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생산량 120대로 조절
현대차 캐스퍼를 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수급차질을 빚은 에어백 관련 부품 600대 분량을 추가로 확보해 공장가동에 숨통이 트였다.
GGM이 하루 평균 200대를 생산하는 점을 감안하면 3일 분량인데, 하루 생산대수를 120대 규모로 줄여 생산라인을 정상 가동할 예정이다.
25일 GGM에 따르면 중국에서 생산해 공급하는 '에어백 컨트롤 유니트(ACU)' 공급이 끊기면서 재고까지 바닥나 지난 18일 오전 10시부터 나흘간 캐스퍼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됐다.
GGM은 최근 현대차로부터 하루 생산 분량 (200여대)의 부품을 공급받아 22일부터 캐스퍼 생산라인 가동을 재개했고 부품 공급망을 확대해 캐나다로부터 해당부품 1천300대 분량을 확보했다.
하지만 부품 선적과정이 일부 지연되면서 우선 600대 분량을 공급받아 생산라인을 정상가동하고 있다. 나머지 확보 물량도 조만간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GGM은 기존 중국 공급망이 정상화될 때까지 캐나다로부터 관련 부품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GGM 관계자는 "이번 공급차질을 빚은 '에어백 컨트롤 유니트(ACU)'는 캐스퍼에 장착되는 전용부품이어서 다른 차량의 부품을 대체할 수 없다"며 "우선은 캐나다에서 확보한 부품 수급물량에 맞춰 캐스퍼 하루 생산량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9월 첫 차를 양산한 이후 GGM 가동이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가동중단으로 인해 800여대의 생산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GGM은 올해 캐스퍼 누적 5만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 집계결과 지난해 9월 양산 이후 지난달까지 캐스퍼 누적판매량은 2만1천783대다.
김대우기자 ksh430@mdilbo.com
- 트럼프 2기 통상정책...지역 경제계도 예의주시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조립 중인 셀토스. 기아 제공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본격 출범하면서 '미국 우선주의'로 대변되는 통상정책을 두고 지역 경제계가 예의 주시하고 있다.보편관세가 현실화되지 않은 데다 지역 내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가전 등이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통상정책에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상황변화를 염두에 둔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21일 지역경제계 등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우려했던 '관세 폭탄'을 시행하지 않고 부과가능성만을 열어뒀다.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글로벌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출범 전부터 제시해 왔다는 점에서 '불확실성'만 더욱 커진 상황이라는 점에서 지켜보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 외에 이렇다 할 방안 마련은 시기상조라는 것이다.특히 광주·전남의 경우 대미 수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반도체와 전기차 등 큰 타격이 우려되는 분야와 연관성이 낮아 현재까진 '새로운 통상정책으로 인한 피해가 낮을 것'이라는 반응도 나온다.실제로 지난해 우리나라 대미 수출액 1천277억 8천647만 7천 달러 중 광주·전남 비중은 6.44% 수준인 82억 2천900만 달러에 불과하다.지역별로도 광주 수출액 중 대미 수출액은 전체 수출의 30.3% 수준인 47억 2천200만 달러이며 전남은 7.71%인 35억 700만 달러에 그치고 있다.여기에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가전 역시 지역업체가 완제품을 수출하는 구조가 아닌 기아와 삼성전자에 부품을 공급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대기업 상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하지만 기아 오토랜드 광주 역시 미국 주력 수출 제품인 스포티지가 미국 현지 공장에서도 생산되고 있는 데다 관세 논란 가능성이 있는 멕시코 공장의 생산 차종과도 전혀 연관이 없어 현재로서는 지켜보는 것 외에 이렇다 할 대안 마련은 없다는 입장이다.'글로벌 스마트가전 생산거점'으로 마더팩토리 역할을 맡고 있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도 상황에 따른 대책 마련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일각에선 보편관세 등으로 전반적인 경제 악영향이 불가피한 만큼 지역 경제계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강조병 광주상의 기획조사본부장은 "지역 주력산업 구조가 완제품 생산 수출보단 부품 공급에 방점이 찍혀 있는 데다 피해 우려 산업이 지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고 봐야 한다"며 "아직 명확하게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지역 업체들도 특별한 대책보단 상황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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