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6인 결정··· 성비 2대4
‘이 시장 지명’ 1명은 고심중
다음달 10일 조직 개청·임명
생활안전, 여성·아동·청소년, 교통 등 대시민 치안서비스의 획기적 기대가 모아지는 광주자치경찰위원회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조직을 이끌 인선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시장이 임명하는 위원장 격 위원 1명을 제외한 6명이 확정되면서 다음달 공식 개청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우려됐던 위원회 성비는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다만 특정 분야 쏠림 현상은 여전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14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위원추천위원회가 심사를 통해 2명을 확정했다. 변호사와 지역 시민사회단체를 대표하는 인물 등 여성 2명이다.
앞서 국가경찰위원회가 확정 통보한 지역 언론인, 광주시의회 의장이 추천한 대학 교수 겸 5·18 관련 인사와 경찰 간부 출신 인사, 광주시교육감이 낙점한 변호사 등까지 포함해 최종 7인의 광주자치경찰위원 중 6인이 결정됐다.
이로서 위원회 성비는 여성 2명, 남성 4명을 갖추게 됐다.
이용섭 시장이 위원장격인 1명을 확정하면 초대 광주자치경찰위원회 인선이 마무리된다.
생활안전·교통·경비·수사 등 자치경찰 사무 관련 심의·의결권 행사와 이와 관련된 지역 경찰청장 지휘·감독 권한을 갖는 자치경찰위원에 적절한 인사를 살펴보고 있는 이 시장은 늦어도 다음주 안으로 의사결정을 마무리 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하되 위원 간 성비도 균형을 이루도록 세밀하게 살펴보고 있지만 여러 제약 요소에 어려움이 많다. 보물을 찾는데 쉽지만은 않다"고 털어놓았던 터라 최종 인선까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법조, 경찰, 언론, 시민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인물들이 위원회에 포진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치경찰위원회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인 아동·소년범죄, 가정폭력 등 취약자 보호와 범죄예방 관련 경험자가 부족한 점은 아쉬움으로 꼽힌다.
광주시 관계자는 "공식 조직 개청, 위원 임명까지 남은 한 달여 동안 안성맞춤 7인 위원이 확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오는 5월10일 '광주시 자치경찰사무와 자치경찰위원회의 조직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 시행일에 맞춰 광주자치경찰위원회를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 광주 복합쇼핑몰 "차 아닌 보행자 중심, 도시 설계" 강기정 광주시장 등 광주시 도시정책 현장시찰단은 지난 20일 일본 요코하마를 방문해 윤장식 요코하마 국립대교수의 안내로 도심 일원을 걸으며 보행자 중심의 도시설계 등 건축물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광주시 제공 강기정 시장 등 광주시 도시정책 현장시찰단이 지난 20일 일본 요코하마를 찾아 지속가능하고 인간중심의 새로운 도시모델 발굴에 나섰다.또 근대역사문화유산 건축물 활용 방안 모색도 이뤄졌다.강 시장 등 현장시찰단은 이날 요코하마 철도역과 주요 건물을 연결하는 공중보도, 넓은 보행로, 차 없는 거리 등 보행자 중심의 도시설계와 철길·창고 등 근대역사문화유산 활용 사례 등을 둘러봤다.현장시찰단은 사쿠라키쵸역 → 요코하마 시청사 → 옛 제일은행 요코하마지점 → 키타나카 브릭 → 니혼마루 메모리얼파크 → 미나토미라이 자동보도(무빙워크) → 랜드마크타워&프라자 → 도크야드가든 → 그랜드몰공원 → 린코파크 → 수변공원 → 아카렌가 창고 → 죠노하나파크 → 오오산바시 국제여객터미널까지 3시간 가량을 도보로 직접 이동하며 요코하마의 보행공간의 특징을 탐색했다.이는 광주시가 추진하는 '걷고 싶은 길' 등 보행자 중심의 도시설계,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내 보행 중심 설계, 광주신세계 확장 및 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 사업에 따른 광천동 일대 교통문제 해결, 근대역사문화 건축물 활용방안 등에 접목할 수 있는 지를 직접 걸으며 체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이날 탐방에는 윤장식 요코하마 국립대교수가 동행해 요코하마의 장기적인 도시계획과 근대역사문화 건축물 등을 활용한 관광산업 등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졌다.1859년 일본 최초로 개항한 요코하마는 1980년대까지 항만무역도시로 성장했으나, 조선소 이전 등으로 공업도시로서의 힘을 잃었다. 이후 도심 공동화(베드타운)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오피스·쇼핑문화 시설 등을 집중 배치한 '유메하마 2010 플랜' 등 장기 도시계획을 통해 요코하마의 도시 자립성을 강화, 도쿄 수도권의 업무기능을 분담하고 슬럼화된 기존 항만을 공원·녹지공간으로 정비해 국제도시로 성장했다.현장시찰단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건물과 길의 연결 사례에 주목했다.먼저 사쿠라키쵸역과 랜드마크타워, 쇼핑센터를 거쳐 요코하마시청까지 복층도로로 설계된 보행공간을 확인했다. 보행 공간과 자동차 공간을 분리하는 등 인간중심의 도시 조성은 물론 랜드마크타워를 중심으로 모여있는 업무·상업 복합공간을 살펴봤다. 현장시찰단은 이 곳에서 시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기업유치 측면에서도 성공한 점을 눈여겨봤다.특히 과거 공업도시로서의 역사 보존을 위해 철로 구간을 개항의 역사를 담은 '개항의 길'로, 화물창고를 이벤트홀·상업시설이 결합된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원형보존·개발한 것이 눈에 띄었다. 이밖에도 조선소·은행 건축물 일부 등을 철거하지 않고 보존·개발하면서 역사와 문화가 풍부한 도시로 진화했다.윤장식 교수는 "요코하마의 눈부신 발전은 '인간중심'의 도시설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중심의 도시계획이 아닌 사람 중심의 장기계획을 세워 지속가능한 신도시 모델을 실현했다는 것이다. 특히 민관협력을 통해 도시의 디자인과 역사·문화적 요소를 풍부하게 살려 해변을 중심으로 한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만들어낸 점도 주목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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