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광주 시민·노동단체 "尹 대통령, 국정 쇄신 마지막 기회 스스로 걷어차"

입력 2024.11.10. 15:17 박승환 기자
지난 7일 오전 광주송정역 대합실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지역 시민들과 노동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 대해 국정 쇄신을 위한 마지막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고 날을 세워 비판했다.

광주지역 27개 시민단체가 모인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지난 8일 성명서를 내고 "윤 대통령은 성찰과 진정한 사과, 국정 쇄신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제 더는 기대할 게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단체는 "무엇에 대해 사과하는지 두루뭉술하게 밝힌 이른바 '제2의 개 사과'였다. 국정과 관련해서도 아무것도 바꾸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불통의 시간이었다"며 "최근 논란이 된 명태균씨와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국정 농단' 의혹에 대해서는 기억이 없다며 부인하거나 마땅히 있을 수 있는 '충정의 조언'이라는 천박한 인식까지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주시민들은 무책임하고 위험하고 부끄러운 대통령을 거부한다"며 "스스로 쇄신할 기회를 걷어찬 대통령을 바꿀 수밖에 없다. 광주 시민사회는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나라를 바로세우는 길을 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민주노총 광주본부도 성명서를 내고 "대통령은 변명하는 자리가 아니다"며 정권 퇴진 투쟁을 벌일 것을 예고했다.

단체는 "모든 질문에 핵심을 벗어난 변명으로 일관했다. 사과한다며 고개는 숙였지만 반성은 전혀 없었다"며 "이는 충분히 탄핵감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검조차 시간낭비다. 더 이상 하루도 미룰 수 없다"며 "5만 조합원, 150만 광주시민의 뜻을 모아 강력한 정권 퇴진 투쟁을 벌여 나갈 것이다. 불평등 타파와 사회 대개혁을 위한 개헌과 제7공화국 건설을 위해 노동·제시민사회·진보정당·시민들과 함께 싸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 연관뉴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