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프로젝트]"나누다보니 삶의 원동력 됐어요"

입력 2020.08.05. 16:30 김성희 기자
SRB미디어그룹·초록우산어린이재단
지역아동 돕기 ‘백신프로젝트’ 순항
배달 건당 100원씩…후원자 눈길
"지역 아이들 키우는 거름될 것"
23개 기관·50여명 개인 후원 약속
백신프로젝트 개인후원자인 박재한씨는 10여년 전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광주지역본부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주변사람들과 십시일반 힘을 모아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의 돌잔치 후원 기부 등을 펼치고 있다.

하루 100원이 부리는 마술, SRB미디어그룹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가 함께하는 '백신(백원의 신나는 나눔) 프로젝트'가 순항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십시일반,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퇴근 후 배달아르바이트를 하며 배달 1건당 100원씩 기부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눔에 참여하는 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박재한(46)씨. 그는 코로나19로 가계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회사 퇴근 후 시간과 주말을 이용해 아르바이트를 한다. 오후 8시부터 10시 사이, 하루 평균 4건, 한 달 120건, 그렇게 모은 1만2천원을 지난달 처음 지역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며, 아이들의 미래에 투자했다.

박씨는 "세상은 아직 살아갈만하다 하루에 100원이 적을 수 있지만 하나하나 모으다보면 어렵게 사는 친구들에게 힘이 될 수 있다"며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 된다는 생각을 하면 일하기 싫다가도 나가게 된다. 지역 아동 건강하게 키우는 거름이 되지 않겠느냐"며 웃어보였다.

백신프로젝트 개인후원자인 박재한씨. 그는 회사 퇴근 후 저녁에 배달아르바이트를 하며 배달 1건당 100원씩 모아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나누다보면 행복해진다는 그는 "자신이 가진 걸 조금씩 나누는 데서 나눔을 시작된다"고 말했다.

박씨는 10여년 전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광주지역본부와 인연을 이어왔다. 박씨는 이벤트업 재능기부를 꾸준히 진행했다. 아동보호시설이나 미혼모 가정 등에 무료로 돌잔치를 진행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주변 사람들과 힘을 모아 나눔을 전했다.

그는 "저 혼자였다면 할 수 없었다. 사진을 찍어주시는 분이 계시고, 음식을 해와 나누는 사람들, 장소를 빌려주는 이들 등 이름 없이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함께 행복하게 사는 것을 소망하는 사람들이다"고 전했다.

이어 "술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술이 낙이듯 제겐 나눔이 낙이다"며 "제 삶이 의미 없다고 느껴지던 10년 전, 힘들었던 때 내가 행복한 일은 뭘까 싶어 기부를 시작했다. 나누면 뿌듯하고, 고마워하는 사람들에게는 뭐 하나라도 더 주고 싶다. 나눔이 제 삶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씨는 "원래 처음이 어려운 것 같다. 내 돈이 깨끗하게 잘 쓰일까?하는 의문도 많이 들지만 신뢰 있는 기관에 하면 된다"며 "어렵다 생각 마시고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면 주머니 속 100원을 꺼내주시면 될 것 같다. 나눔은 여유 있을 때 하는 게 아니라 지금 자신이 가진 걸 조금씩 나누며 행복을 찾아가는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SRB미디어그룹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지역 아동들이 꿈을 응원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지난 5월부터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해왔다. 그 결과 광주지역 25개 단체·기관에서 700여명의 천사가 나눔에 참여하겠다는 약속을 전했고, 무등일보 보도 등을 통해 백신프로젝트를 접한 50여명의 개인들이 광주·전남 각지에서 후원 의사를 밝혔다.

▶백신프로젝트란?

무등일보·사랑방미디어가 소속된 SRB미디어그룹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가 함께하며, 코로나19 위기로 힘든 지역 아동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한 공동캠페인이다.

'백원의 신나는 나눔' 캠페인은 하루 100원으로 참여가능하며, 온택트(Ontact, 온라인 통한 교류) 방식의 사내 기부 릴레이다. 1004명의 나눔 천사 찾기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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