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소멸보고서⑥] 양·질·다양성 '일자리 3無'···은주씨 "광주 뜰 수밖에"

입력 2021.08.19. 20:41 이예지 기자
[일자리 엑소더스]
무등일보·광주로 공동 심층기획
수도권 집중 심화·열악한 지역 산업구조
작년 3만7천여명 전출 전년比 4.54%↑
"수도권 만족, 광주 돌아올 이유 없어"
전입·전출 선순환 구조 조성해야


[청년소멸보고서⑥ 일자리 엑소더스]

광주에서 나고 자란 이은주(24·가명)씨는 24년 만에 광주를 떠났다.

올해 초 부푼 꿈을 안고 지원했던 회사로부터 합격 소식을 듣자마자 그길로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단 한 번의 망설임조차 없었다. 드디어 자신이 꿈꾸던 방송작가로 일할 수 있다는 생각에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한걸음에 상경했다. 물론 입이 떡하고 벌어지는 월세와 생활비에 다시 광주로 돌아갈까 고민도 했지만 더 이상 물러날 길도 없었다. 광주에서는 방송작가 채용 공고가 자주 올라오지 않아 도전의 기회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경제적 안정감보다 자신의 꿈을 펼치고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된 서울을 택했다.

그는 "원래 목표는 최대한 광주에서 원하던 직종에 취업하는 것이었다"며 "하지만 취업을 준비하던 때 지역을 중심으로 채용 공고를 찾아봤지만 꿈꾸던 방송작가 채용 공고는 단 한 건도 올라오지 않았고 선택의 폭과 도전의 기회가 많은 서울로 눈을 돌리게 됐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일자리 찾아 '탈광주·전남'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등지는 광주·전남 청년들의 행렬이 멈출 줄 모르고 있다. 대기업은커녕 변변찮은 일자리조차 부족하고 창업 생태계도 열악한 지역을 떠나 '기회의 땅'으로 향하는 것이다.

지난해 광주·전남을 떠난 청년(만 19~39세)만 1만5천423명으로 이 수치는 해마다 늘고 있다. 단연코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다. 직장을 찾아 떠나는 청년들 대다수는 수도권으로 향하지만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행정수도가 있는 충청권으로 향하는 청년들도 적지 않다.

수도권은 정치부터 행정, 교육, 금융, 문화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인프라를 갖춰 다양한 직종의 기업들이 분포돼 있다. 양적으로 일자리가 압도적으로 많을 뿐더러 분야 또한 폭넓다. 무엇보다 대규모 인력을 채용할 수 있는 대기업이 위치하는 등 청년들이 선망하는 일자리가 몰려 있다.

실제 2019년 매출 기준 한국 100대 기업의 본사를 살펴보면 광주·전남은 공기업인 한국전력 단 한 곳으로 일자리 파급력이 큰 민간기업은 전무하다. 수도권이 84곳, 영남권 12곳, 충청권 3곳이다. 같은 '지방'이라도 광주·전남 청년들이 더 서러운 이유다.


◆ '기회의 땅' 수도권으로

"서울은 그야말로 기회의 땅이에요. 지역에 비해 채용 공고도 많고 무엇보다 제가 원하는 일자리의 폭이 훨씬 넓죠. 비록 생활비는 많이 들지만 이와 맞바꿀 수 있을 정도로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앞으로도 서울에 있을 생각입니다."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간 광주·전남 청년들의 일반적인 목소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에서 타시도로 전출한 지역 청년(20세~39세)은 3만7천319명으로 지난 2019년(3만5천698명) 대비 4.5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광주로 전입한 청년(3만4천182명)보다 3천137명이 더 많았다.

