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오염 심각성 문제의식…레저·수질 정화·첨단기술 융합
3인 이상의 휴식 레저 공간·수질 필터 기능 갖춘 제품 개발
실증 통해 고객 요구·수요·개선점 확인…기술 상용화 노력
"수질 정화와 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한 '힐링보트'를 실증해 봄으로써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었고, 기술을 더욱 고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수질오염에 대한 문제의식이 나날이 커져가는 상황 속에서 지역 기업인 ㈜에코엔이 수질 정화와 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자율주행 수상 힐링보트'를 개발해 환경문제 해결과 더불어 수상레저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4년에 설립된 ㈜에코엔은 로봇 구조물과 제어부를 설계하는 회사다. '물, 생명, 지구를 위한 지속가능한 경영'을 목표로 물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혁신적인 물 정화 기술 개발을 지속해오고 있다.
침전물 부양형 수질 정화시스템, 무선 원격조정 녹조 제거선, 부유식 수질 정화 시스템 등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수질정화기(정화장치·정화선·정화로봇)에 대한 디자인 등록을 마쳤다.
이러한 기술력을 보유한 ㈜에코엔은 기후 변화로 인한 수질오염의 심각성에 문제의식을 갖고 레저·수질 정화·첨단기술이 융합된 '자율주행 수상 힐링보트'를 개발했다.
'자율주행 수상 힐링보트'는 도심 속 호수공원에 설치 돼 가족이 어울려 즐길 수 있는 3인 이상의 휴식 레저 공간이자, 수질을 정화하는 필터 기능을 갖춘 융복합 제품이다. 호수에 유입되는 오염원과 녹조 등을 수시로 제거할 수 있는 필터링 시스템과 ▲장애물 감지 자율주행 기능 ▲클라우드 기반 로봇 관리 플랫폼 ▲주행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통한 주행 관련 기계 학습 시스템 등이 탑재돼 있다.
㈜에코엔은 지난해 9월 광주시의 '창업기업제품 실증 지원사업'에 참여해 올해 4월까지 광주 광산구 쌍암호수공원에서 힐링보트 시제품의 안전성과 주행성, 편의성 등에 대한 실증을 진행했다.
채인원 ㈜에코엔 대표는 "광주시에서 주신 실증기회로 고객의 의견을 직접 들어봄으로써 요구와 개선사항들을 확인했다"며 "파악한 문제점을 개선해 더욱 고도화시켜 초기 제품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용화를 위해 기술 고도화를 추진 중"이라며 "시민들의 체험담을 통해 수요자 맞춤형 기술로 성장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관광지, 유원지, 수원지 등 수변 시설 이용이 크게 증가하는 현 추세에 맞춰 스마트 관광을 추진하는 지자체들로부터 힐링보트 개발·납품 문의가 지속되고 있어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과 사업성이 기대된다.
채 대표는 "실증을 기회로 많은 고객과 만나 수요를 확인해 계약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리고 있다"며 "스스로 움직이는 레저용 보트의 기술력을 넘어 사람이 타고다니는 미래형 수상 모빌리티 기술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 트럼프 2기 통상정책...지역 경제계도 예의주시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조립 중인 셀토스. 기아 제공트럼프 2기 행정부가 본격 출범하면서 '미국 우선주의'로 대변되는 통상정책을 두고 지역 경제계가 예의 주시하고 있다.보편관세가 현실화되지 않은 데다 지역 내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가전 등이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통상정책에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상황변화를 염두에 둔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21일 지역경제계 등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우려했던 '관세 폭탄'을 시행하지 않고 부과가능성만을 열어뒀다.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글로벌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출범 전부터 제시해 왔다는 점에서 '불확실성'만 더욱 커진 상황을 지켜보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 외엔 이렇다 할 방안 마련은 시기상조라는 것이다.특히 광주·전남의 경우 대미 수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반도체와 전기차 등 큰 타격이 우려되는 분야와 연관성이 낮아 현재까진 '새로운 통상정책으로 인한 피해가 낮을 것'이라는 반응도 나온다.실제로 지난해 우리나라 대미 수출액 1천277억 8천647만 7천 달러 중 광주·전남 비중은 6.44% 수준인 82억 2천900만 달러에 불과하다.지역별로도 광주 수출액 중 대미 수출액은 전체 수출의 30.3% 수준인 47억 2천200만 달러이며 전남은 7.71%인 35억 700만 달러에 그치고 있다.여기에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가전 역시 지역업체가 완제품을 수출하는 구조가 아닌 기아와 삼성전자에 부품을 공급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대기업 상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하지만 기아 오토랜드 광주 역시 미국 주력 수출 제품인 스포티지가 미국 현지 공장에서도 생산되고 있는 데다 관세 논란 가능성이 있는 멕시코 공장의 생산 차종과도 전혀 연관이 없어 현재로서는 지켜보는 것 외에 이렇다 할 대안 마련은 없다는 입장이다.'글로벌 스마트가전 생산거점'으로 마더팩토리 역할을 맡고 있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도 상황에 따른 대책 마련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일각에선 보편관세 등으로 전반적인 경제 악영향이 불가피한 만큼 지역 경제계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강조병 광주상의 기획조사본부장은 "지역 주력산업 구조가 완제품 생산 수출보단 부품 공급에 방점이 찍혀 있는 데다 피해 우려 산업이 지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고 봐야 한다"며 "아직 명확하게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지역 업체들도 특별한 대책보단 상황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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