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폐업 업체 중 28% 차지
운영시간 제한 영업난 ‘심화’
유통업체·음식점 창업 많아
'코로나19' 사태가 1년여 동안 이어지면서 광주지역 자영업자들의 한숨소리가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극심한 소비 침체로 자영업자들의 폐업 신고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실외 활동을 자제함에 따라 전통적 대면 업종인 음식점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광주 광산구내 업체의 폐업률을 분석해 본 결과, 전체 폐업 업체 중 30%가 음식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산구가 운영하는 '우리 동네 상권정보 서비스'가 광산구 21개 동에서 운영 중인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창업·폐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 기간 동안 2천410곳이 문을 열었으며, 1천502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보면 문을 닫은 1천502곳 가운데 음식점이 421곳으로 전체의 28%를 차지했다.
이어 식품 제조·가공·판매업체가 374곳으로 24.9%, 유통업체(통신판매업·방문판매업·전화권유판매업)가 284곳으로 18.9% 비율을 보였다. 이밖에 담배 소매업과 미용업 등의 폐업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들 업체들은 대부분 대면 업종으로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운영시간이 제한돼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영업난에 시달려 폐업을 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 기간 동안 창업을 한 업체는 총 2천410곳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유통업체가 819곳으로 전체의 33.9%를 차지했으며 음식점은 584곳(24.2%)으로 그 뒤를 이었다. 식품 제조·가공·판매 업체가 408곳으로 16.9%, 미용업체는 136곳으로 5.6%를 기록했다.
지난해 창업 업체수는 2019년(2천505곳)에 비해 3.8%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소비 부진으로 이어지며 가게 생존율이 낮아짐에 따라 신규 창업자가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광산구는 지난 15일부터 창업을 준비하는 신규 창업자들을 위해 지역 상권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우리 동네 상권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는 지역 사업체의 창업과 폐업 현황 정보를 제공해 지역 경제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창업 현황, 폐업 현황, 창업 생존율, 고객 경쟁률 등 4개의 주제로 연도·행정동·업종별로 창업과 폐업의 증감률을 제공한다.
광산구 류홍철 주무관은 "'우리 동네 상권정보 서비스'를 통해 신규 창업자들이 해당 상권 현황을 비롯한 업종 생존율 등을 참고해 창업 준비를 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자치구에서도 지역 상권과 관련한 정책을 수립할 때 좋은 기초자료로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예지기자 foresight@srb.co.kr
- 광주·전남 1월 수신 감소···대출 중심 여신↑ 한국은행 광주·전남지역 금융기관의 1월 수신은 감소한 반면 대기업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을 중심으로 여신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수신은 금융기관이 고객으로부터 예금을 유치하는 영업활동이며, 여신은 기업체 등에 대출·보증·투자 등 신용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28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의 '2024년 1월 광주·전남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금융기관 수신은 전월대비 감소(+1조2천824억원→ -1조9천531억원)했다.예금은행 수신은 연말에 일시 유입된 법인자금 유출과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감소(+1천202억원→ -1조 5천597억원)로 전환됐다.비은행예금취급기관 수신은 상호금융, 신탁회사 등을 중심으로 감소(+1조 1천622억원 → -3천934억원)했다.같은 기간 금융기관 여신은 지난달보다 증가폭이 확대(+2천237억원→ +3천200억원)됐다.예금은행 여신은 기업대출(-139억원 → +180억원)과 가계대출(+622억원 → +3천357억원)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커졌다.반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여신은 감소(+712억원→ -749억원)했다.상호금융(+1천725억원→ +435억원)의 증가폭이 축소된 가운데 신용협동조합(+271억원→ -541억원) 여신이 감소 전환됐으며 새마을금고(-1천86억원→ -1천206억원) 감소폭이 확대됐다.기업대출(+1천185억원→ +2천126억원)은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가계대출(-196억원 → -2천540억원)은 감소폭이 커졌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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