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53주년 포스코, 백년대계 기업으로 거듭나길

@허형채 탄소중립실천연대 광양지부 대표 입력 2021.03.25. 15:20

3년 전 겨울, 사람들에게 '꼭 봐야 할 인생드라마'라는 칭찬을 받은 '나의 아저씨'에 "50년 동안 세상은 눈부시게 변했는데, 나는 그저 먹고 싸고, 먹고 싸고 한 기억밖에 없다"라는 대사가 나온다.

4월1일, 포스코 창립 53주년을 앞에 두고 이런 생각이 드는 이유는 바다를 메워 무에서 유를 창조한 포스코의 역사가 새삼 대단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사람도 오십 년을 살면 하늘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의 나이가 된다.

오십을 넘기고도 3년째가 되는 올해, 포스코는 그동안 1% 나눔재단과 '포스워드' 라는 사회적기업을 통한 장애인고용, '포스플레이트'라는 사회적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충실하고 다양한 봉사단을 만들어 실질적인 나눔과 공헌을 실천하더니 이제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포스코는 다음 세대를 위한 환경과 안전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의 뜻) 관련 정책 추진을 위해 'ESG위원회'를 세워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Carbon Neutral)'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포스코가 매우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함과 동시에 지역 사회의 우려를 덜어주려는 의지로 읽힌다.

이런 행보는 이윤창출이라는 기업의 기본욕구에서 벗어나 보다 앞서 가는 경영철학과 가치를 실현하려는 의지가 있음이 분명하다.

포스코가 지난 2018년 선포한 '기업시민'이라는 경영이념은 SK 등 국내 대기업들도 벤치마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자 나이도 포스코와 같은 53세다. 그래서 더 포스코에 관심이 많아진다. 필자는 시간이 흘러 쇠약해지겠지만, 포스코는 앞으로 더욱 창창하게 뻗어 나가야 한다.

오랜 세월 동안 서운할 때도 있었고 안전사고로 지역민의 가슴을 내려앉게도 했지만, 이 모든 것에 책임을 느끼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포스코에 격려와 감사를 보낸다.

끝으로 창립 53주년을 다시 한번 축하한다.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시대적 전환기에 새롭게 도약해 '백년대계 (百年大計)'를 품은 기업이 우리 지역에 있다는 것이 큰 복이라고 느낀다. 허형채 탄소중립실천연대 광양지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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