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연대를 약속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 20여명은 3일 오후 2시50분께 무안국제공항을 찾았다.
보라색 목도리를 착용하고 공항을 찾은 이들은 1층 합동분향소에서 들러 헌화와 묵념으로 희생자들의 명복을 기렸다. 방명록에는 '이태원 유가족 협의회'라고 짧게 남겼다.
이후 2층으로 올라가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30여분간 면담을 가졌다.
이정민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참사를 겪은 유가족들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모든 상황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현실감이 없을 것이다. 저희도 똑같은 상황이었다"며 "사실 방문하는 것 자체를 망설였으나 참사를 겪은 유가족으로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참담한 마음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고자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자원봉사자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유가족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어 덩달아 감사한 마음이다. 누군가 함께해주고 있다는 것은 유가족 입장에서 큰 도움이 된다"며 "답답한 현실 자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하는지 우리도 지금까지 이겨내 온 것을 토대로 최선을 다해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끝으로 "참사가 발생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온라인상에서 2차 가해가 난무하고 있다. 참사 초기에는 더욱이 이를 견딜 여력이 안 된다"며 "정부와 수사당국에서 2차 가해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해줬으면 좋겠다. 희생자 수습도 최대한 속도를 내 하루빨리 유가족들 품으로 희생자를 보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글·사진=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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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는 평범한 일상이 돌아오겠지" 화순전남대병원 전경. 무등일보DB "2024년 4월 12일 나의 34번째 생일에 열 살짜리 큰 아이의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출근 전 아이의 안색이 좋지 않아 집 앞에 병원을 들렸을 뿐인데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마주한 의사 선생님 말에 눈물조차 나오지 않았다. (중략) 벌써 6개월이 지나 집중 치료 기간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여섯 살짜리 둘째는 형이 아직도 아프냐는 말을 종종 한다. 커가면서 어느 순간부터는 이런 말을 하지 않게 되는 평범한 일상이 돌아오겠지"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공개한 암 극복 희망 수기 '다시 일상으로'의 일부 내용이다.화순전남대병원은 암 환자와 보호자들의 투병 극복 체험기를 담은 '암 희망 수기'를 병원 홈페이지 게시판에 공개했다.이번 수기 공모는 화순전남대병원 광주전남지역암센터와 광주전남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가 주관했으며 암 환자와 가족을 이해하며, 서로에게 희망을 주고 암 예방 실천을 생활화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번에 공개된 수기는 암 조기 발견부터 치료 과정, 극복, 간병 이야기까지 환자와 가족들의 생생한 경험을 담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올해 10회째를 맞은 공모에는 '다시 일상으로', '결말이 나지 않은 한 청년의 이야기', '때 이른 시련은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기에', '두 번째 삶' 등 24편이 응모했다.해당 수기들은 모두 병원 홈페이지에서 만날 수 있다.민정준 병원장은 "이번 수기 공개가 현재 투병 중인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용기와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암 예방과 극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광주전남지역암센터는 지난 2015년부터 '당신은 소중합니다'를 주제로 해마다 암 극복 수기를 모아 책으로 출간하고 있다. 이 책에는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암 치료와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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