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등 민주화운동으로 이어져

역사 시간 교과서의 한 면을 장식하던 '광주 학생 독립운동'. 나주역 사건을 계기로 1929년 11월 3일 시작된 우발적인 학생들의 항일 운동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관에는 그 이면에 있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1929년 나주역 사건이 있기 3년 전 최규창의 하숙집에서 15명의 학생이 성진회를 결성하였다. 하지만 조직이 노출된 후 자진 해산했다. 이후 성진회의 의지를 이은 독서회가 결성되고 이후 항일 운동에서 소통과 협동을 주도했다.
광주 학생 독립운동이 나주역 사건에 의해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태라고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광주 학생 독립운동은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해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진행된 항일 운동이다. 그 중심에는 이경채가 있다.
이경채는 1928년 6월 일본과 천왕을 비판하는 전단을 살포했다는 이유로 퇴학을 당한다. 이 사건으로 광주지역 학생들의 동맹 휴학이 본격화된다. 또한, 이경채는 소녀회의 최순덕과 접촉해 시험지를 백지로 내는 백지동맹을 유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경채는 체포로 구금된 이후에도 그 의지를 꺾지 않고 우리나라를 넘어 일본, 상하이, 충칭을 거쳐 중국의 장교가 되어 일본에 맞서 싸운다.
이러한 배경 아래 나주역 사건을 도화선으로 촉발된 광주 학생 독립운동은 1929년 11월 3일 광주지역에서 시작되어 1929년 11월 12일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1930년 1월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약 320학교 5만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항일 운동으로 확대됐다.
이렇게 하나로 뭉친 광주 학생들의 정신은 1930~40년대 독립운동으로 이어졌고, 해방 이후 독재 정권의 탄압과 압제 아래에서도 죽지 않고 살아 숨 쉬며 5·18운동과 6월 민주항쟁을 이끌며 아직도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송희재·이채원·전수빈·표수민·하준서(경신중) 기자
-
"변전소 전자파 걱정 없어요"
한국전력공사 광주전남본부가 주최하고 무등일보가 주관한 '전력설비 이해를 통한 전력망 적기 건설 홍보 및 언론분야 직업탐색 일일 기자체험'에 참가한 대학생 기자단이 지난달 28일 광주 북구 일곡변전소에서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변전소'는 '위험' 경고문과 함께 전자파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떠오른다. 광주시 북구에 자리한 한국전력공사(KEPCO) 일곡변전소는 광주·전남 지역 전력 공급의 핵심시설이다. 이 곳 역시 '위험한 곳이 아닐까?'하는 느낌이 들었다. 지난달 28일 한국전력공사 광주전남본부가 주최하고 무등일보가 주관한 '전력설비 이해를 통한 전력망 적기 건설 홍보 및 언론분야 직업탐색 일일 기자체험'을 통해 대학생 기자단 일원으로 한전 일곡변전소를 둘러봤다.◆15만4천V를 2만2천900V로... '전력 변환의 심장'발전소에서 갓 생산된 전기는 12~25kV(킬로볼트) 수준이다. 이 전기를 손실 없이 멀리 보내기 위해 154kV, 345kV 등 초고압으로 높여 송전탑을 거쳐 보내게 된다. 변전소의 핵심 역할은 이 초고압 전기를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다시 낮추는 '변성(變性)' 작업이다.한전 일곡변전소 관계자는 "일곡변전소의 핵심 설비인 '주변압기(M.Tr)'는 송전선로를 통해 들어온 154kV의 초고압 전력을 22.9kV로 낮춰 광주·전남 일대의 가정, 상가, 공장 등 '수용가'로 보내는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전자파 불안감의 진실, "금속 통 속 가스절연"전기 공급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전자파 발생 여부다. 전자파에 대한 우려는 전력 공급에 있어 해결해야 할 난제 중 하나로 꼽힌다. 그 해답은 변전소의 또 다른 핵심 설비인 '가스절연개폐장치(GIS, Gas Insulated Switchgear)'에 있다. GIS는 전기를 차단하고 연결하는 차단기, 단로기 등이 SF6(육불화황) 가스가 채워진 '접지된 금속 외함(통)' 안에 완벽히 밀폐된 설비다.관계자는 "모든 전력 설비가 두꺼운 금속 통 안에 완벽히 밀폐되어 있어, 내부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외부로 나갈 수 없도록 원천적으로 차단된다."라고 말했다. 실제 변전소 울타리 경계에서 측정되는 전자파 수치는 법적 인체보호기준의 수백 분의 일에 불과하다. 오히려 일상에서 사용하는 휴대전화나 가전제품에서 나오는 전자파보다도 훨씬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변전소 전자파는 기술적으로는 완벽한 안전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촘촘한 그물망'과 '이중화'로 광역 정전 방지안전성만큼이나 일곡변전소가 중요하게 관리하는 것은 '안정성'이었다. 변전소의 '간이단선도(전력 네트워크망 지도)'는 한눈에 봐도 촘촘한 그물망 구조를 갖추고 있었다. 이는 일곡변전소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광역 정전 사태를 막기 위한 대비책이다. 변전소 관계자는 "일곡변전소가 핵심 시설이지만, 만일의 사태에도 전력 공급이 중단되지 않도록 다른 변전소나 선로를 통해 즉시 대체 공급이 가능한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병원, 군부대, 데이터센터 등 국가 주요 시설에는 상시 공급선과 별개의 예비 공급선을 함께 공급하는 '이중화' 시스템을 적용, 단 1초의 전력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24시간 관리하고 있다.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변전소는 전력 공급에 있어 안전성과 안정성을 담보로 모든 종사자들이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도심 속 변전소는 불안의 대상이 아닌, 촘촘한 기술로 우리의 일상을 지키는 든든한 '전력 공급의 심장'역할을 해내고 있다.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박서영조선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최서원
- · '전력 보급률 100%' 그 뒤 숨겨진 주역들
- · 안정적 송전망 구축··· 지속가능 전력 인프라 핵심
- · 대한민국 전기 산업의 미래, HVDC가 이끈다
- · 전일빌딩245, 5·18 역사 품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주목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