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프로젝트 등 대선 공약 TF 가동
광주시와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이 올해 첫 당정협의회를 개최하고 지역발전 그랜드 비전 구성에 한 목소리를 낸 가운데 8명의 지역 국회의원들의 개성있는 제언이 눈길을 끈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10~20년 후 광주의 발전 모델링을 위해 지역구, 소속 상임위원회 등의 강점을 살린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자리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송갑석 민주당 시당위원장을 포함한 광주지역 현역 의원 8명이 참석한 올해 첫 당정협의회가 열렸다.
광주시에는 이용섭 시장과 문영훈 기획조정실장 등 핵심 간부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서갑 송갑석 의원은 호남 초광역 에너지경제공동체 'RE 300' 구체적 기획과 군공항 이전 관련 특별법 제정 등을 강조했다.
동남을 이병훈 의원은 '문화를 매개로 한 삼성 투자 유치'를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출신인 그는 '문화예술의 도시' 강점을 살려 삼성의 리움미술관 분관을 유치, 소장 작품 1만3천점을 전시하는 공간을 마련하자고 깜짝 제안했다. 광주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이 광주와 문화 연대를 통해 대기업과 지역 간 공동상생의 상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내놓았다.
동남갑 윤영덕 의원은 내년 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지역 굵직한 공약 발굴을 위한 광주시-광주 국회의원 공동 TF 구성을 제안했다.
국토위원회 소속 조오섭 의원은 부울경 메가시티를 예로 들며 싱크탱크인 광주전남연구원과 협업, 광주와 전남을 아우를 그랜드비전 발굴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최소 10조원짜리 기획을 주문하기도 했다.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 사업 속도를 위한 세계대회 공동 유치 등 대구와의 협업과제 발굴도 제안했다.
이용빈 의원은 영산·황룡강을 이용한 지역간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영산강포럼'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하며 인근 시도와의 공동 발전 방안 수립을 강조했다.
이형석, 양향자, 민형배 등 나머지 의원들도 그랜드 비전과 논의기구 구성에 뜻을 같이했다.
이밖에도 이날 협의회에서는 대선 공약 개발을 위한 유기적인 협업의 필요성이 수차례 강조됐고, 인공지능(AI)과 공기산업, 천혜자원인 무등산과 영산강, 황룡강과 연계한 광주형 르네상스 사업, 삼성 모바일폰 공장 유치, 김치 등 식품산업 육성 방안 등도 제안됐다.
의원들의 소속 상임위와 맞물려 프로배구단 유치, 군공항 이전, 대학발전협력단 지원 등도 진지하게 거론됐다.
이날 이용섭 시장은 "현안 해결과 국비 확보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힘을 실어 달라"고 거듭 요청했고, 송갑석 시당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마지막 예산이라는 점을 감안해 지역 현안들을 잘 챙기면서도, 내년 대선 그랜드 공약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도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문영훈 광주시 기획조정실장은 "제언된 의견 모두 실현 가능 방안을 강구중이다. 특히 대선공약발굴 TF부터 다음달 킥오프 출범되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 여야, 13일간 총선 레이스 돌입···'거야 심판' vs '정권 심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사거리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용산살리기' 지원유세에서 권영세 용산구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여야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4·10 국회의원 총선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각기 '거야 심판'과 '정권' 심판'을 명분으로 총력전을 시작했다.국민의힘은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함께 선거운동이 허용된 28일 오전 0시 서울 가락 농수산물시장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오전 0시 행사를 거르고 오전 10시 대통령실 인근 용산역 광장에서 '정권심판·국민승리' 선대위 출정식을 진행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내 최대 규모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에서 "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됐다"며 "국민의힘은 땀 흘려 일하는 생활인을 대변하는 정당이고, 그런 분들이 더 잘살기를 바라는 정당"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전진할 것인가 후진할 것인가, 융성할 것인가 쇠퇴할 것인가, 곤경해질 것인가 불리해질 것인가를 결정하는 대단히 중요한 선거"라며 "그 전제로 범죄 세력을 심판하겠다. 그걸 넘어서야 민생과 경제를 제고해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 위원장은 곧이어 같은날 오전 서울 한강벨트 등 수도권 격전지를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섰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심판이 곧 민생이라고 역설하고 있다.한 위원장은 한강벨트인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거리인사에서 "범죄자 세력이 여러분과 같은 선량한 시민을 지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범죄자 세력이 선량한 시민을 지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조(이재명·조국) 심판해야 한다. 그것은 네거티브가 아닌 민생"이라고 강조했다.인 위원장은 한 위원장과 함께 가락시장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인 위원장은 같은날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5·18을 폭동으로 비하하는 것은 광주시민을 두 번 죽이는 것으로 너무 가슴 아픈 일"이라며 호남 표심을 공략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같은날 오전 7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출근길 인사에서 "지금 정치가 잘못됐다면 바꿔야 하고, 정치를 바꾸는 일은 결국 국민들이 해야한다"며 정권 심판 동참을 호소했다.이 대표는 이어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선대위 출정식에서도 "지난 2년의 시간은 국민에게 하루하루가 절망 고통 그 자체였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 열차가 국민 승리라는 최종 목적지를 향해 지금 출발한다. 윤석열 정권 심판은 대한민국 정상화와 민생 재건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배반한 윤 정권에게 이제 주권자가, 민주 공화국의 주인이 심판할 때가 됐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압도적 심판 의지를 확실하게 실천하는 유용한 도구가 되겠다"고 지지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한강벨트인 서울 중·성동갑 등에서 지원유세에 나선다.민주당은 범야권 200석 전망을 일축하며 지지층 이완과 보수층 결집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범야권 200석' 전망에 "불가능한 얘기"라면서 "(과반인) 151석 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민주당 주도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대표를 맡고 있는 윤영덕 의원은 같은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은 시대적 과제"라며 "모든 걸 걸고 압도적으로 승리해 민주주의, 민생, 평화, 미래의 퇴행을 막아야 한다"고 지지를 요청했다.제3지대 정당들도 일제히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녹색정의당은 같은날 오전 0시 이태원 참사 현장인 서울 용산구 해밀턴 호텔 골목을 방문한 뒤 서울시청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개혁신당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소방서를 찾아 지역 치안과 소방관들의 근무 환경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새로운미래 지도부도 같은날 오전 0시 가락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후 대전 대덕구 박영순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선대위 출정식 및 출근인사를 진행했다.조국혁신당은 같은날 오전 조국 대표의 고향인 부산에서 출정식을 개최했다. 조 대표는 부산 해운대구 동백섬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부산에서부터 동남풍을 일으켜 전국으로 밀고 올라가겠다"고 선언했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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