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전담클리닉 운영중
발열·인후통 등 전담치료
동선분리·치료 여건 완비
광주 4곳·전남 10곳 가동
코로나 검체채취도 가능
사례1.
한경희씨는 얼마전 비염 증상이 있는 아이와 함께 평소 다니던 동네 이비인후과를 찾았다가 다소 불쾌한 경험을 했다. 병원 입구에서 작성한 건강상태 확인서에 콧물과 재채기 증상을 표기했다는 이유로 사실상 진료 거부를 당한 것. '코로나19 역학적 연관성이 전혀 없다. 진료를 받게 해달라'는 한씨의 항변에도 병원 측은 '코로나19와 유사 증세가 있는 경우는 선별진료소를 통해 진단검사를 먼저 받아야 한다'며 원칙만을 강조했다. 결국 가까운 보건소까지 찾아간 한씨 가족은 코로나19 검사 대신 '호흡기전담클리닉'을 운영하는 병원을 안내받고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한씨는 "코로나19 증상이 기관지 질환과 유사해 조심하는 차원이라지만 무턱대고 감염병 진단검사부터 받으라는 건 시간 낭비, 공공재 낭비"라면서 "비슷한 피해가 없도록 호흡기전담클리닉 지정 의료기관 및 보건소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례2.
평소 천식을 앓고 있는 이수영씨는 코로나19 여파로 병원 치료에 어려움을 겪던 중 얼마전 동네에 문을 연 호흡기전담클리닉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평범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진자와 증상이 유사하다는 이유로 외래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등 억울한 상황을 반복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는 "호흡기전담클리닉 내 음압 설비와 비말 차단 등 감염예방시설까지 잘 갖춰진 덕분에 일반 환자들은 물론 호흡기 환자들 역시 안심하고 진료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면서 "지금처럼 감염병이 유행하더라도 호흡기, 발열 환자들이 안정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사회시스템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전국 확산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겨울철 독감까지 대유행 전망이 나오면서 '호흡기전담클리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정부가 지정, 운영하는 호흡기전담클리닉은 코로나19와 증상이 비슷해 일선 의료기관에서 적극적인 진료를 꺼리는 호흡기?발열?인후통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를 전담 진료하는 시설이다. 호흡기나 발열환자를 보다 안전하게 관리, 진료하는 것은 물론 코로나 의료진과 의료기관을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호흡기전담클리닉은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와 일반 환자의 동선을 분리해 진료한다. 음압시스템, 냉?난방기, 산소포화도 측정기, 공기청정기, 소독장비 등 관련 의료장비도 갖추고 있다.
환자 간 교차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화상담을 통한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진료 역시 별도의 독립 공간에서 이뤄진다.
정책 시행 초기, 자칫 코로나19 환자가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보건소를 제외한 병의원의 참여가 주춤했지만 현재는 광주 4곳, 전남 10곳 등 전국 160개 의료기관과 보건소에 지정 운영 중이다.
광주에서는 남구에 소재한 ▲광주백병원 ▲미래아동병원, 북구에 위치한 ▲SKJ병원 ▲북구미래아동병원 등이 호흡기전담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미래아동병원은 일주일 내내 운영하며 코로나19 검체채취도 가능하다. 북구미래아동병원 역시 주중 내내 이용할 수 있으며, 나머지 2곳은 일요일만 쉰다.
전남에서는 ▲광양우리병원 ▲고흥 녹동현대병원 ▲나주 NH미래아동병원 ▲무안군보건소 ▲보성군보건소 ▲신안군보건소 ▲장흥군보건소 ▲순천시 이노스이비인후과병원 ▲여수한국병원 ▲진도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모두 10곳의 호흡기전담클리닉이 운영되고 있다.
광양우리병원과 나주 NH미래아동병원을 제외한 8곳 모두 코로나19 진단검사도 가능하며 대부분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이용가능하다. 무안보건소의 경우 일요일도 운영된다.
