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외식업 매출 25% 하락
음식점 등 소매 소비 감소 예상
연말 특수 기대하던 업계 '울상'

외식업계와 주류·유통업계 등이 특수를 기대하는 연말이 다가왔지만, 탄핵정국 속 연말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되는 사례가 줄을 이으면서 이들 업계에서도 타격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일주일간 주류 매출액이 감소하는 등 소비 위축을 방증했다.
12일 광주지역 외식업계에 따르면 12·3 비상계엄 사태 후 연말 모임 예약이 미뤄지거나 취소되는 경우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대비 광주지역 외식업 매출은 25%가량 하락했으며, 주말에는 서울 상경 등을 이유로 예약을 취소하거나 미루는 경우가 생기면서 예약률 역시 떨어졌다는 게 김상재 한국외식업중앙회 광주시지회장의 설명이다.
실제 서구에 위치한 A한식당 관계자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29명, 30명, 70명 등 단체 예약이 많이 있었는데, 비상계엄 선포 후 전부 취소돼 타격이 크다"면서 "특히 관공서 등에서 한 예약이 전부 취소됐다. 대부분 시국이 이러다보니 큰 모임이나 행사를 자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하소연했다.
이같은 상황에 연말 특수를 기대하던 주류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비상계엄 선포 이후 당장 크게 출고량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면서도 "관공서 등에서 행사가 취소되고 있는 만큼 업소 내 소비가 줄어들면 생각했던 특수는 누리기 어렵겠다"고 우려했다.
전반적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유통업계의 매출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이마트 광주점의 경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일주일간 주류 매출이 -1%가량 역신장 했다고 밝혔다.
앞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탁핵 정국 당시 하락했던 소비심리지수가 탄핵 결정 후 회복된 만큼 업계 관계자들은 윤 대통령의 탄핵이 결정되면 그나마 안정세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정국 당시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2.7에서 탄핵정국이 시작된 11월 96까지 하락했다. 이후 매월 100을 하회하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이 결정되고 100을 넘긴 바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일 기준으로 높으면 평균보다 경기가 낙관적이고,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성비 좋은 연말 선물세트를 내놓는 등 소비를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아무래도 시국이 이렇다보니 탄핵이 결정나고 안정세를 찾으면 비교적 우리가 생각하던 연말 특수를 기대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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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차례상, 전통시장vs대형마트 더 저렴한 곳은? 명절 성수기를 맞은 전통시장 모습. aT제공4인 기준으로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에서 설 차례상을 준비하는 게 20%가량 더 저렴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광주지역의 경우 시금치와 생강 등은 전통시장이, 사과와 배 등은 대형마트가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각각 37곳을 대상으로 설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비교를 실시한 결과, 4인 기준 올 설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28만7천606원)이 대형마트(36만986원)보다 20.3%(7만3천380원) 더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2025년 전통시장 설명절 가격비교조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품목별로는 수산물(34.8%), 육류(25.6%), 채소류(46.4%) 등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 우위를 보였다.수산물의 경우 조기(부세, 중국산, 25cm)는 전통시장 5천154원·대형마트 5천62원, 황태포(1마리, 수입산, 50cm) 전통시장 6천226원·대형마트 6천154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했다. 동태포(1kg, 러시아산)도 대형마트(2만866원)가 전통시장(9천545원)보다 118% 비쌌다.육류 또한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모두 전통시장이 더 저렴했다. ▲탕국용 쇠고기(600g, 한우 양지) 전통시장 3만493원, 대형마트 4만9천847원 ▲산적용 쇠고기(1kg, 한우 우둔) 전통시장 4만7천83원, 대형마트 5만9천40원 ▲수육용 돼지고기(1kg, 국산 목삼겹) 전통시장 2만2천479원, 대형마트 2만7천934원 ▲다짐육 돼지고기(600kg, 국산 등심) 전통시장 8천185원, 대형마트 1만486원 ▲생 닭고기(1kg, 국산) 전통시장 7천808원, 대형마트 8천776원에 판매됐다.채소류의 경우 고사리(400g, 전통시장 4천440원·대형마트 1만2천362원), 깐도라지(400g, 전통시장 4천473원·대형마트 1만3천420원), 숙주(400g, 중국산, 전통시장 1천363원·대형마트 2천287원) 등은 전통시장이 저렴했다. 무는 1kg당 대형마트(2천771원)에서 전통시장(3천212원)보다 저렴하게 팔렸다.이외에도 광주지역에서는 ▲시금치 100당 전통시장 714원, 대형마트 1천140원 ▲양파(상품) 1kg당 전통시장 2천242원, 대형마트 1천949원 ▲생강(상품) 1kg당 전통시장 9천330원, 대형마트 1만3천569원 ▲사과 (후지) 10개당 전통시장 3만7천100원, 대형마트 2만6천942원 ▲배(신고) 10개당 전통시장 4만6천838원, 대형마트 3만9천900원 등으로 가격 차이를 보였다.설 차례상 장보기와 관련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하면 월 200만원까지 15%할인되므로 이용을 독려했다.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는 "전통시장과 상점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해 설 명절 기간 합리적인 가격으로 품질 좋은 제수용품을 준비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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