이처럼 청년 전출이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청년들이 취업을 위해 수도권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년 인력 유출 문제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광주시가 지난해 실시한 '광주청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역 출향 청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도권으로 가게 된 주된 이유로는 '직업·일자리'가 69.0%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새로운 곳에서 살아보고 싶어서'(35.0%), '수도권에서 공부하고 싶어서'(30.0%), '크게 성취하려면 광주를 떠나야 하기 때문에'(20.0%),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어서'(12.0%)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직업과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상경했다고 응답한 청년의 경우 구체적인 이유로는 '낮은 급여 수준'(26.1%), '원하는 기업이 광주에 없어서'(24.4%), '기업의 복지 수준이 낮음'(13.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대학을 나온 최우진(26·가명)씨는 "서울에서는 취업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으로 어렵다는 말에 고향으로 돌아올까 생각도 했다"며 "광주에는 자신이 원하는 직종의 회사가 적고 5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이 대부분인지라 마음을 굳게 먹고 서울에 남아 구직을 했다"고 말했다.

청년,일자리. 무등일보 DB

◆ '취약한 산업구조'…청년 인력 유출

광주의 청년 인력이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것은 수도권 집중화 현상과 더불어 지역의 열악한 산업구조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수도권에 정치·행정·교육·기술·문화 등의 인프라가 집중되면서 다양한 직종의 기업들이 몰리다 보니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는 것이다.

특히 광주의 경우 영세 서비스업 위주의 산업구조 특성상 대규모 인력을 채용할 수 있는 기업들이 부족하고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적어 청년 인력 유출에 경고등이 켜진지 오래다.

지난 2019년 기준 광주지역 사업체 수는 총 6만4천727곳으로 이 중 4만1천135곳(63.55%)이 5인 미만 사업장으로 소규모 영세 업체가 대부분이다. 다음으로 10인 미만 사업장이 1만4천641곳, 30인 미만은 6천644곳, 50인 미만은 1천137곳, 100인 미만은 694곳 등이다. 즉, 임금과 복지 등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 받기엔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고용효과가 큰 대규모 사업장인 제조업은 5천837곳으로 9.01%에 불과한 반면 소규모 사업장인 숙박 및 음식점업은 1만1천942곳으로 18.44%를 차지했다.


◆ 높은 자영업 비중→청년 일자리 부족

지역의 내부 사정을 들여다보면 청년 일자리 상황이 더욱 처참하게 보이는 이유다. 대기업은 아니더라도 청년들이 선호하고 고용효과가 큰 대형·중견사업장 대신 5인 미만의 영세 사업장 비중이 높다. 특히 전체 사업체 중 기업체의 비중이 낮고 자영업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자영업은 청년 고용도 적을 뿐더러 단기 아르바이트에 그쳐 고용안정성이 떨어지고 임금과 복지 수준도 낮다.

이 탓에 지역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거나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두 가지 선택지만을 놓고 고민한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를 낸다. 또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청년들조차 카페나 음식점 등 자영업 창업에 뛰어 들면서 자영업 경쟁 심화라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

최근 한 시민단체가 광주에 대형복합쇼핑몰 유치를 주장하면서 수천명의 청년일자리 창출을 명분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실제 호텔과 쇼핑몰, 창업공간 등이 복합적으로 입점한 대전사이언스콤플렉스의 경우 최근 3천명 가량의 직원을 모집했다. 특히 지역청년 우대 채용을 통해 상당수의 지역 청년들이 기회를 얻었다.

이씨는 "기회가 있어야 역량도 발휘할 수 있고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데 지역의 경우 일자리의 질을 떠나서 양마저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상대적으로 서울은 다양한 직종의 기업들이 많이 있기도 하고 누릴 수 있는 문화 혜택도 많다 보니 굳이 이곳을 떠나고 싶진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 출향 청년 대다수는 수도권에서의 삶에 만족해 광주에 다시 돌아갈 생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가 출향 청년들 대상으로 광주로의 귀향 의사를 묻자, '매우 많다'(3.0%), '있음'(30.0%), '없음'(58.0%), '전혀 없음'(9.0%)으로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머무를 것이라고 답했다. 삶의 중요한 기반이 수도권에 많고 이곳에 있어야 취업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 "지역 청년들이 살고 싶게 만드는 환경 필요"

전출이 된 만큼 전입이 된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대부분의 경우 전출과 전입이 순환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문제가 비롯된다.

