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3만5천·상반기 2만2천500여대 생산
양산 본격화한 올해부터 완전 흑자 전환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차량용 반도체 부품 수급난과 경기 침체의 어려움 속에서도 상반기에 2만2천500여 대를 생산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15일 신차 캐스퍼 양산을 시작한 뒤 누적 생산 3만5천 대를 기록하고, 생산이 본격화한 올해부터는 흑자가 이어지고 있어 중장기적인 전망을 밝게 하는 것은 물론 지속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고 있다.
5일 광주글로벌모터스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현재 누적 생산 3만 5천 대, 올 2만2천500여 대를 돌파했다. 이는 상반기 반도체 관련 부품 수급난과 화물연대 파업 등 주변 여건이 불안한 가운데 이뤄낸 것으로 5만 대 생산이라는 올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다.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상반기에 이 같은 실적을 올린 것은 무엇보다 대표이사를 포함한 모든 임직원이 상생의 한마음으로 똘똘 뭉쳤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 3, 4월 중국의 코로나 사태로 인한 봉쇄령 등의 영향으로 차량용 반도체 부품 수급에 어려움이 닥치자 현대자동차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캐나다 등에서 부품을 긴급 공수해 오는 등 발 빠른 대처로 피해를 최소화한 것도 주효했다.
이와 함께 첫 차 출시 때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캐스퍼와 함께 지난 3월부터 '캐스퍼 밴'을 생산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킨 것도 상반기 순항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성공적인 상반기 실적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한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말끔히 해소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
실제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지난해 200억 원 적자를 거론하며 앞으로 더욱 어려울 것이란 주장을 했으나, GGM의 상반기 결과를 보면 이러한 주장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억측에 불과한 것임이 증명됐다.
광주글로벌모터스 측은 "지난해 회계상 기록된 적자는 공장을 건설하고 시설 설비를 하고 수백 명의 인력을 뽑아 양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들어간 인건비 등으로 신차 생산을 본격화한 올해부터는 완전히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이처럼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상반기에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면서 하반기에는 생산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부품 수급 문제 등이 원활하게 해결됐고, 지난 1일 민선 8기 광주시장으로 취임한 강기정 시장이 4일 광주글로벌모터스를 찾아 근로자 대표 등과 대화를 통해 근로자들이 요구해 온 사회적 임금에 대해 광주시가 최대한 적극적이고 속도감 있게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약속한 것도 상생 실천과 사기진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점에서다.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이사는 "상반기에는 반도체 부품 수급난 등 대외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했으나 모든 임직원이 상생의 한 마음으로 똘똘 뭉쳐 이를 극복해내면서 하반기에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생산에 임할 수 있게 됐다"며 "올해부터 지속적인 흑자가 이어지고 광주시가 주거비 지원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여건이 좋아지고 있어 올 목표 달성은 물론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상생형 일자리 기업으로서 안착하고 성공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 트럼프 2기 통상정책...지역 경제계도 예의주시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조립 중인 셀토스. 기아 제공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본격 출범하면서 '미국 우선주의'로 대변되는 통상정책을 두고 지역 경제계가 예의 주시하고 있다.보편관세가 현실화되지 않은 데다 지역 내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가전 등이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통상정책에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상황변화를 염두에 둔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21일 지역경제계 등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우려했던 '관세 폭탄'을 시행하지 않고 부과가능성만을 열어뒀다.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글로벌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출범 전부터 제시해 왔다는 점에서 '불확실성'만 더욱 커진 상황이라는 점에서 지켜보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 외에 이렇다 할 방안 마련은 시기상조라는 것이다.특히 광주·전남의 경우 대미 수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반도체와 전기차 등 큰 타격이 우려되는 분야와 연관성이 낮아 현재까진 '새로운 통상정책으로 인한 피해가 낮을 것'이라는 반응도 나온다.실제로 지난해 우리나라 대미 수출액 1천277억 8천647만 7천 달러 중 광주·전남 비중은 6.44% 수준인 82억 2천900만 달러에 불과하다.지역별로도 광주 수출액 중 대미 수출액은 전체 수출의 30.3% 수준인 47억 2천200만 달러이며 전남은 7.71%인 35억 700만 달러에 그치고 있다.여기에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가전 역시 지역업체가 완제품을 수출하는 구조가 아닌 기아와 삼성전자에 부품을 공급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대기업 상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하지만 기아 오토랜드 광주 역시 미국 주력 수출 제품인 스포티지가 미국 현지 공장에서도 생산되고 있는 데다 관세 논란 가능성이 있는 멕시코 공장의 생산 차종과도 전혀 연관이 없어 현재로서는 지켜보는 것 외에 이렇다 할 대안 마련은 없다는 입장이다.'글로벌 스마트가전 생산거점'으로 마더팩토리 역할을 맡고 있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도 상황에 따른 대책 마련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일각에선 보편관세 등으로 전반적인 경제 악영향이 불가피한 만큼 지역 경제계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강조병 광주상의 기획조사본부장은 "지역 주력산업 구조가 완제품 생산 수출보단 부품 공급에 방점이 찍혀 있는 데다 피해 우려 산업이 지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고 봐야 한다"며 "아직 명확하게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지역 업체들도 특별한 대책보단 상황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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