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심장부에서 본 광주AI센터 유치 당위성

"승자가 모든 것을 갖는다(winner takes it all)."
미중패권전쟁 속에서 인공지능(AI)을 두고 무한경쟁의 원인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문구다. 세계적인 빅테크 '7 매그니피션트'로 불리는 미국의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구글, 메타, 테슬라와 LLM의 선두 오픈 AI 등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빅테크들은 AI관련 비즈니스 모델이 있는데, 엔비디아의 GPU 칩, 테슬라의 xAI, 등이다. AI 선두주자 앤비디아 시가 총액은 세계 경제 3위 독일 정부 GDP를 뛰어넘고 있다. 미국을 모방해 뛰어넘으려는 중국의 빅테크 베트(BAT)인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화웨이와 'AI 6소룡'으로 불리는 딥시크, 딥로보틱스 등이 있다. 후자의 전체 1년 매출액은 60조원을 넘어섰다.
승자독식은 디지털혁신의 상징 모바일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과 삼성전자 갤럭시가 잘 보여주었고 모토롤라는 몰락했다.
미중 간 AI 패권을 위해 '쩐의 전쟁'이 붙었다. 트럼프 대통령 주도로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오라클, 오픈 AI가 참여하는 '스타게이트'에 5천억 달러를, 시진핑 주석은 AI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정하고 올해만 800조원, 향후 5년동안 2천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왜 미중은 거대 재정을 AI에 투자하는가?

AI 전문가들은 "AI 혁명 중심에 컴퓨팅 격차가 있다"고 설명한다. AI 데이터센터 및 슈퍼컴퓨팅 센터 건립을 위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다. 엔비디아가 생산하는 GPU 등을 구입한다. 최첨단 AI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컴퓨팅 파워를 가진 미중이 앞서가는 형국이다. OpenAI는 세계 가장 많이 사용하는 ChatGPT 작동을 위해 슈퍼컴퓨팅 센터가 필수적이다. 최고 장비에 기반해 AI를 활용, 데이터를 처리하고, 작업을 자동화하고, 새 응용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LLM의 추론뿐 아니라 신약 개발, 유전자 편집 등 과학적 돌파구도 강력한 컴퓨팅에 의존한다. AI 무기는 또 우크라이나전쟁에서 전쟁방식을 바꾸는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광주광역시가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미래 생태계, 먹거리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AI 수도와 모두의 AI"를 내건 광주광역시(강기정 시장) 일행이 '핫(hot)'한 중국 항저우시 및 상하이시에 소재한 딥시크, 화웨이 등 AI 기업들,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梁文鋒) 등 경쟁력있는 창업자를 양성한 저장대, 공공 AI 인프라 센터 및 정치 리더들을 만났다. 필자가 동행했다.
중국이 어떻게 AI최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는가?

