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는 전산 사용료 등 운영비로
박영우 회장 사촌 박현철 대표를
감옥에서 빼내기 위한 행동 추측도
노조 "박 회장 노동자와 소통해 달라"

연이은 부도사태로 위기에 빠진 대유위니아그룹이 노동자들의 체불된 임금 일부를 지급하기로 했다.
14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그룹이 위니아전자 노동자들의 밀린 임금 2개월치를 15일까지 전달한다.
대유위니아그룹은 600억원 상당의 임금체불을 해결하기 위해 우선 32억원을 내놓았다. 이 중 24억원은 노동자 300여명의 밀린 인건비 해소에 쓰이고, 나머지는 전산 사용료 등 운영비에 사용될 예정이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여전히 냉랭한 분위기다.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것이 이유다.
임금체불 해소는 생계가 어려운 노동자들에게 그나마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이지만, 이것은 위니아전자 노동자들에게 한정된 이야기다.
법정관리를 신청한 대유위니아그룹사 위니아전자,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위니아, 대유플러스, 위니아에이드 등 5곳 대부분 10개월 정도 임금이 밀려있어 어려운 것은 매한가지지만 이 중에서 위니아전자만 두달 치 임금을 지불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를 두고 경영진의 다른 의도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들이 나돌고 있다.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의 친족을 감옥에서 빼내기 위해 계산된 행동이라는 시각이다.
지난 9월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이사는 박 회장과 사촌지간이다.
박 대표를 빼내기 위해 박 회장은 위니아전자 노동자에게만 체불임금을 일부 지급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다른 계열사와는 임금체불 관련 아무런 소통을 하고 있지 않아 위니아전자 정도만 회생할 수 있도록 돕고, 나머지 일부 계열사는 방치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대유위니아 노조 관계자는 "위니아전자 2개월치 밀린 임금이 나온다고 하는데, 다른 계열사들에게는 전혀 연락도 설명도 없는 상태다. 아무래도 인건비 다 털고 파산을 생각하는 거 같아 걱정된다"며 "10개월 이상 밀린 직원들은 하루하루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귀와 입을 닫고 있는 박 회장은 노조와 소통하고, 현재 상황과 앞으로 계획 등을 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유위니아그룹에서 법정관리를 신청한 위니아전자,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대유플러스, 위니아, 대유플러스, 위니아에이드 중에서 위니아에이드를 제외하면 모두 광주지역에 공장을 둔 계열사다. 최근 법원이 위니아전자,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위니아 등 3개사에 대해 회생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지만, 대유플러스와 최근 바닥을 드러낸 위니아에이드는 심리 중이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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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초·중·고 학원비 인상률, 서울 제쳤다 학원가 모습. 뉴시스 지난해 광주지역 초·중·고등학생 학원비 인상률이 서울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고등학생 학원비 인상폭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대리운전비 인상률의 경우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114.57)는 전년(111.76)보다 2.5% 상승했다.광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인천(2.6%)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으며, 전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2.3%)보다 0.2% 더 높았다.소비자물가지수는 지역별 기준시점(2020년=100)으로 가격변동을 측정한 것이다.실생활 지출항목에 해당하는 주차료, 대리운전이용료, 산후조리원이용료 등을 포함한 '개인서비스 소비자물가지수'의 경우 광주는 2.7% 상승했다.세부적으로 품목별 물가지수 상승률을 살펴보면 주차료 5.3%(110.52→116.47), 대리운전이용료 8.2%(138.62→150.0), 공동주택관리비 4.7%(116.29→121.77), 병원검사료 2.8%(60.91→62.62), 산후조리원이용료 7.5%(108.47→116.65), 보험서비스료 15.7%(140.47→162.66), 초등학생 학원비 3.8%(107.53%→103.51%), 중학생 학원비 2.5%(105.19→107.84), 고등학생 학원비 2.5%(113.95→111.10) 등이 각각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승용차임대료 7.0%(93.50→86.94), 자동차보험료 2.7%(97.40→94.71)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특히 초·등·고등학생 학원비에 대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학구열이 높은 지역으로 손 꼽히는 서울을 제쳤다.고등학생 학원비에 대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광주가 2.57%로 가장 높았다. 충남 2.25%, 부산 1.98%, 강원도 1.48%, 울산 1.42% 등 순으로 뒤를 이었으며, 서울은 0.45%였다.초등학생 학원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광주 4.02%로 서울(3.60%)보다 높았으며, 중학생 학원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도 광주가 2.65%로, 2.39%인 서울보다 상승폭이 컸다.이처럼 광주지역의 학원비가 높은 상승률을 보인 데는 학원가의 경쟁 심화, 학생 수 감소 상황 속 운영비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또한 광주지역 대리운전이용료 상승률(8.2%)도 전국에서 2번째로 높았다.대리운전이용료 상승률은 충북이 22.79%로 가장 높았고 서울 6.79%, 울산 3.7%, 부산 2.67%, 대구 2.56%, 경북 2.22% 순이었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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