낟알 수 적고 마름현상 이어져
농민단체 "선제적 대안 마련을"
중만생종 쌀 수확기를 맞아 가을걷이가 한창인 가운데 알곡이 없거나 낟알이 잘 여물지 않은 이른바 '쭉정이 쌀' 비율이 예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농민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일반 농가 뿐만 아니라 전남도농업기술원이 자체 운영 중인 시험 포장에서도 나타나고 있어 쌀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3%정도 줄어들 것이라는 정부 예측보다 훨씬 더 많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쌀 생산량이 줄어든 이유는 바로 모내기 이후 계속된 이상기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남도 농업기술원과 농협 전남본부 등에 따르면 모내기 이후 흐린 날이 많아 기존 줄기에서 새로운 줄기를 내는 '분얼'이 평년보다 적었다.
이어 성장기 때에는 장마와 태풍으로 벼 낟알 수가 적게 열리고 알갱이에 얼이 드는 흑·백수 피해를 입게 됐다.
특히 비가 적게 와야 하는 출수기에는 장마와 태풍으로 비가 많이 내리고, 적당한 습도가 필요한 등숙기에는 비가 내리지 않아 벼논에 수분이 줄어들면서 낟알이 채 익기 전에 말라버리는 노화 현상을 겪게 됐다는 설명이다.
수확기 나락의 수분율은 보통 22~23%정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장마 이후 비가 더 올 것으로 예상하고 벼논에 물을 빼낸 뒤 등숙기에 비가 내리지 않아 수분율이 18%정도에 그치는 바람에 낟알의 마름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렇게 되면 나락을 도정해서 쌀로 만드는 과정의 '도정수율'(평균 72%)이 낮아져 농민들의 수입이 크게 줄어 들게 된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이같은 현상에 대한 자체 조사 내용을 상부기관인 전남도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타 작물도 그렇지만 올해 초부터 날씨 변덕이 심해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여러가지 현상이 나타나 전체적인 농작물 재배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태풍 경로에 있던 서해안 지역의 벼 피해가 비교적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국농민회 총연맹 광주전남연맹 등 농업관련 단체들은 19일 성명을 내고 ▲쌀 생산량 재조사 ▲농가소득 감소 지원 대책 마련 ▲쌀 가격 안정 선제적 대응 등을 주장하고 나섰다.
농민단체들은 "2017년 이후 쌀 생산량은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정부는 '논 타작물 재 배 사업'으로 생산량을 인위적으로 하락시킨데 이어 태양광 설치 등으로 농지를 훼손하고 있다."며 "코로나로 농가 수입이 떨어진 상태에서 생산면적을 줄이고 밥쌀용 쌀 수입을 늘리는 등 이해되지 않은 정책만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철기자 douls18309@srb.co.kr
- 광주국세청, 목포상의서 현장소통 간담회 광주지방국세청은 17일 목포상공회의소에서 현장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광주국세청 제공 광주지방국세청은 17일 전남 서남권 기업인들과 소통을 위한 '현장소통 간담회'를 가졌다.목포상공회의소 초청으로 마련된 이번 간담회에는 지역기업 대표 50여명이 참석했으며 양동구 광주국세청장을 비롯한 목포·해남서무서장도 함께 했다.이번 간담회는 세정지원 및 경영 시 유의사항에 대한 설명에 이어 지역기업인들의 애로 및 건의사항의 청취와 답변순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납세자 권익보호 제도, 각종 컨설팅 제도, 중소기업 세정지원 안내 등 기업에 도움이 되는 유익한 세무정보 안내와 소통을 위해 마련됐다.정현택 목포상의 회장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우리기업들을 위해 마련된 소통의 자리에 양동구 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목포상공회의소도 10개 시·군을 관할하는 지역경제의 대표기관으로서의 구심점 역할을 다하고 지역 경제의 리더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양동구 청장은 "광주지방국세청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최선을 다해 세정지원과 현안해결에 앞장 설 것을 약속드린다"며 "민생경제 회복과 경제위기 극복을 뒷받침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해 기업의 애로와 건의사항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지역 기업인들은 ▲ 중소기업 결손금 소급공제 기간 확대 ▲ 세금포인트 제도 개선 요청 ▲ 중소기업 연구·인력개발비 세액공제 제도 개선 등을 건의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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