4박자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정치리더십, 인재양성, 인프라 투자 및 응용 서비스, 스타트업 활성화 등이다. 먼저 정치리더십이다. 2017년 중국 정신인 바둑의 황제 커제가 구글AI 알파고에 3:0 패하면서 충격에 휩싸였다. 시 주석은 곧 '국가 AI +' 전략을 마련해 수 천조원을 쏟아붓고 있다. AI 등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 1조8천억달러 기금을 마련했는데 1년 국내총생산(GDP)의 10%다. 중국 정치지도자들은 우리처럼 법조인 출신이 아니라 이공대 출신이 많다. 2016년 한국 대통령은 천재 기사인 이세돌이 알파고에 3:1로 지고도 교훈을 얻지 못하고 탄핵당하는 불운을 맞았다. 둘째, 인재 양성이다. 중국 수재들이 의대보다 공대 입학을 선호하고 창업한다. 또 수도 베이징으로 몰려가지 않고 지방대에서 큰 꿈을 키우고 있다. 저장대 마옌밍 총장은 "융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공학과 인문학,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을 동시에 공부하도록 한다"고 했다. AI 스타트업 발전을 위해 '동문의 힘'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셋째, AI 기반 시민 및 기업 응용서비스다. AI 탐방에 인상 깊었던 곳은 항저우시청으로 AI의 응용기술이 앞서가고 있었다. 1천300만 명의 항저우시가 어떻게 AI에 기반해 시민, 기업, 안전을 서비스하는 지 현장을 보았다. 항저우시는 'AI 기반 플랫폼' 운영과 이를 위해 약 400명 시청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퇴근시간인 오후 5시가 지났지만 시청 AI 앱과 웹, 서비스전광판, 키오스크, 대면 민원실은 일하고 있었다. 담당 국장은 "실시간, 원스톱으로 민원을 해결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시민 민원 및 기업의 프로젝트 해결 성과를 매일 수치로 보여준다. 담당 국장은 이날 "100% 해결했다"면서 AI 기반 민원 해결에 "시민 및 기업인들 99%가 좋아한다"고 설명한다. 획기적인 'AI 민원 서비스 게임체인저'다. 항저우시 AI 민원 서비스 플랫폼은 지역 출신 6소룡인 딥시크 등이 참여해 만들었고 'AI 민관 융합'으로 작동해 'AI 정부'라고 부른다. 기업 민원 프로젝트는 86% 해결, "AI 원스톱 서비스 및 원스톱 플랫폼" 구호를 외친다. 또 AI 키오스크는 시민 및 기업인이 질문하면 상세하게 설명, 해결 방식을 알려준다.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탈규제, 스피드, 융복합"을 공산당 시청에서 들을 줄을 몰랐다. 시민을 위한 파괴적·혁신적 AI 행정으로 도약하고 있었다. 인프라투자 현장 항저우 AI 타운 센터 및 AI 컴퓨팅센터 등을 둘러보았다. 항저우시 시장과 절강성 부성장을 만나 대화도 나누었다.
넷째, 창업, 즉 'AI 창업국가'를 내걸어 AI 6소룡이 성장하게 되었다. 딥시크 등 중국 AI 유니콘 기업들이 100개에 육박할 정도다. 시 주석이 AI 굴기를 리드하고, 인재를 양성하고, 시민·기업에 응용 서비스하고, 큰 돈을 인프라 구축에 투자해 AI 창업국가로 가고 있었다. 시 주석은 또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국제협력과 남반부, 특히 UN 이니셔티브를 강조한다.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가 상하이시에 UNIDO AIX 전략 센터를 설립했다. 글로벌 AI 거버넌스 프레임워크를 구축해 국제 발언권을 강화하고 있다. 때마침 열린 항저우시 글로벌 디지털 엑스포도 참관했다.

마지막 날 상하이에서 차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화웨이 렌추후 R&D센터를 방문했다. 2만 5천명의 연구진이 근무하고, 104개 현대식 건축물도 있었다. 이곳이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마스 프리드만이 "미래를 보려면 화웨이 R&D 센터를 보라"는 칼럼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화웨이 경영전략의 특징은 문어발 식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을 다 하는 멀티복합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이동통신 기기 및 장비, 모바일 기기, 전기차, 태양광 에너지, 건축, 그리고 AI 관련 사업 등. 이는 미국도 가능하고 한국은 불가능하다. 지난해 화웨이 매출액은 175조원으로 약 삼성전자 절반수준이다. 중국 AI 열기는 우리 사회 전체가 한 때 보여준 '다이나믹' 데자뷰를 보았고, 일주일 근무시간이 '996', 즉 하루 12시간 주 6일 근무가 일반적이다. 미국도 회귀하고 있고, 우리는 4.5일 근무로 역행하려고 한다.
