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M, 정치인 포토존 말고 약속 이행에 치중해야"

입력 2022.09.26. 16:47 이삼섭 기자
채은지 시의원, 작심 비판…50여명 퇴사
채은지 광주시의원이 26일 광주시의회 제310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하고 있다. 시의회 제공

전국 최초의 상생형 일자리 기업으로 순항 중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정작 근로자에 약속한 사회적 임금 의무를 저버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기대를 안고 입사한 청년 근로자들이 실망감만 안은 채 퇴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채은지 광주시의원(비례)은 26일 광주시의회 제310회 정례회 본회의 5분발언에서 "GGM 근로자들이 임금과 노동의 권리를 제대로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채 의원은 GGM 근로자들이 구인 사이트에 올린 기업 평가를 언급하며 GGM 근무 현실을 지적했다. "이직 전문 직업학교", "언론 플레이만 하는 회사", "정치권이 만든 테마파크 포토존" 등이 그 평이다.

채 의원은 "성공하는 듯 보이는 GGM이 놓치고 있는 게 바로 근로자들과의 약속"이라며 당초 회사가 약속한 사회적 임금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GGM 근로자들은 동종업계에 비해 낮은 수준의 임금을 적정 임금으로 받는 대신 그 부족분은 700만원 상당의 사회적 임금으로 지원받겠다는 약속을 하고 입사했다"면서 "그러나 약속한 사회적 임금이 지켜지지 않아 근로자들이 (광주시에) 항의 방문을 하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채 의원은 "GGM은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탄생한 국내 최초의 상생형 일자리 모델인 만큼 상생의 의미를 기억하고 상생의 가치를 수호해야 할 책무가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광주시가 당초 약속한 지원책을 조속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또 채 의원은 "구체적 계획이 아닌 지속해서 노력하겠다는 공허한 외침은 앞으로 만들어질 제2, 제3의 상생형 일자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게 뻔하다"고 우려했다.

한편 채 의원에 따르면 GGM은 2020년 일반직 경력 사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620여명을 채용했고 그 중 50여명이 퇴사했다. 또 대졸초임 주 44시간 근무 기준 2천950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으며, 이를 시급으로 환산하면 1만470원 수준이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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