지역 청년들이 광주에 살고 싶게 만드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필요한 이유다. 물론 다양한 정책이 있어도 출향의지가 있는 청년의 마음은 돌이킬 수 없어 그들의 정주를 위한 정책을 펼치는 것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지만, 언제까지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백경호 지역공공정책플랫폼 광주路 이사는 "지역 청년들이 교육이나 취업을 위해 수도권으로 향하는 것에 대해 맹목적으로 비판할 수는 없다"며 "중요한 건 그들이 다시 광주로 돌아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방 정부는 지역 주력 산업을 육성하면서 기업 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지역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지역으로 유입될 수 있는 산업구조를 만드는 것을 장기적인 과제로 세우고 실행해 청년 인력 유출을 최소화하고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선순환 구조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문가들은 "광주의 열악한 산업구조 속에서 청년 인구 유출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지역 청년들의 수요를 반영한 일자리가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고용 안정성과 급여 수준이 일정 조건 이상 충족된 지역 기업을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내부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통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 파급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하게 나오지만 자영업 보호라는 명목 아래 대기업 진출이 좌절되면서 청년들의 일자리는 후순위로 밀려나고 있는 실정이다. 또 파급력이 크고 지속가능성이 높은 기술창업 지원에 총력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별취재팀=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이삼섭기자


[청년소멸보고서ㅣ인터뷰] "출향 청년 되돌릴 일자리 환경 조성해야"

[백경호 지역공공정책플랫폼 광주路 이사]

청년 인구 유출 '고질적 문제'

수도권 집중화 속 상황 악화

기업 유치는 지방 정부 '사명'

지역 기업 성장 위한 지원해야

백경호 지역공공정책플랫폼 광주路 이사

"청년 인구 유출 문제의 핵심은 출향 청년들이 다시 광주로 돌아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지방 정부는 적극적인 기업 유치는 물론 지역 내 잠재적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청년 인력 유출을 최소화하고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선순환 구조로 이끌어야 합니다."

