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받은 '미래차국가산단' 활용…인프라·성장동력
광주 지역 정재계를 중심으로 미래자동차 소재·부품·장비산업(이하 소부장) 특화단지를 광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광주시의회 의원 일동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를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하는 것이야말로 정부의 비전인 '자동차 산업 글로벌 3강' 진입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다"고 밝혔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4월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3월15일 지정받은 100만평 미래차국가산단과 빛그린국가산단·진곡산단에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배터리 등 미래차 산업을 집적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의원들은 "광주는 기아자동차,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자리 잡고 있는 연간 72만대의 완성차 생산능력을 보유한 자동차 생산 주력 도시다"며 "특히 미래차국가산단 신규 지정을 통해 미래차 부품 제조의 모든 단계를 하나의 사슬로 엮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동은 "진곡산단을 자율주행자 부품 개발과 생산 거점으로 빛그린국가산단을 완성차 제조와 인증단지로 활용하고, 최근 유치한 미래차국가산단을 자율주행차 실증단지로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와 성장 동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상공회의소(이하 광주상의)도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광주 지정에 한 목소리를 냈다.
광주상의는 이날 성명을 통해 "광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아와 광주글로벌모터스 등 완성차 생산기지 2곳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으로 하남·소촌·평동·진곡·송암·본촌·빛그린 산단 등 지역 전역에 자동차산업 생태계가 조성돼 있다"면서 "완성차 업체는 물론 부품기업들 또한 미래차로의 전환을 위한 투자와 기술개발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지역에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가 지정된다면 개별 기업과 지자체 차원의 미래차 전환 노력 속에 각종 연구개발, 규제개선, 세제혜택, 인력양성 등 정부 차원의 포괄적이고 집중적인 지원이 더해지면서 지역 자동차산업 전체가 발빠르게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고 역설했다.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 [창간 35주년] 내년 전기차 본격 양산 잰걸음 광주글로벌모터스 직원들이 차체 조립하는 모습. GGM제공 지난 2019년 노사민정이 뜻을 모아 만든 전국 최초의 상생형 일자리 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이하 GGM)는 출범 이후 우려와 걱정의 시선도 많았지만 2021년 9월 15일 첫 차 생산을 시작으로 3년 만에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될만큼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GGM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전기차 생산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하고 세계 최고의 자동차생산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갈 계획이다.◆지역 동반 성장으로 경제 활성화 '기여'2021년 양산 100일만에 1만2천대를 생산하며 그해 목표를 달성했던 GGM은 2022년을 '상생과 최고 품질 정착의 해'로 삼아 본격적인 양산을 이어갔다.특히 자동차 부품 관련 반도체 수급난 등 국내외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고의 품질 생산성을 바탕으로 매월 평균 4천여 대를 생산, 목표인 5만 대 생산을 무난히 달성했다. 올해에도 순항을 거듭하며 매월 4천 대 정도를 생산하며 올 목표인 4만 5천 대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GGM은 그동안 자동차 생산 성공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자동차 생산 전문기업으로 안착에 성공했다.실제 공장 건설 과정에서부터 지역 업체의 참여를 높여 동반 성장을 실천했다.지역 인재를 꾸준히 채용해 현재 62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이 중 광주전남 출신 지역 인재가 무려 95%를 차지하고 있다. 20∼30대 젊은이도 거의 85%에 달한다. 취업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청년들에게 한 줄기 빛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아울러 노사 상생 실천으로 국내 기업문화에 획기적인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온 것은 물론 2022년 품질 안전 환경 등 3대 분야에서 ISO 9001 인증을 획득하고 은탑 산업훈장 수상, 연말 품질 경영 부문 대상을 받은 데 이어 2023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 기업에 선정되는 등 대내외적으로 기업의 가치를 인정받았다.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 전경. GGM 제공◆생산 차종 다변화·수출로 한단계 도약GGM의 성공적인 안착은 광주시와 정부의 관심과 지원, 광주시민들의 열렬한 응원, 그리고 현대자동차의 참여와 지원, 주주들의 적극적인 투자 등 많은 부분이 합쳐진 결과라는 평가다.하지만 무엇보다도 임직원 모두가 회사의 설립 이념과 가치인 상생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상생, 안전, 품질'의 3대 핵심가치를 실천했기에 가능했다.회사 설립 이래 GGM은 박광태 대표이사부터 신입 사원까지 모든 임직원이 안전을 최우선 하며 상생의 한 마음으로 뭉쳤다.파업이나 분규 대신 노사 상생협의회를 구성해 근로자 대표와 회사 대표가 대화와 타협으로 현안을 해결해 나갔다.한 달에 한 번 경영설명회를 통해 회사 간부들이 회사의 전반적인 경영 상황을 모든 근로자에게 공개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상생협의회와 상생 일터 실천 협의회, 상생간담회, 상생 면담 등을 통해 수시·정기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또 외부의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자문위원회를 열고 지역 사회와의 소통 강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내부의 상생은 물론 지역 사회와의 소통과 상생이 GGM의 첫 번째 동력으로 작용했다.이와 함께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최고 품질을 확보한 것도 성공의 비결이다. 캐스퍼가 출시하자마자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경차 시장의 최강자로 등극한 것은 누가 뭐래도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디자인과 성능은 물론 모든 요소에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기 때문에 가능했다.GGM은 내년 하반기부터 전기차를 양산할 계획이다.오는 11월부터 40여 일간 전기차 생산 설비를 완벽하게 구축한 뒤 2024년엔 시험생산 과정을 거쳐 하반기에 양산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전기차 양산과 연계해 2교대 인력을 운영할 방침이다.전기차 생산으로 생산 차종의 다변화와 해외시장 진출 등이 가능해지면 GGM은 지금보다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박광태 GGM대표는 "전기차 생산은 언젠가는 가야 할 길이지만, 이를 최대한 앞당겨 오는 2024년 하반기에는 양산 체제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10만 대 생산을 계기로 더욱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상생을 실천해 세계 최고의 자동차 생산 전문기업으로 확실하게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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