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동 여부는 장담 못해
“부품 수급 상황 더 지켜봐야”
에어백 관련 부품수급 차질로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된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22일 캐스퍼 생산을 재개한다.
하루 생산분량의 부품을 확보했기 때문인데 단 확보한 부품량이 많지 않아 지속적으로 생산라인을 가동할 수 있을지 여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21일 GGM에 따르면 중국에서 생산해 공급하는 '에어백 컨트롤 유니트(ACU)' 공급이 끊기면서 재고까지 바닥나 지난 18일 오전 10시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캐스퍼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됐다.
GGM은 하루 평균 200여대의 캐스퍼를 생산한다. 이번 가동중단으로 인해 800여대의 생산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첫 차를 양산한 이후 GGM 가동이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생산라인 가동 중단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국 상하이가 봉쇄되면서 캐스퍼에 기본장착되는 '에어백 컨트롤 유니트(ACU)' 부품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의 경우 해당 부품을 중국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은 부품 수급차질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로부터 캐스퍼 생산분을 우선적으로 공급받았으나 결국 재고량까지 바닥나면서 생산라인이 멈춰선 것이다.
다행히 이날 현대차로부터 하루 생산 분량 (200여대)의 부품을 공급받아 22일은 캐스퍼 생산라인 가동이 재개될 예정이다.
하지만 부품을 추가 공급받지 못할 경우 다음주 가동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GGM 관계자는 "이날 현대차에서 하루 생산분량의 부품을 공급받아 22일에는 공장이 정상 가동될 예정이다"며 "다만 이후 가동여부는 부품 수급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GGM은 올해 캐스퍼 누적 5만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월평균 3천900대 생산에서 4월부터는 시간당 생산대수(UPH)를 끌어올려 월평균 4천500대를 생산하고 있다.
캐스퍼 누적 판매량 역시 올 1분기(1~3월) 2만1천대를 넘어섰다.
현대차 집계결과 캐스퍼는 지난해 9월 양산 이후 4개월여간 1만806대를 판매했고 올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3개월 간 1만97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4개월 판매량 보다 올 3개월 판매량이 더 많다. 지난달까지 캐스퍼 누적판매량은 2만1천783대다.
김대우기자 ksh43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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