광주시 방역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와 독감, 감기 등은 증상이 비슷해 구분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동시에 유행할 경우 방역체계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어 호흡기전담클리닉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엄중한 상황에서 호흡기전담클리닉의 역할이 더욱 증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호흡기전담클리닉을 활용한 신속한 진료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세를 멈출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코로나19 전국 확산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겨울철 독감까지 대유행 전망이 나오면서 '호흡기전담클리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정부가 지정, 운영하는 호흡기전담클리닉은 코로나19와 증상이 비슷해 일선 의료기관에서 적극적인 진료를 꺼리는 호흡기·발열·인후통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를 전담 진료하는 시설이다. 호흡기나 발열환자를 보다 안전하게 관리, 진료하는 것은 물론 코로나 의료진과 의료기관을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호흡기전담클리닉은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와 일반 환자의 동선을 분리해 진료한다. 음압시스템, 냉·난방기, 산소포화도 측정기, 공기청정기, 소독장비 등 관련 의료장비도 갖추고 있다.
환자 간 교차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화상담을 통한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진료 역시 별도의 독립 공간에서 이뤄진다.
정책 시행 초기, 자칫 코로나19 환자가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보건소를 제외한 병의원의 참여가 주춤했지만 현재는 광주 4곳, 전남 10곳 등 전국 160개 의료기관과 보건소에 지정 운영 중이다.
광주에서는 남구에 소재한 ▲광주백병원 ▲미래아동병원, 북구에 위치한 ▲SKJ병원 ▲북구미래아동병원 등이 호흡기전담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미래아동병원은 일주일 내내 운영하며 코로나19 검체채취도 가능하다. 북구미래아동병원 역시 주중 내내 이용할 수 있으며, 나머지 2곳은 일요일만 쉰다.
전남에서는 ▲광양우리병원 ▲고흥 녹동현대병원 ▲나주 NH미래아동병원 ▲무안군보건소 ▲보성군보건소 ▲신안군보건소 ▲장흥군보건소 ▲순천시 이노스이비인후과병원 ▲여수한국병원 ▲진도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모두 10곳의 호흡기전담클리닉이 운영되고 있다.
광양우리병원과 나주 NH미래아동병원을 제외한 8곳 모두 코로나19 진단검사도 가능하며 대부분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이용가능하다. 무안보건소의 경우 일요일도 운영된다.
광주시 방역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와 독감, 감기 등은 증상이 비슷해 구분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동시에 유행할 경우 방역체계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어 호흡기전담클리닉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엄중한 상황에서 호흡기전담클리닉의 역할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호흡기전담클리닉을 활용한 신속한 진료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세를 멈출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 광주시, 치매환자 실종예방 배회감지기 보급 광주시는 갈수록 늘어나는 치매환자의 실종을 예방하고 치매환자 가족의 돌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배회감지기를 무상으로 제공한다.광주시가 보급하는 배회감지기는 스마트 태그 방식으로 치매환자의 신발, 가방, 옷 등 소지품에 쉽게 부착할 수 있다. 네트워크 연결이 끊겨도 주변 다른 장치로 소재 파악이 가능하고, 건전지를 교체하면 영구 사용할 수 있다.특히 가족 등 보호자가 모바일 전용앱으로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치매환자의 실종을 예방하고 조속한 발견과 가정 복귀를 도울 수 있다.광주시는 배회감지기 보급 외에도 ▲배회가능 어르신 인식표 발급 ▲사전 지문등록 서비스 ▲치매체크앱 배회감지 서비스 등 치매환자 실종 예방사업을 시행하고 있다.배회감지기 보급 등 치매환자 실종 예방 서비스는 자치구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치매환자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손옥수 복지건강국장은 "실종 치매환자 발생 때 골든타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치매안심센터 등록을 통해 무상으로 제공하는 치매 실종 예방서비스를 시민이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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