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對중국 주요 수입 품목 중국 의존도 높아

입력 2023.11.22. 16:02 한경국 기자
무협 광주전남, 중국 의존도 현황 조사
"원·부자재 공급망 리스크 대비 필요"
무협 광주전남본부 제공.

광주전남 지역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주요 품목들의 중국 의존도가 높아 원·부자재 공급망 리스크를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발표한 광주전남 수입 원부자재 중국 의존도 현황조사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광주·전남의 수입 총액 중 중국산의 비중은 제한적이나, 대중국 주요 수입 품목별 중국 의존도는 높은 편이다.

광주와 전남의 수입에서 대 중국 교역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9.0%(2위), 3.5%(7위)로 나타났다.

광주의 대중국 수입 10대 품목 중 7개 품목이 수입량의 80% 이상을 중국에 의존 중이며, 수입량 1위인 직류전동기(모터) 등 5개 품목은 의존도 100%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1위 직류전동기(98.0%), 4위 회전속도계(98.6%), 5위 스틸타이어코드(100.0%)이다.

전남의 대중국 수입 10대 품목 중 7개 품목은 중국 의존도 90% 이상이며, 특히 희소자원인 망간의 의존도는 95.2%로 나타났다.

1위 철강판(63.4%), 2위 텅스텐몰리브덴및망간제품(96.9%), 4위 기타화학공업제품(58.9%) 등이다.

10대 품목 수입 기업측 22개사에 대한 조사 결과 수입 대체 채널을 갖고 있지 않은 기업이 54.6%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은 중국 수입선의 리스크 가능성에 대한 자체적인 대응책으로 대체수입선 발굴(54.5%)을 꼽았고 별도의 대책이 없거나(18.2%), 재고량 비축으로 대응(18.2%)하는 경우도 있었다.

중국으로부터 해당 품목 수입에 지장이 발생했을 경우 대부분 업체(77.2%)의 수출·상품제조·매출에 심각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절반 이상인 54.5%는 예상되는 영향이 매우 심각함을 호소했다.

응답기업들이 관심 갖는 정부 지원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첫번째로 원부자재 수급비용 상승대비 금융·보증지원을 꼽았고 수입관세의 인하, 국산화를 위한 R&D 지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에 대해 공급망 리스크 경감을 위해 기업은 ▲적정 재고량 확보 ▲수입선 다각화, ▲국산화 등의 가능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공분야에서는 ▲우선관리품목 수급 동향 관리 ▲수입 대체선 발굴 지원 ▲희소 부자재 국산화·R&D 지원 등 공급망 리스크 대응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진형석 한국무역협회 팀장은 "최근 몇 년간 발생한 요소수, 갈륨, 흑연 등의 수출통제는 핵심 원부자재 소싱처의 높은 중국 의존도가 심각한 리스크임을 보여준 바 있다"면 "단기·장기적으로 재고물량 관리, 대체시장 발굴 등의 노력을 선행하고, 공공에서도 우선관리품목들은 조사해 정책적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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