중국 AI 현장을 보고 'AI 수도'를 내건 광주광역시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AI 비전과 4 전략으로 요약할 수 있다. AI 비전은 "모두의 AI"로 정했는데 모두가 누리는 AI다. 4 전략으로 먼저 글로벌 전략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만난 세계적인 AI투자자 블랙록 래리 핑크 회장, OpenAI의 샘 알트만 등이 광주에 연대 및 투자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또한 광주 글로벌 AI 엑스포 개최다. 둘째, 새 인재양성과 창업붐이다. 슈퍼컴퓨팅을 활용, 새로운 생태계 창조다. 셋째, 대한민국 국민과 광주 시민들이 광주를 AI 수도로 체감하고 서비스를 받도록 AI서비스 혁신 전략이다. 기술혁명은 전 국민에 골고루 스며들어야 성공한다. '국가컴퓨팅센터' 유치 명분이 될 수 있다. 시민들이 AI 발전을 체감하는 로봇, 피지컬 AI, 바이오 AI 등 중국식 보여주기가 광주도 필요하다. 실적과 홍보를 위해서다. 미디어 역할도 중요하다. 항저우시 '서든 메트로폴리탄 데일리' 신문은 AI활용을 넘어 AI 이벤트 등 AI솔루션을 보여줘 시민 관심을 끌고 수익을 올리고 있다.

넷째, 광주 AI 전략은 먼저 특정 영역을 집중해 월드 클래스가 되는 것이다. AI 시대는 승자독식으로 3등 2등도 없다.
중국 탐방 성과로 광주가 '중국 AI 굴기'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보았다. 중국보다 '더 나은' 정치리더십, 글로벌 연대, 신창업 정신, 즉 '기술 그 너머의 세계'를 볼 수 있는 리더의 출현 등이 조건이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은 GPU 칩을 넘어 종합 플랫폼 회사를, 오픈 AI의 샘 알트만은 새 인터페이스 플랫폼 제국을 꿈꾸고 있다.
중국 시 주석처럼 2017년부터 문재인 대통령 정무수석으로 AI에 관심을 가져온 강기정 시장은 시장 1기에 국가 AI데이터센터 유치성공에 이어 국가 컴퓨팅센터 유치에도 올인하고 있다. 그의 '광주 AI 구상'이 기대된다.
중국 항저우, 상하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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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AI컴퓨팅센터 입지, 광주 빼곤 없다···의지 넘어선 확실한 강점
대통령 직속 위원회 국가 인공지능(AI) 전략위원회가 8일 열린 첫 회의에서 대한민국 AI 액션플랜 추진 방향에 대해 공유했다. 과기정통부 제공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 공모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세계 3대 AI 패권국'을 목표로 한 국가의 핵심 전략이다. 자연스럽게 전략 기지로 낙점받기 위한 지자체 간 경쟁이 뜨겁다. 광주는 국가AI컴퓨팅센터가 자리 잡을 '최적지'이자 유일한 선택지임을 내세우고 있다. 이미 국가AI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성과를 낸 경험, AI 기업 집적화, 인재 파이프라인, 에너지 인프라까지 갖춘 도시라는 점에서다.◆AI 3대 강국 실현 위한 핵심 인프라"대한민국은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 위에 서 있다. AI 3대 강국의 비전은 단지 희망 섞인 구호만이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 생존 전략이다."지난달 8일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출범식 겸 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한 말이다. AI가 글로벌 지도를 재편하는 신(新)패권 전략으로 떠오른 가운데 대한민국이 AI 주권(소버린 AI) 사수를 넘어 패권 국가로 나아가겠다는 선언이다.이 선언을 뒷받침할 핵심 자산이 국가AI컴퓨팅센터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초대형 인공지능 모델 학습에 필요한 슈퍼컴퓨터급 연산 인프라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거점 시설이다. 다시 말해, 고성능 GPU를 공공이 확보한 뒤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등에 자원을 빌려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단순한 연구 지원을 넘어 산업 현장과 공공 서비스 전반에 걸쳐 대규모 AI 연산 수요를 뒷받침하는 역할이 기대된다.