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경기 장기 불황과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광주·전남 전문건설업체의 실적이 전년보다 각각 2.5%와 9.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에서는 1천330억원을 신고한 삼지토건(주)이, 전남에서는 1천233억원의 실적을 달성한 도양기업(주)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17일 대한전문건설협회 광주시회와 전남도회에 따르면 2021년도 전문건설공사 실적신고 접수를 마감한 결과 광주지역 1천274개사(전체 1천387개 업체)가 신고한 기성실적총액은 2조7천8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도급 형태별로는 원도급공사가 11.7%가 상승한 4천 428억원, 하도급 공사는 0.9% 상승한 2조3천44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실적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다.
전남도내 3천558개 업체의 지난해 전문건설공사 실적은 4조2천719억원으로 전년 3조9천84억원 대비 3천635억(9.3%) 증가했다. 2017년 이후 두 번째로 4조원을 돌파했다.
박병철 광주시회장은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공사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광주·전남에 국한하지 않고 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건설공사 현장을 발로 뛰며 수주활동을 적극 펼친 결과로 보여진다"며 "올해도 공사 수주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성수 전남도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 등 어려운 건설환경 속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한 회원사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10억원 미만 종합공사에 전문건설업체 입찰참여 시 등록기준 완화' 조항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지역 실적신고 결과 1천330억원을 신고한 삼지토건(주)이 업체별 공사실적총액 1위를 차지했다. 990억원을 신고한 ㈜지형건설과 773억원을 신고한 대선산업개발(주)가 뒤를 이었다.
전남에서는 도양기업㈜이 1천233억원의 기성실적을 달성해 10년 연속 실적 1위의 영예를 차지한 가운데 정품건설산업(주) 1천177억원, 대야산업(주) 812억, 진응건설(주) 686억 등 59개 업체가 100억 이상 실적을 달성했다.
김대우기자 ksh43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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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춘객 와야 하는데 구제역···'웃픈' 봄맞이 20일 영암과 무안 총 12개의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영암의 한 한우농가에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전라남도 제공. 영암과 무안 등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봄맞이 행사로 전남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방역당국과 축산농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구제역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당국의 노력으로 현재 다른 지역으로의 추가 확산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규모 관광객들의 유입이 구제역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다 철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20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구제역 발생 농가는 영암 11곳, 무안 1곳 등 총 12곳이다.이에 전남도는 영암과 무안, 나주, 화순, 강진, 해남, 목포, 함평, 신안, 장흥 등 10개 시·군의 구제역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상향시켰다.구제역 위기 경보 상향에 강진 '전라병영성축제', 영암 '왕인 문화축제', 신안 '섬 수선화 축제'와 '1004섬 목련 축제'가 연기됐다. 무안 '운남 돈·세·고 축제' 등은 일정을 미루고 방역에 집중하기로 했다.혹시 모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구제역 발생지역 인근 지자체마다 선제 대응에 나선 셈이다.하지만 경기 침체 속에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 봄맞이 행사, 즉 축제를 무조건 포기할 수 없다는 점에서 구제역 발생지역과 관계없는 지역에선 예정대로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또 해남 '달마고도 힐링축제'(3월15일~4월5일)와 구례 '300리 벚꽃축제'(3월28일~31일), 여수 '영취산 진달래축제'(3월22일~23일),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3월29일~4월1일), 완도 '청산도 슬로걷기축제'(3월15일~4월5일), 보성 '벚꽃축제'(3월29일~30일) 등은 기존 일정대로 추진된다.하지만 이같은 축제는 필연적으로 대규모 인파 이동이 불가피해 방역차단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축산농가들로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나주 관정동에서 한우농장을 운영 중인 김모(63)씨는 "지역 축제에서는 해당 지역 뿐 아니라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몰리는데, 구제역은 비말(콧물·침), 호흡, 차량, 물 등 수많은 감염 경로가 존재해 영암과 무안뿐만이 아닌 전남 전역에 대유행으로 퍼질 수 있다"며 "최소한 구제역 항체가 형성되는 기간만이라도 지역 축제를 미뤄 방역 위험을 막아야 한다"고 우려했다.방역을 이유로 축제를 전면 취소할 순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전남도는 축제와 방역을 철저히 분리하겠다는 방침이다.구제역 발생 지역에 대한 외부 접근을 철저히 차단해 추가 확산 예방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각오다.전남도 관계자는 "각 지자체가 주최하는 축제를 도에서 행정적으로 막을 순 없지만, 축제 유동인구와 축산농가 사이의 접촉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축제 내에서 축산과 관련된 프로그램은 진행시킬 수 없도록 하고, 농가 종사자와 축제 참가자 간의 접촉도 막아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차솔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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