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 농촌, 4차산업기술을 합치면 지역도 경쟁력 있다 확신"

입력 2023.11.26. 13:03 선정태 기자
지난 달 담양에서 진행된 '청년, 농업과 기술을 잇-다'
코로나19 숨은 영웅, '뜨리디' 이대권 대표 아이디어
청년농부들 생산품과 4차산업기술 융합 전시 '초대박'
농업 도시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발전 가능 확신
'청년공동체 청담발전소'팀이 10월28일 담빛청소년문화의집에서 '청년이 농업과 기술을 잇-다'행사를 개최했다. 지역 청소년들이 이 행사에 큰 관심을 가졌다.

"청년 농부들이 소통하며 농업과 기술을 융합한 콘텐츠를 통해 청년들이 농촌으로 모일 것이라는 가능성과 확신을 느꼈습니다."

그동안 청년 농부들은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을 원물이나 2차 가공품으로 판매하는 데 집중했다. 농사를 짓고 제품을 판매하는데도 시간이 부족했지만, 4차 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르기도 했다.

지난달 담양에서 이런 농촌 청년들의 갈증을 풀어준 뜻깊은 행사가 진행됐다. 담양군의 청담발전쇼가 주관한 '청년이 농업과 기술을 잇-다'가 그 프로그램이다.

'청년이 농업과 기술을 잇-다'는 담양의 청년공동체 사업의 일환으로 청년농부들이 아이디어를 모아 콘텐츠를 만들고 전시해 지역민과의 소통·교류의 장 역할을 했다.

'청년공동체 청담발전소'팀이 10월28일 담빛청소년문화의집에서 '청년이 농업과 기술을 잇-다'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를 기획한 업체가 광주에서 3D 프린트 업체를 운영하는 '뜨리디'. 이 '뜨리디'의 이대권 대표는 코로나19가 창궐할 당시,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면서 느꼈던 귀의 통증을 완화하는 마스크 고리를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며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의 '코로나 영웅'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광주시의 '시정발전 유공시민' 표창도 받았다.

이 대표는 "고향이 담양이다 보니 담양 청년들과 소통하고 현장을 내다보면서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통해 청년들의 숨은 재능을 알리고 지역민과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며 "4차기술 융합교육을 통해 담양 고유의 특색을 담아 청년농부들의 경험과 재능을 콘텐츠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청년공동체 청담발전소'팀이 10월28일 담빛청소년문화의집에서 '청년이 농업과 기술을 잇-다'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농업과 기술의 융복합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 12가지의 다양한 전시·체험으로 진행됐다. 전시 부스는 담양에서 생산되는 딸기를 활용한 제품을 소개했고, 체험부스에서는 3D프린팅펜(3D펜), 네온사인, 축구로봇, 스마트볼 블록코딩, 댄스로봇 프로그래밍 등 4차산업 기술 관련 체험의 기회도 마련했다. 행사 당시 가장 인기가 높아 초중고생은 물론 지역민들의 높은 관심을 보였다. 행사는 이른바 '초대박'이었다.

그는 "농업과 기술의 융합 콘텐츠를 전시하고 청년농부들의 가공품 판매를 통해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는 행사로 진행했다"며 "지역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로컬 콘텐츠를 기획해 관광경쟁력으로 이어가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시발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청년공동체 청담발전소'팀이 10월28일 담빛청소년문화의집에서 '청년이 농업과 기술을 잇-다'행사를 개최했다. 지역 청소년들이 이 행사에 큰 관심르 가졌다.

그는 "무엇보다 처음 진행하는 새로운 시도였다. 지역의 청년농업인이 4차산업 기술을 처음으로 경험했지만, 자신들의 상품을 고도화시켜 홍보물 제작에도 참여해 결과물을 선보인 행사의 전 과정에 참여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농업 하는 청년들이 4차 기술과 융합하고, 청소년과 주민들이 합쳐지면 농업도시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 행사를 통해 농촌 청년들이 모여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경쟁력 있는 지역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지자체 등 다양한 지원도 절실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지난달 담양군에서 진행된 '청년이 농업과 기술을 잇-다'행사를 기획한 '뜨리디'의 이대권 대표. 이 대표는 2020년 코로나19 당시 무료 마스크고리를 제작·배포하며 '코로나19 숨은 영웅'에 선정됐다.

이 대표는 "농촌 청년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지원도 다양해지고 있지만, 4차산업 교육을 받고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거점 공간이 없어 아쉬워한다는 것도 알게 됐다"며 "농촌 지역에 뿌리내리고자 하는 청년들이 역량을 발휘하고 발전할 수 있는 콘텐츠 창작 공간이 마련돼 지역 자원 기반 로컬콘텐츠를 발굴·사업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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