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인구 재유출 조짐 '꿈틀'
20~30대 중심으로 이탈 발생


광주와 전남을 벗어나는 '탈호남'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광주를 떠나는 인구는 4년 연속 5천명을 넘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유출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호남지방통계청가 발표한 3분기 호남권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광주지역을 떠난 순이동자수는 1천173명이다. 광주를 떠난 인구가 1천명 이상인 것은 2022년 4/4분기 이후 4분기 연속이다.
광주인구 유출은 해마다 지속되고 있다. 2018년 이후 최근 6년새 6천30명이 광주를 떠났다. 연평균 6천여명, 분기별로는 1천500명이 유출된 셈이다.
광주는 해가 지날수록 '탈광주' 현상이 심각해지는 모양새다. 2019년 3천875명 유출에 그쳤던 광주는 2020년 6천83명, 2021년 5천883명, 2022년 7천642명으로 유출 인구가 늘어났다.
올해 3분기까지는 유출인구가 6천484명이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7천명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 취업과 대학교 진학 등의 이유로 대부분 4분기 때 유출 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전남도 유출 인구가 다시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18년 8천30명, 2019년 8천788명, 2020년 9천754명, 2021년 4천487명 등 해마다 4천~8천명이 유출되는 전남은 지난해 345명 유출에 그치며 분위기를 바꿨다.
하지만 올해는 3분기 동안에만 2천140명이 유출되는 등 다시 전남을 떠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연령대로 보면 이번 분기에 광주는 20대(-808명), 30대(-261명) 등을 중심으로 1천173명이, 전남은 20대(-1천496명), 10대(-473명)를 중심으로 1천606명이 순유출 됐다.
인구유출 뿐만 아니라 호남지역은 고용률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경제지표가 뒷걸음질을 쳤다.
광공업생산은 화학제품 등의 생산이 줄어 전년 동분기 대비 3.2%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광주(-0.7%), 전남(-2.3%) 모두 줄었다.
건설수주 역시 건축·토목공사 수주가 모두 줄어 전년 동분기 대비 52.9%나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광주(-44.1%), 전남(-60.1%) 모두 줄었다.
수출 역시 철강 판 등의 수출이 줄어 전년 동분기 대비 18.5% 감소했다. 광주(0.3%)만 소폭 증가했 전남(-25.4%)은 감소했다.
건설수주 역시 건축·토목공사 수주가 모두 줄어 전년 동분기 대비 52.9%나 감소했다.
고용률은 30대, 50대 등을 중심으로 올라 전년 동분기 대비 0.9%p(광주 1.4%p·전남 0.4%p) 상승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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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초·중·고 학원비 인상률, 서울 제쳤다 학원가 모습. 뉴시스 지난해 광주지역 초·중·고등학생 학원비 인상률이 서울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고등학생 학원비 인상폭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대리운전비 인상률의 경우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114.57)는 전년(111.76)보다 2.5% 상승했다.광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인천(2.6%)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으며, 전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2.3%)보다 0.2% 더 높았다.소비자물가지수는 지역별 기준시점(2020년=100)으로 가격변동을 측정한 것이다.실생활 지출항목에 해당하는 주차료, 대리운전이용료, 산후조리원이용료 등을 포함한 '개인서비스 소비자물가지수'의 경우 광주는 2.7% 상승했다.세부적으로 품목별 물가지수 상승률을 살펴보면 주차료 5.3%(110.52→116.47), 대리운전이용료 8.2%(138.62→150.0), 공동주택관리비 4.7%(116.29→121.77), 병원검사료 2.8%(60.91→62.62), 산후조리원이용료 7.5%(108.47→116.65), 보험서비스료 15.7%(140.47→162.66), 초등학생 학원비 3.8%(107.53%→103.51%), 중학생 학원비 2.5%(105.19→107.84), 고등학생 학원비 2.5%(113.95→111.10) 등이 각각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승용차임대료 7.0%(93.50→86.94), 자동차보험료 2.7%(97.40→94.71)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특히 초·등·고등학생 학원비에 대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학구열이 높은 지역으로 손 꼽히는 서울을 제쳤다.고등학생 학원비에 대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광주가 2.57%로 가장 높았다. 충남 2.25%, 부산 1.98%, 강원도 1.48%, 울산 1.42% 등 순으로 뒤를 이었으며, 서울은 0.45%였다.초등학생 학원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광주 4.02%로 서울(3.60%)보다 높았으며, 중학생 학원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도 광주가 2.65%로, 2.39%인 서울보다 상승폭이 컸다.이처럼 광주지역의 학원비가 높은 상승률을 보인 데는 학원가의 경쟁 심화, 학생 수 감소 상황 속 운영비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또한 광주지역 대리운전이용료 상승률(8.2%)도 전국에서 2번째로 높았다.대리운전이용료 상승률은 충북이 22.79%로 가장 높았고 서울 6.79%, 울산 3.7%, 부산 2.67%, 대구 2.56%, 경북 2.22% 순이었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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