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소비물가·체감물가 최고치
휘발유, 전기요금···생필품 가격 압박
"유류세 인하 말고도 특단의 대책을"
최근 유가에 이어 가공신선식품, 외식서비스 요금, 공공요금 등에 이르기까지 광주·전남지역 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살인 물가'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고삐 풀린 물가에 가뜩이나 장기화된 코로나 등으로 삶이 팍팍할대로 팍팍해진 서민가계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특단의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일 발표한 '10월 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 소비자 물가지수는 108.62(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3.2%)을 크게 웃돈 수치다. 광주 소비자물가는 지난 7월 3.0% 상승한데 이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체감물가를 반영한 광주 생활물가지수는 108.63으로, 전년 동월 대비 5.3% 급등했다.
품목성질별로 전년 동월 대비 농축수산물은 0.6%, 공업제품 4.4%, 전기·수도·가스는 1.0% 각각 올랐다. 농축수산물의 경우 달걀(46.6%), 수입쇠고기(17.9%), 돼지고기(8.3%), 국산쇠고기(7.8%) 가격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공업제품에선 경유(32.5%), 자동차용 LPG(27.9%), 휘발유(27.9%) 등 석유류 가격 상승폭이 컸다. 서비스품목은 보험서비스료(9.6%), 구내식당 식사비(9.3%), 생선회·외식(9.0%) 등이 많이 올랐다.
전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전남 소비자 물가지수는 109.87(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도 5.2% 급등했다. 전남 소비자물가지수와 생활물가지수는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름값이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큰 폭 상승하면서 서민가계에 부담이 되고 있다.
지난해 11월말부터 시작된 휘발유가격 고공행진은 이미 수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광주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천770원(전국 평균 1천788원)으로 전일 대비 3.36% 올랐다.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도 인상돼 서민 살림살이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한전은 지난 10월부터 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킬로와트시(kWh) 3원 인상했다.
4인 가족 한달 평균 전기 사용량(350kWh)을 기준으로 하면 매달 최대 1천50원씩 오른 셈이다. 문제는 전기요금 인상이 도시가스 등 다른 공공요금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아 서민가계에 적잖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호남통계청 경제조사과 임상문 팀장은 "최근 유가가 급등한 것이 물가인상을 부추긴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유류세 인하에 이어 물가를 안정시킬 특단의 대책이 다양하게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okkim@mdilbo.com
- 안정세 보이던 국내유가···다시 상승하나 하락세를 이어오다 상승세로 전화된 광주지역 휘발유와 경유 평균 가격이 17일 현재 전날보다 2.01원 오른 1천565.21원, 2.13원 오른 1천373.13원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하락세로 안정을 찾아갔던 국내 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유류세 인하 종료 시점을 40여 일가량 남긴 상황에서 다시금 유가가 상승곡선을 그리게 되면 서민들의 부담도 한층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광주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2.01원 오른 1천565.21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도 전날보다 2.13원 오른 1천373.17원이다.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던 휘발유의 경우 지난 7일 1천558원으로 최근 한 달 새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한 이후 다시 상승세를 그렸다. 경유 역시 7일 1천365원으로 저점을 찍은 후 상승세를 보였다.그러나 휘발유, 경유 모두 1년 전만 해도 평균 2천 원을 상회했다는 점에서 1년 만에 큰 폭으로 하락한 건 사실이다.지난해 7월 휘발유 가격은 평균 2천5원으로 지금보다 440원가량이, 경유는 2천73원으로 700원가량이 더 비쌌다.휘발유와 경유 모두 2년 전 가격을 회복한 상황에서 소폭 상승세를 그리고 있었던 셈이다.하지만 현재와 같은 상승세는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제유가도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한국석유공사의 '7월 둘째 주 국내유가동향'을 보면 5월 한때 배럴 당 75달러까지 낮아졌던 두바이유의 경우 6월 넷째 주 76.4달러, 7월 첫째 주 76.2달러, 둘째 주 79.5달러로 다시 80달러 선에 육박했다.휘발유와 경유 국제 가격도 80달러 선에서 각각 90.1달러, 99.4달러로 올랐다.석유공사 측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와 IEA·OPEC의 석유 재고 감소와 석유 수요 증가 전망, G7의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발표 등에 따른 긴장 고조 등의 요인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통상적으로 국제 유가가 국내에 1~2주가량 시차를 두고 적용된다는 점에서 한동안 국내 유가도 국제 유가의 상승분 적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40여 일 후면 유류세 인하 조치도 마감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휘발유와 경유 등 국내 유가는 다시금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정부는 지난 2년여간 지속해 온 유류세 인하 조치로 탄력세율 적용 목적을 달성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8월 이후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국민 부담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세수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유류세 정상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한편 이날 현재 광주지역 최저가 주유소는 휘발유의 경우 1천495원인 서구 대원 강변주유소, 반디석유시청점, 아프리카주유소 등 3곳, 경유는 1천298원인 대원 강변주유소, 반디석유시청점 등 2곳으로 모두 서구에 집중돼 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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