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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여객기 꼬리 부분 본격 인양...시신 추가 발견 가능성

입력 2025.01.03. 11:11 박승환 기자
나원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합동수사본부장(사진 왼쪽)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3일 오전 무안국제공항 2층에서 합동브리핑을 열고 유가족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179명이 숨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현장에 일부 남은 꼬리 부분에 대한 수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합동수사본부는 3일 무안국제공항 2층에서 합동브리핑을 열고 이날 중 중장비를 이용해 꼬리 부분을 들어 올려 추가 수색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참사 발생 직후부터 지금까지 참사 현장 일대에서 꼬리 부분을 제외하고 희생자 시신 수습 작업을 펼쳐왔다.

애초 발견된 606편의 시신 편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정을 의뢰, 결과를 전달받아 대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42분의 희생자는 유가족에게 인도된 상태다.

수사본부는 꼬리 부분을 들어 올리면 추가 시신 편이 발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원오 합동수사본부장은 "꼬리 부분에 대한 수색까지 끝내면 현장 수색은 거의 종료된다. 꼬리 부분에도 추가 시신 편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DNA 대조 작업의 경우 시신 편수가 적은 희생자부터 진행하고 있다. 최대한 많이 수습해 유가족분들에게 인도하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수사본부는 시신 인도 절차, 유류품 반환 절차 등 유가족분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이날 오전 공항 2층 국제선 탑승구 앞에 안내데스크를 마련했다.

희생자 유류품 반환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날 오후 12시30분부터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 140여분의 신분증, 여권, 캐리어 이름표를 비롯한 유류품 반환을 진행 중이다.

다만, 수사에 필요한 휴대전화, 태블릿PC 등 107개의 유류품에 대해서는 유가족들의 동의를 얻어 디지털포렌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항 주차장에 있는 희생자 차량에 대해서도 이날 오후 1시부터 공항 2층 3번 게이트 앞에서 반환 신청을 받는다. 당국은 유가족들이 원하는 위치로 차량 견인을 지원하며 스페어키 제작도 도울 방침이다.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조사위원회가 3일 오전 무안국제공항 2층에서 열린 합동브리핑에서 유가족들에게 사고 수사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NS와 유튜브를 포함한 온라인 상에서 유가족들을 비방하는 게시글, 댓글 등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하고 있다.

현재까지 발견된 게시글·댓글 중에서 6건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으며, 나머지 107건은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청과 전국 18개 시·도 경찰청 사이버수사대도 실시간 모니터링을 펼치고 있다.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도 이어지고 있다.

항공철도사고조사법에 따라 지난달 31일부터 독립조직으로 구성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조사위원회는 국제기준과 국내법령에 의거해 총 12단계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4번째 단계에 해당하는 사고 현장 기초 조사를 펼치는 중이다.

비행기록장치는 국내에서 자료 추출이 불가능해 다음 주 중 미국에서 분석을 시작한다. 음성기록장치에 대해서는 녹취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고조사위원회 항공조사단장은 "사고 원인 규명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 신속하게 진행하 예정이다"며 "향후 유가족분들과 국민들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투명하게 공유할 것이다"고 말했다.

글·사진=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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