앞두고 진행한 한 설문조사에서 소비자 10명 중 4명은 김장량을 줄이겠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전통시장과 유통업체 중 어느 곳에서 김장 재료를 구매하는 게 저렴할까.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광주지역의 배추 한 포기(상품) 소매가격은 전통시장과 유통업체 각각 1만원, 8천243원이다.

두 곳 모두 가격이 일주일 전보다 각각 -5.7%, -5.3%씩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7%, 30%씩 오른 상황이다.

무는 1개당 전통시장에서 3천660원, 유통업체에서 3천990원에 거래됐다.

전통시장의 경우 일주일 전보다 10%가량 올랐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7%가량 비싸졌다.

유통업체도 일주일 전보다 12%,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더 비싸게 팔리고 있다.

고춧가루는 1㎏당 전통시장 3만1천300원·유통업체 3만 2천550원, 양파(1㎏)는 전통시장 2천500원·유통업체 1천910원, 깐마늘(1㎏)전통시장 8천660원·1만1천440원 등에 판매됐다.

현시점에서 배추와 양파는 유통업체가, 무와 고춧가루, 깐마늘은 전통시장이 더 저렴했다.

하지만 김장김치의 주재료인 배추와 무 등은 빠르면 이달 하순부터 가격이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부는 배추의 경우 이달 하순부터 출하지역이 경북·충북 등으로 확대되면서 출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으며 무 역시 내달부터 강원 강릉과 전북 고창 등으로 출하지가 넓어지면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배추와 무는 이달 하순부터 출하 지역이 늘어나고 11월부터는 가을배추·무가 본격 출하돼 김장철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춧가루, 마늘, 양파, 대파 등 양념채소류는 공급 여건이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공급 여건이 나아지면 가격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전국 소비자 550명을 대상으로 '2024년 김장 의향 조사'를 실시했다.

김장 의향에 대해 응답자 54%가 '전년과 비슷하게 할 것'이라고 응답해 가장 높았고, '전년보다 감소'(35.6%), '전년보다 증가'(10%) 등이 뒤를 이었다.

김장 의향 감소 이유로는 '김장비용 부담'(42.1%), '가정 내 김치 소비량 감소'(29.8%), '시판 김치 구매 편리성'(15.2%), '배추김치 외 다른 김치류 선호'(7.0%) 등 순으로 응답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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