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 2만2천여대
차박 배달음식 수요 늘어난 것도 한 몫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경차 인기가 다시 부활하고 있다. 특히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캐스퍼'가 판매 1위를 기록하며 경차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13일 GGM과 현대자동차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첫 차를 양산한 캐스퍼가 지난달 누적 생산 2만대를 돌파하고 올 생산 목표 5만대를 향해 순항 중이다.
GGM은 지난달까지 월평균 3천900대 생산에서 4월부터는 시간당 생산대수(UPH)를 기존 22대 수준에서 25.7대까지 끌어올려 월평균 4천500대를 생산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 목표인 5만대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스퍼 누적 판매량도 올 1분기(1~3월) 2만1천대를 넘어섰다.
현대차 집계결과 캐스퍼는 지난해 9월 양산 이후 4개월여간 1만806대를 판매했고 올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3개월 간 1만97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4개월 판매량 보다 올 3개월 판매량이 더 많다. 지난달까지 캐스퍼 누적판매량은 2만1천783대다.
이같은 캐스퍼 판매량은 국내 경차 판매량 가운데 1위의 기록이다. 국내 5개 완성차업체의 올 1분기(1~3월) 경차 판매량은 3만189대로 같은 기간 1만977대를 판매한 캐스퍼가 전체 경차 판매량의 36.4%를 차지하고 있다.
올 1분기 경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4.5% 늘었다.
반도체 수급 차질 등으로 국산차 전체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14% 감소한 상황에서도 경차는 오히려 판매량이 증가했다.
출시 전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캐스퍼가 경차 돌풍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온라인에서만 판매되는 캐스퍼는 천장이 높고 모든 좌석이 접히도록 설계돼 있어 '차박용'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캐스퍼 뿐 아니라 기아 레이와 모닝도 올 1분기 각각 1만382대와 6천793대를 팔며 판매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이같은 경차 인기는 최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기름값과 무관치 않다. 밴 모델 등 공간 활용성을 높인 신차들이 속속 출시된 것도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차박과 배달음식 수요가 늘어난 것도 경차 인기가 높아진 요인으로 작용했다.
GGM 관계자는 "캐스퍼가 인기를 끌면서 4월부터는 시간당 생산대수를 25.7대까지 끌어올려 월평균 4천500대를 생산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올 목표인 5만대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대우기자 ksh43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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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점 예정' 홈플러스 순천풍덕점, 고용 불안 어쩌나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최근 임차료 조정 협상이 결렬된 일부 지점에 계약 해지를 통보한 가운데 지난해 부지를 매각한 순천풍덕점도 사실상 폐점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명확한 폐점 시점은 나오진 않았지만 해당 부지를 매입한 부동산 개발사가 부지 개발에 나서게 되면 영업을 종료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직원들의 고용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10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 개발사인 퍼스트씨엔디㈜에 7층 규모(토지면적 1만2천218㎡)의 순천풍덕점을 400억원가량에 매각했다.폐점 예정 점포인 순천풍덕점은 KTX순천역이 차량으로 3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 상업지대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홈플러스는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매각 후 재임대) 방식을 통해 퍼스트씨엔디㈜가 해당 부지를 개발하면 재입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통상 건물 매각 후 자산 유동화하고 나면 1~2년에서 최대 3년 정도 시간이 흐른 후 영업을 종료하게 되므로 향후 2년 안에는 영업이 종료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명확한 개발 계획과 시점은 현재로선 미지수다.이같은 불확실성 속에 직원들의 고용 불안도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특히 최근 홈플러스와 임차료 조정 협상이 결렬된 지점의 무더기 폐점 가능성이 커지면서 실제 직원들이 이동할 수 있는 선택지도 줄어든 데다 현실적인 근무지 전환배치 계획이 나오지 않고 있어서다.홈플러스 노조는 "회사는 1~3지망 희망지 배치 계획을 언급하지만 실질적으로 갈 수 있는 점포는 거의 없다"며 "결국 여러 점포를 옮겨 다니다 퇴직하라는 말처럼 들린다"고 호소했다. 실제 순천에서 운영 중인 지점은 순천점과 순천풍덕점 두 곳 뿐이다.홈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순천풍덕점 직원들은 인근 지점을 통해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며 "인근 지역으로 순환 배치할 경우 생길 불편에 대해서는 고용안정 지원제도를 통해서 경제적 지원까지 하는 것으로 고용을 유지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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