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성생활 여성 80% 감염··· 최고 예빙법은?

입력 2020.08.24. 11:10 주현정 기자
성접촉에 의한 바이러스 감염이 주된 원인
대부분 치유 불구 매년 900명 사망하기도
최고 예방법은 건전 성생활·정기적 검진

자궁경부암은 성접촉에 의한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 주된 원인이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성생활을 하는 여성이라면 평생 동안 10명 중 8명이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은 면역기능에 의해 자연치유되고 자연치유되지 않은 약 10% 정도만 지속적 감염이 세포 변화를 초래해 이형성증 및 자궁경부암을 유발하게 된다.

자궁경부암의 증상은 성관계후 출혈이 가장 흔하다. 생리가 아닌데 나오는 부정출혈, 질 분비물에서 출혈 및 악취가 나거나 더욱 심해진 경우 임파부종으로 인해 한쪽 다리가 붓거나 허리가 아픈 증상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초기인 경우는 자각증상이 거의 없을 수 있다.

국가암 등록통계를 보면 2014년 기준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10만명 당 10.7명이다. 국내 여성 암 순위 7위이며, 부인과 암에서는 가장 높은 빈도를 차지한다. 과거에 비해 자궁경부암은 감소추세이며 매년 4천명 정도 발병하고 900명 정도 사망한다.

하지만 조기검진의 결과로 자궁경부암의 전암 단계인 상피내암은 10년새 2배로 증가해서 매년 6천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우리나라도 10대에 성관계를 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젊은 여성에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자궁경부의 세포가 외번되고 미성숙된 10대 초중반 경우 성관계시 쉽게 경부에 상처가 나고 이곳으로 바이러스가 감염이 쉽게 된다. 또한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한 비만과 호르몬제 복용 등이 선암을 증가시킨다고 한다.


■건전 성생활·정기적 검진, 최고 예방법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성관계 전 인유두종 바이러스 예방접종과 건전한 성생활 및 정기적 산부인과 검진이 제일 중요한 요소다. 또한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식생활로 비만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만은 암뿐만 아니라 불규칙한 생리. 배란 장애에 의한 불임 등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성관계를 하지 않아 바이러스 감염확률이 매우 낮은 나이에 백신을 맞는 경우는 백신에 포함된 유형의 바이러스에 의한 암을 100% 예방할 수 있다. 현재 백신은 암의 70%를 유발하는 16. 18형을 예방하는 백신(2가, 4가 백신)과 90%를 유발하는 16, 18, 31. 33. 45. 52. 58형을 예방하는 백신(9가 백신(성기사마귀 원인인 6, 11형 포함))이 개발되어 있다.

■여성청소년 무료 접종 잊지말아야

정부에서는 2016년부터 만 12살~13살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2회 무료접종(2가, 4가 백신만 해당)을 시행하고 있다. 예방접종은 원래 0, 2, 6개월로 3번 맞게 되어 있다. 백신 개발 이후 추가 연구를 통해 9-14세의 경우 2회 접종이 3회 접종에 비해 (효과가 입증된 16~26세에 비해) 항체 생성 및 역가가 열등하지 않고 안전하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현재 9~14세는 2회 접종을 할 수 있다. 다만 NIP(국가 예방접종 프로그램)의 경우, 무료 접종을 12~13세로 한정하여 2회 접종하고 있다.

예방백신의 부작용은 거의 없다. 간혹 접종 부위의 부종, 발적, 통증 등 국소적 증상이 대부분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자궁경부암 백신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내에서 백신 접종후 신경계 합병증같은 부작용에 관한 보고는 없었다. 세계보건기구 WHO도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예방백신의 적정 투여시기에 관해, 가급적 성관계를 하기전 나이인 13세에서 15세 사이에 접종받기를 학회에서는 권장하지만 45세까지도 임상시험에서는 약 90%의 뛰어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즉 성생활이 활발한 30~40대에서도 현재 16, 18형 모두에 감염되어 있을 확률은 0.1%도 안되기 때문에 어느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어도 백신 투여를 통해 다른 바이러스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백신 이외의 예방법으로는 절제된 성생활 및 콘돔 사용이 자궁경부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인 바이러스 감염을 줄일 수 있다. 이는 다른 성병 및 AIDS 감염도 예방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정기검진으로 암으로 진행전인 전암병변 상태에서 발견하여 치료를 할 수 있다.

김석모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성생활을 하는 여성이라면 자궁건강, 특히 자궁경부암에 대한 대비를 해야한다.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 건전한 성생활과 정기적인 검진으로 자궁건강을 챙기기를 강력하게 권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주신분=김석모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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