백경호 지역공공정책플랫폼 광주路 이사는 '청년 인구 유출' 문제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으로 지방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청년 인구 유출 문제는 특정 지역에서 어느 순간 등장한 것이 아닌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오래전부터 있었다"며 "특히 수도권 집중화 속에서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 이사는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떠나는 현상을 무조건 비판하기보다는 그들이 설령 나갔다 하더라도 다시 광주로 돌아올 수 있는 일자리 환경을 조성하는 등 사회·문화적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경로는 '교육'과 '취업'이라고 밝혔다.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수도권 소재 대학교로 진학을 하면서부터 청년들의 출향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중요한 건 이들 대부분이 수도권에 위치한 기업에서 인턴 생활을 하며 취업을 준비하거나 실제로 취업에 성공하면서 지역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백 이사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금융·행정·기술·문화 등의 인프라가 집중되면서 다양한 직종의 기업들이 몰리다 보니 상대적으로 지역은 대규모 인력을 채용할 수 있는 기업이 적고 청년들의 수요가 높은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에 청년들은 지역의 열악한 산업구조 속에서 채용 기회가 많고 자신들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업들이 위치한 수도권으로 떠난 후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출향 청년들이 지역으로 유입될 수 있는 일자리 환경과 산업구조를 만드는 것을 장기적인 과제로 세워 유출입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선순환 구조를 이끌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백 이사는 "지방 정부는 기업 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지역 주력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물론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은 해당 기업이 이전된 지역에 일자리 문제를 불러온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지만 기업 유치는 지방 정부의 사명이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유치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지역 중소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등 정책적인 지원을 강화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고용 안정성과 급여 수준이 일정 조건 이상 충족된 지역 기업을 육성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역 중소기업의 자체적인 노력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정부의 지원을 통한 급여나 복지 수준의 향상과 함께 인턴 등 다양한 훈련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사회적 흐름에 따라 수직적인 사내 문화에도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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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카드뉴스] 동명동 핫플레이스, 보해소주 팝업스토어
광주에 젊은 활기가 가득한 곳 일명 '광주의 동리단길' 동명동에서 보해양조가 보해소주 스몰 액션 스토어(팝업스토어)를 지난달 12일에 시작했다. 스몰 액션 스토어는 MZ세대와 친환경·자연환경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겨냥한 힙한 팝업스토어다. 팝업스토어는 바다를 보호하는 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기획된 것으로 보해소주 스몰 액션(SMALL ACTION) 캠페인의 첫걸음이다. 보해소주 스몰 액션 캠페인은 스몰 액션 캠페인이라는 이름과 같이 '작은 실천으로 환경을 지키자'는 취지로 플로깅 활동을 진행한다. 플로깅(plogging)이란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말한다. 스몰 액션 캠페인은 보해가 가지고 있는 '바다의 보물'이라는 뜻을 담은 사명처럼, 쓰레기를 줍고 줄이는 작은 행동이 모여 보물 같은 바다를 소중히 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보해양조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2030세대가 가득하고 광주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동명동을 선택했다. 플로깅 활동을 참여하게 되면 생분해성 수지 위생장갑, 비닐봉지, 대나무 집게로 구성된 친환경 플로깅 체험 키트를 받아 동명동 일대에서 플로깅할 수 있다. 이후 가져온 쓰레기 분류를 마치면 소금 아이스크림으로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또한 SNS 업로드와 설문 참여 시 보해소주 굿즈를 추가로 증정한다. 참가자들은 플로깅에 동참하면서 육지의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결국 소중한 바다를 지키는 첫걸음이란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만들었다.수거된 쓰레기는 작가들과 협업을 거쳐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해 팝업스토어 곳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전시된 작품을 보면서 '쓰레기에서 보물로(From Trash To Treasure)' 거듭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보해소주 스몰 액션 스토어'는 7월 12일까지 총 두 달간 운영되며 휴무일 없이 오후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방문 가능하다. 방문객들을 위해 플로깅 체험 외에도 친환경 에코백, 양말, 보해소주가 더해진 프리미엄 플로깅 키트 등 다양한 굿즈 판매도 함께 진행된다.보해소주에서 해양보호 캠페인으로 이어진 나비효과보해소주는 기존 소주와 다르게 소금을 넣었다는 가장 큰 차별점이 있다. 보해소주는 세계 3대 소금으로 불리는 히말라야 핑크소금, 안데스산맥 호수 소금, 신안 토판염을 사용하여 소주 특유의 쓴맛과 강한 알콜향을 잡는 솔트레시피를 통해 기존 소주의 '과당'으로 맛과 향을 가리는 제조방식을 깬것이다. 2021년 출시 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보해소주'가 역대 신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보해양조는 보해소주에 사용되는 소금이 결국 바다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기에 건강한 바다 환경을 만들기 위한 해양 환경 보호 캠페인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보해양조는 어떤 기업인가?보해양조는 목포에 본사를 둔 광주전남 대표 주류전문 기업이다. 보해소주 말고도 잎새주, 복받은 부라더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보해소주 팝업스토어 어디서 할까?보해양조와 아우르(OWLR)가 콜라보한 보해소주 스몰 액션 팝업스토어는 광주 동명동 아우르 팝업존(별채)에서 진행 중이다. 아우르는 지난달 오픈한 ㈜광지주의 첫 브랜드다. 전남 특산물을 활용한 다이닝 바, 그로서리 마켓 등 전남 로컬푸드를 알리는 복합문화공간이다.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보해양조 행보지난달 12일 문을 연 광주 동명동 팝업스토어를 통해 그 시작을 알렸으며, 이어서 25일 목포 보해소주 플로깅 센터 & 스몰 액션 스토어를 오픈했다. '보해소주 플로깅 센터'는 목포 여객터미널과 도보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했다. 보해는 여객터미널 이용객들이 배를 기다리는 시간을 이용해서 플로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플로깅 센터를 열게 됐다. 섬에 들어가는 관광객들도 플로깅 키트를 받아 관광을 하며 플로깅에도 동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참가자들 중 플로깅하고 있는 사진에 해시태그 'pickup_bohae'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플로깅과 관련된 굿즈를 제공한다. 플로깅 센터와 스몰 액션 스토어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운영되며 휴무일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방문 가능하다.문예송기자 rr3363@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