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 모녀 광주서 새 출발…"아픔 잊고 꽃길만 걷길"
"처음으로 가져보는 제 책상과 침대, 옷장이 생겨서 꿈만 같아요."
사랑방미디어와 무등일보, 광주재능기부센터가 힘을 모아 어려운 가정의 공부방을 마련해주는 '사랑의 공부방 만들기' 사업의 192번째 공부방이 탄생했다.
이번 사랑의 공부방 주인공은 어머니와 단 둘이 거주하고 있는 중학생 김모(15)양이다.
결혼이주여성인 김양의 어머니는 한국에서 신혼생활을 한 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부터 술에 취한 남편의 폭력에 시달렸고 날이 갈수록 그 정도는 심해졌다.
게다가 남편은 경제활동을 하지 않았고 김양의 어머니가 빵 공장을 다니며 어렵게 생활을 이어나갔다.
김양의 어머니는 김양을 임신하자 '자식이 생기면 남편이 달라지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품기도 했지만, 남편의 술버릇과 폭력은 그치지 않았다.
더욱이 김양의 어머니는 자신이 힘들고 어렵게 번 돈을 남편이 강제로 가져가 술을 마시는데 탕진하는 모습을 딸이 보고 겁먹어하자 이혼을 결심했다.
이혼 후 김양 모녀는 거주지를 광주로 옮겨 새 삶을 시작했다.
김양의 어머니는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여러개의 아르바이트를 하며 딸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본인을 기다리다 잠든 딸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그는 "어느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늦은 밤 집에 돌아왔는데 엄마를 기다리다 지쳐 잠든 딸을 보니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며 "더욱 마음이 아팠던 것은 변변한 책상 하나 없이 밥상에서 공부하고 침대도 없어 방바닥에서 자고 있는 모습을 봤을 때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다"고 회상했다.
이에 김양의 어머니는 사랑의 공부방 만들기 공사를 신청했고 사랑방미디어와 무등일보, 광주재능기부센터는 김양 모녀를 응원하기 위해 김양이 갖고 싶어 하던 책상세트와 옷장 등 가구를 구입해 설치했다.
김양 모녀는 완성된 공부방을 보며 기쁜 마음과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양의 어머니는 "딸을 위해 해준 것이 하나도 없는데 잘 자라줘서 고맙다"며 "사랑의 공부방 만들기 공사를 통해 여중생에게 걸맞는 방을 만들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양도 "사고 싶은 게 있어도 너무 고생만 하시는 엄마에게는 차마 말을 할 수 없었다"며 "처음 가져보는 책상과 침대, 옷장이 생겨서 꿈을 꾸는 것 같다"고 기뻐했다.
사랑방미디어 관계자는 "남편과 아버지로부터 큰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사는 모녀가 이제는 행복한 꽃길만 걷기를 바란다"며 "사랑의 공부방 만들기 192호 공사에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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