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을 <로미오와 줄리엣>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가 오는 11월 17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뮤지컬 는 1950년대 뉴욕 이민자 집단인 제트파와 샤크파의 충돌과 그 속에서 꽃피운 토니와 마리아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증오와 편견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사랑의 위대함을 알려줄 주인공 '토니'역에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뮤지컬 배우 김준수, 박강현, 고은성이 맡았고 3옥타브를 넘나드는 풍부한 기량과 아름다운 음색이 필요한 마리아 역에는 뮤지컬 배우 한재아, 이지수가 맡았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오는 11월 17일부터 충무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1979년 미국 브로드웨이 초연 뮤지컬< 스위니 토드 >도 12월 1일 개막한다. 19세기 빅토리아 여왕 시대 영국 런던에서 이발사 벤저민 바커(강필석 신성록 이규형)가 터핀 판사(김대종 박인배)에 의해 누명을 쓰고 15년간의 옥살이를 마친 후 치밀한 복수를 펼치는 스릴러 뮤지컬로, 6일 프리뷰 티켓 오픈 당시 5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출연했던 초연 배우 전미도가 6년 만에 러빗 부인 역으로 복귀한다. '스위니 토드'는 오는 12월 1일부터 샤롯데씨어터에서 막을 올린다.
브로드웨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 이프덴 >의 이번 한국 초연에는 국내 최고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해 캐스팅 발표 당시부터 많은 이목이 쏠렸다. 엘리자베스의 선택을 통해 삶의 변화, 그리고 운명에 대해 이야기하는 뮤지컬 '이프덴'에는 엘리자베스 역에 정선아, 박혜나, 유리아가, 루카스 역에 에녹, 송원근이, 조쉬 역에 조형균, 신성민, 윤소호 등이 함께하며 '이프덴'은 오는 12월 8일부터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한국 초연의 막을 올린다.
배수현기자 baesh0827@mdilbo.com
- 공연으로 만나는 5·18 이야기 지난해 공연된 뮤지컬 '광주'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앞두고 광주·전남에서 5·18 이야기를 다룬 공연이 잇따라 펼쳐진다.1980년 5월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투쟁하다 희생된 평범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뮤지컬과 오라토리오 등 형식으로 선보인다.◆뮤지컬 '광주' 시즌4 돌입광주의 5월을 노래와 춤으로 엮어 전 세계를 울린 바 있는 뮤지컬 '광주'가 네 번째 시즌을 맞았다. 이 작품은 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진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국내 대표 창작 뮤지컬로, 평범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소시민들의 뜨거웠던 투쟁을 그렸다.2019년 한국 민주주의의 과거와 현재를 극복하고 미래를 꿈꾸자는 취지로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첫선을 보였다.지난 세 시즌 동안 서울과 광주를 비롯해 전국 6개 도시에서 104회 공연을 달성했으며, 시즌마다 업그레이드된 서사와 음악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며 관객 평점 9.5점(10점 만점)을 기록했다.누구나 쉽고 친근하게 5·18민주화운동과 한국의 민주화 역사를 접하고 배우도록 설정해 관객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사하며 국민 뮤지컬이자 역사 뮤지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뮤지컬 광주 포스터지난해 10월에는 뮤지컬의 본고장 브로드웨이 '787 seventh'에서 쇼케이스를 진행, 500석을 가득 메운 객석에선 뜨거운 호응과 함께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현지 언론과 전문가들로부터는 '전 세계인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호평을 받았다.2021년에는 일본 TV 방송을 통해 일본 전역에 방영되며 '아시아의 레미제라블'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네 번째 시즌에서는 작품의 레퍼토리화를 위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시키는 과정에서 지역 예술인과 함께해 그 의미를 더했다.