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부터 AI방역 현장 방문 등 분주
편리한 농업, 잘 사는 농업인’ 위해
디지털, 유통 혁신, 안정 소득 약속
귀농귀촌인, 청년농부 활성화 집중
"전남 농업인들의 편리한 농업, 잘사는 농업인들을 위한 활동에 농협전남본부(이하 전남농협)가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취임 100일이 지난 박서홍 농협 전남지역 본부장은 "농업과 농촌 현장이 코로나19와 함께 농산물 소비 감소,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 등 자연재해와 AI 등 가축전염병 확산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1월1일부터 업무를 시작 하면서 농업인의 피해가 더 커지지 않을까 걱정과 염려, 막중한 책임감으로 하루하루 보내면서 농협 생활 중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취임 첫날부터 담양군 로컬푸드 직매장과 AI 방역 중이었던 구례군을 찾았다.
박 본부장은 "전남농협은 작년 한 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농업인들에게 도움을 드리는 활동을 찾아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전남농협은 지난해 화훼농가와 친환경생산농가를 돕기 위한 다양한 소비촉진운동을 벌이고, 인력이 부족한 농촌에 연인원 1만4천명이 일손 돕기를 펼치는 한편, 사회적으로 어려운 소외계층을 위해 낡은 집을 고치고 김치와 밑반찬 나눔 활동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특히 전남의 대표 쌀 품종인 새청무를 성공적으로 출하해 생산자와 소비자 분들의 마음속에 각인시켰다고 강조했다. 전남쌀 공동브랜드인 풍광수토도 전국 방방곡곡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여기에 전남농협은 또 과실공동브랜드 '상큼애'는 무화과 단일품목으로 연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한데 이어 미래 먹거리로 아열대작물을 육성해 아열대 브랜드인 '오매향'을 출시하기도 했다.
박 본부장의 올해 목표를 제시하면서 이성희 농협 중앙회장과 다산 선생의 말을 인용했다.
그는 "지난해 농협 중앙회장으로 취임한 이성희 회장은 취임 첫날 농촌현장에서 봉사활동과 함께 농업인들과 간담회를 진행 하며 '농가소득안정과 복지향상,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디지털농협구현으로 100년 후에도 지속가능한 농협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농업을 중심으로 사회개혁을 꿈꿨던 다산 정약용 선생은 '농사를 편리하도록 하고, 소득이 되도록 해야 하며, 농사짓는 사람을 대접해줘야 한다'는 세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두 분의 공통된 생각처럼 저도 올 한해 '편리한 농업, 잘 사는 농업인'을 위한 활동에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기기를 활용해 농업인들이 편리하게 농사짓고, 금융과 유통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농축산물 유통단계마다 불필요한 것은 제거하고 꼭 필요한 것만 채우는 농축산물 유통혁신도 추진할 계획이다"고 제시했다.
박 본부장은 "농업인들이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고 편안하게 노후생활을 할 수 있도록 농업인들이 생산한 농산물 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는 영농기술도 보급하면서 일손이 부족한 곳은 먼저 찾아가겠다"며 "영농형태양광단지와 같은 농외소득원을 지속발굴해 안정적인 소득창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100년 후에도 지속가능한 농협이 되기 위해서는 귀농과 귀촌 농업인들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청년 농업인 육성을 위해서 청년 농부사관학교를 운영해 40세 미만의 창농 희망자들에게 드론이나 농기계 자격증 취득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농촌과 농업인은 지난 수십년간 국민들에게 중요한 먹거리를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경제성장과정에서 과실과 혜택은 골고루 누리지 못했다"며 "농업과 농촌은 한번 붕괴되면 회복하는 데 긴 시간이 필요하다. 먹거리 생산기반인 농경지가 없어지고 농민들이 떠나게 되면 우리에게 식량을 공급하는 전진기지이자 최후보루가 사라지게 된다. 농업과 농촌을 지키는 힘은 우리 농축산물을 애용하는 것에서 나온다. 국산 농산물 소비로 농업인들에게 힘찬 응원을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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