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캐스퍼' 질주···올 1분기 경차 판매 1위

입력 2022.04.13. 14:17 김대우 기자
유지비 적고 공간 활용성 높아 인기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 2만2천여대
차박 배달음식 수요 늘어난 것도 한 몫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경차 인기가 다시 부활하고 있다. 특히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캐스퍼'가 판매 1위를 기록하며 경차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13일 GGM과 현대자동차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첫 차를 양산한 캐스퍼가 지난달 누적 생산 2만대를 돌파하고 올 생산 목표 5만대를 향해 순항 중이다.

GGM은 지난달까지 월평균 3천900대 생산에서 4월부터는 시간당 생산대수(UPH)를 기존 22대 수준에서 25.7대까지 끌어올려 월평균 4천500대를 생산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 목표인 5만대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스퍼 누적 판매량도 올 1분기(1~3월) 2만1천대를 넘어섰다.

현대차 집계결과 캐스퍼는 지난해 9월 양산 이후 4개월여간 1만806대를 판매했고 올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3개월 간 1만97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4개월 판매량 보다 올 3개월 판매량이 더 많다. 지난달까지 캐스퍼 누적판매량은 2만1천783대다.

이같은 캐스퍼 판매량은 국내 경차 판매량 가운데 1위의 기록이다. 국내 5개 완성차업체의 올 1분기(1~3월) 경차 판매량은 3만189대로 같은 기간 1만977대를 판매한 캐스퍼가 전체 경차 판매량의 36.4%를 차지하고 있다.

올 1분기 경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4.5% 늘었다.

반도체 수급 차질 등으로 국산차 전체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14% 감소한 상황에서도 경차는 오히려 판매량이 증가했다.

출시 전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캐스퍼가 경차 돌풍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온라인에서만 판매되는 캐스퍼는 천장이 높고 모든 좌석이 접히도록 설계돼 있어 '차박용'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캐스퍼 뿐 아니라 기아 레이와 모닝도 올 1분기 각각 1만382대와 6천793대를 팔며 판매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이같은 경차 인기는 최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기름값과 무관치 않다. 밴 모델 등 공간 활용성을 높인 신차들이 속속 출시된 것도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차박과 배달음식 수요가 늘어난 것도 경차 인기가 높아진 요인으로 작용했다.

GGM 관계자는 "캐스퍼가 인기를 끌면서 4월부터는 시간당 생산대수를 25.7대까지 끌어올려 월평균 4천500대를 생산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올 목표인 5만대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대우기자 ksh43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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