광주문화재단과 제작사(라이브㈜, 극공작소 마방진)는 지난 2월 27일 오디션을 통해 최종 18:1의 경쟁률을 뚫은 실력과 열정을 겸비한 지역 예술인 5명을 캐스팅했다. 제작진으로는 총괄 프로듀서 강병원, 책임 프로듀서 고강민, 예술감독 유희성, 연출 고선웅, 음악감독 이성준 등이 함께한다. 출연진은 김찬호(윤이건 역), 김수(정화인 역), 효은(문수경 역), 최지혜(문수경 역), 조배근(장삼년 역), 구자언(시민군 역), 황수빈(시민군 역) 등이다.뮤지컬 '광주'는 오는 16~21일 광주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아홉 차례 무대에 올려지며, 올해는 오직 광주에서만 만날 수 있다.지난해 공연된 5·18 창작 오라토리오 '빛고을'◆문병란 '오월시'에 선율 입힌 오라토리오한평생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던 고 문병란(1935∼2015) 시인의 작품을 각색한 창작 오라토리오 '빛이여 빛이여 빛고을이여'가 오는 12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예술극장 극장2에서 열린다.이번 공연은 5·18 43주년을 맞이해 숭고한 오월정신이 지역을 넘어 전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광주시와 빛고을문화예술공연위원회, 시립단체가 뜻을 모아 준비했다.오라토리오와 오페라 형식을 일부 가미한 새롭고 웅장한 무대로, 광주의 대표적 민족문학가인 문병란 시인의 시에 중견 작곡가 김성훈 호남신학대 교수가 곡을 붙였다.지난해 공연된 5·18 창작 오라토리오 '빛고을'특히 문병란 시인의 작품 중 어린 소년의 죽음을 노래한 '저는 그냥 죽었어요'는 5·18 당시 상황을 시어를 통해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또한 이번 공연의 제목을 따온 '빛이여 빛이여 빛고을이여'는 오월정신이 세계로 뻗어 나가길 바라는 시인의 마음이 담겼다. 오월정신이 지향할 바를 보여주는 작곡가의 염원도 느낄 수 있다.합창은 광주 시민을 상징하며 솔리스트(소년·구두닦이·아내·남편)는 43년 전 죄 없이, 힘 없이 죽어간 영혼들을 대표한다.프로그램은 총 13곡으로 구성했으며 홍석원 광주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광주시립교향악단·합창단, 순천시립합창단 등이 출연한다. 테너 국윤종,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바리톤 공병우, 보이 소프라노 장하랑이 솔리스트로 참여한다.5·18 43주년 기념 연극 '짬뽕'◆전남서 전하는 5·18 이야기전남 무안 남도소리울림터 공연장에서는 5·18 이야기를 다룬 남도소리울림터 기획공연 3편이 무대에 올려진다.먼저 대학로 극단 '산'의 연극 '짬뽕'이 오는 10일 관객들과 만난다. 1980년 5월 광주를 소재로 그 시절 소시민들의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가슴 찡하게 전달한다. 5·18이 '짬뽕 한 그릇' 때문에 일어났다는 설정을 통해 아픈 과거사를 한 가족의 삶에 투영시킨 블랙 코미디를 감상할 수 있다. 윤정환 극단 산 대표가 작·연출을 맡았으며 최재섭, 이원장, 이나경, 문수아 등이 출연한다.오는 20일에는 전남도립국악단의 오라토리오 집체극 '봄날'이 공연된다. 2020년 5·18 40주년을 맞아 처음 선보인 작품이며, 이번에는 '평화와 깍지 손'이라는 주제로 '봄날' 공연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갈라콘서트 형식으로 선보인다. 작품은 1980년 5월 봄, 민주화를 열망하며 스러져간 그날의 상흔과 외침을 '빚을 갚는 심정'으로 그려낸다.오라토리오 집체극에 쓰인 무용작품을 단독 무용극으로 새롭게 재창작한 무용극 '봄날', 가수 김원중과 도립국악단 기악부의 협연 무대도 함께 마련했다.오는 24일에는 노래극 '오월'이 감동의 메아리를 선사한다. 민중화가 홍성담 작가의 연작판화 '5.18-새벽'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토다밴드 연주 및 에니메이션 운동화비행기 등이 상영된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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