정부가 목표로 한 국가AI컴퓨팅센터의 데이터 처리 성능은 1엑사플롭스(EF)다. 엑사플롭스는 1초에 100경 번의 연산이 가능한 AI 컴퓨팅 성능 단위를 의미한다. 현재 광주에 있는 국가AI데이터센터와 기능이 같다. 그러나 성능은 10배 이상이다. 국가AI데이터센터의 데이터 처리량은 88.5 페타플롭스(PE)다. 페타플롭스는 초당 1천조 번의 부동소수점 연산을 수행하는 컴퓨터 성능의 단위다. 즉, 초당 8경8천조가량의 연산 속도를 지닌 셈이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이보다 10배 성능을 갖춘 것으로, 단일 규모로는 전세계에서 손꼽힐 것으로 예상된다.정부가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에 나선 이유는 분명하다. 세계적으로 초거대 AI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막대한 연산 자원의 확보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은 이미 엑사플롭스급 슈퍼컴퓨팅 체제를 갖추며 인공지능 연구와 산업화를 밀어붙이고 있다. 우리 정부도 이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2030년까지 최신형 GPU H100급 5만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닻 올린' 유치전이날 열린 회의에서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방안과 공모 조건 변경안이 보고돼 의결된 건 상징적이다. 정부가 AI 패권을 가져가기 위한 질주가 시작됐음을 알린 거다.정부는 21일까지 공모를 진행한다. 이후 기술·정책 평가, 금융심사를 거쳐 연 내 최종적으로 특수목적법인(SPC)를 선정한다. 대기업이 지자체 한 곳과 이후 내년 상반기까지 SPC를 설립해 국가AI컴퓨팅센터를 구축한다. 2028년까지 최첨단 GPU 1만5천만장 이상을 투입한다. 사업비만 2조5천억원가량을 투입한다.정부는 공모 조건에 국가AI컴퓨팅센터 입지를 비수도권으로 제한했다.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이끌겠다는 의도 때문이다. 서울과 수도권, 나아가 준수도권인 충청권(대전·세종·청주 등)은 이미 대기업과 연구기관, 인프라가 밀집해 있다. 국가AI컴퓨팅센터를 비수도권에 두면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AI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육성 거점이 지역에 만들어진다. 국가 차원에서 전략 시설을 분산하는 효과를,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기업과 인재가 자연스럽게 모여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이는 단순히 한 도시의 산업 유치 차원을 넘어선다.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핵심 인프라를 어디에 둘 것인가 하는 문제다. 광주가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에 사활을 거는 이유도 이와 맞닿아 있다. 그만큼 타 지자체와의 치열한 경쟁도 불가피하다.그러나 광주시는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는 광주가 유일한 선택지라는 점을 강조한다. 무엇보다 정부 정책 기조와 맞닿아 있다는 점이다. 지난 8월 13일 확정된 국정과제에 광주지역 공약으로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이 포함됐다. 같은 달 발표된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에서도 서남권(광주·전남·전북)의 성장 엔진으로 AI·모빌리티·재생에너지가 선정됐다. 정부 차원의 전략 속에 광주가 중심축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광주, 의지 넘어선 확실한 강점광주시의 강점은 당위성에 그치지 않는다. 즉각 구축해 가용할 수 있는 준비된 기반과 경험, 풍부한 AI 인재와 산업적 수요까지 함께 갖췄다. 국가AI데이터센터를 운영해본 경험, 산업 수요와 맞닿은 실증 기반, 인재 양성과 공급 체계, 5만㎡ 규모의 부지와 120메가와트 규모 전력을 확보한 인프라까지 준비돼 있기 때문이다. 이 지점에서 광주가 주목 받는다.광주는 2018년 정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예타 면제 사업을 추진할 때 유일하게 AI 산업을 택했다. 그 결과로 2020년부터 AI 집적단지 조성사업 1단계 사업을 통해 국가AI데이터센터를 운용했다. 지난 3년간 1천166개 기업과 연구소에 2천200건의 컴퓨팅 자원을 지원해왔다. 지난 3년간 시행착오를 거치며 GPU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운용하는 노하우를 축적한 점은 다른 지역이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이다.입지와 전력 인프라 경쟁 도시와 비교해 우위를 갖는다. 광주는 첨단3지구 인공지능 집적단지 내에 5만㎡ 규모 부지를 이미 확보했다. 국가AI데이터센터와 2027년 개교하는 AI 영재고가 나란히 자리잡게 된다. 120MW 규모의 대용량 전력으로 초거대 연산 자원을 안정적으로 돌릴 수 있다. 광주시는 정부가 목표로 한 국가AI컴퓨팅센터 규모를 3개 가동할 수 있는 양이다.올해부터 시작하는 6천억원 규모의 AI 집적단지 2단계 조성사업(AX 실증밸리)과 시너지도 기대된다. 광주 도시 문제를 해결할 '모두의 AI'를 위한 모델 개발과 모빌리티·에너지 분야 AX 기술 개발, 촉진 거점 구축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 사업들은 앞으로 5년간 기업의 컴퓨팅 자원 수요를 흡수할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연구단지에는 대형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포함한 77종의 실증 장비를 갖추고 있다. 기초연구에서 실증과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에너지, 모빌리티, 헬스케어 분야를 아우르는 실증 인프라는 광주만의 차별적 강점이다.◆기업과 인재 만들어지는 곳기업 성장의 토대도 구축돼 있다. 반도체 기업 23곳을 포함한 323개 기업이 광주와 협약을 맺었다. 이 중 160개가 광주에 사무소를 개소했다. 이들 기업은 1천22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창업기업 151개를 포함해 총 454개 기업이 광주에서 지원받았다. 창업캠프와 공유오피스를 통한 공간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1천98억원 규모의 AI투자펀드가 결성돼 15개 지역 기업에 228억원이 투자되는 등 자금 선순환 구조도 마련됐다.2027년에 개교하는 AI영재고에서 시작해 AI융합대학, AI대학원, AI사관학교로 이어지는 'AI 인재 양성 사다리'가 구축돼 있는 점도 강점이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5천532명이 광주과학기술원(GIST), 전남대, 조선대 등에서 AI융합대학 과정을 이수했다. 직무 전환을 희망한 1천378명이 맞춤형 교육을 수료했다. AI사관학교는 2020년 개교 이후 1천221명의 청년을 배출했다. 인재 양성 사다리를 통해 기초부터 고급, 현장 실무형까지 다양한 인재가 배출되고 있다.지원 기관도 다양하게 집적돼 있다.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AICA), G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한국광기술원 등 국내 대표 연구·교육기관이 광주에 모여 있다. 이들은 산·학·연이 연계돼 기초연구부터 실증·사업화까지 전 주기를 뒷받침하는 협력 체계를 형성하고 있다.AI 반도체 시험·검증 능력도 무시할 수 없다. 광주는 국산 AI반도체 성능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2023~2025년 동안 265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국산 NPU 서버팜(22.8PF)을 구축해 퓨리오사, 리벨리온 등 국내 스타트업의 AI 반도체 서비스 9건을 실증한 바 있다. 이는 국산 반도체 경쟁력을 높이는 시험장이자 국가 차원의 기술 자립과도 직결된다.여기에 2026년 시행 예정인 AI기본법이 발효되면 광주는 '국가인공지능집적단지'로 지정돼 안정적인 국가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즉, 법적 기반까지 마련된 상태에서 컴퓨팅센터가 들어선다면 국가 지원과 지역 역량이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 · [인터뷰] "AI는 집중과 투자가 필수···광주가 답이다"
- · 2035년 아침, AI도시 광주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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