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 정화·레저 동시에 '힐링보트'···실증 통해 기술 고도화

입력 2024.09.02. 16:43 강승희 기자
■‘광주시 실증지원사업’ 참여기업 탐방 ⑤에코엔
수질오염 심각성 문제의식…레저·수질 정화·첨단기술 융합
3인 이상의 휴식 레저 공간·수질 필터 기능 갖춘 제품 개발
실증 통해 고객 요구·수요·개선점 확인…기술 상용화 노력
㈜에코엔은 지난해 9월 광주시의 '창업기업제품 실증 지원사업'에 참여해 올해 4월까지 광주 광산구 쌍암호수 공원에서 '자율주행 수상 힐링보트'의 안전성과 주행성, 편의성 등에 대한 실증을 진행했다. ㈜에코엔 제공

"수질 정화와 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한 '힐링보트'를 실증해 봄으로써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었고, 기술을 더욱 고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수질오염에 대한 문제의식이 나날이 커져가는 상황 속에서 지역 기업인 ㈜에코엔이 수질 정화와 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자율주행 수상 힐링보트'를 개발해 환경문제 해결과 더불어 수상레저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4년에 설립된 ㈜에코엔은 로봇 구조물과 제어부를 설계하는 회사다. '물, 생명, 지구를 위한 지속가능한 경영'을 목표로 물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혁신적인 물 정화 기술 개발을 지속해오고 있다.

침전물 부양형 수질 정화시스템, 무선 원격조정 녹조 제거선, 부유식 수질 정화 시스템 등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수질정화기(정화장치·정화선·정화로봇)에 대한 디자인 등록을 마쳤다.

㈜에코엔은 지난해 9월 광주시의 '창업기업제품 실증 지원사업'에 참여해 올해 4월까지 광주 광산구 쌍암호수 공원에서 '자율주행 수상 힐링보트'의 안전성과 주행성, 편의성 등에 대한 실증을 진행했다. ㈜에코엔 제공

이러한 기술력을 보유한 ㈜에코엔은 기후 변화로 인한 수질오염의 심각성에 문제의식을 갖고 레저·수질 정화·첨단기술이 융합된 '자율주행 수상 힐링보트'를 개발했다.

'자율주행 수상 힐링보트'는 도심 속 호수공원에 설치 돼 가족이 어울려 즐길 수 있는 3인 이상의 휴식 레저 공간이자, 수질을 정화하는 필터 기능을 갖춘 융복합 제품이다. 호수에 유입되는 오염원과 녹조 등을 수시로 제거할 수 있는 필터링 시스템과 ▲장애물 감지 자율주행 기능 ▲클라우드 기반 로봇 관리 플랫폼 ▲주행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통한 주행 관련 기계 학습 시스템 등이 탑재돼 있다.

㈜에코엔은 지난해 9월 광주시의 '창업기업제품 실증 지원사업'에 참여해 올해 4월까지 광주 광산구 쌍암호수공원에서 힐링보트 시제품의 안전성과 주행성, 편의성 등에 대한 실증을 진행했다.

채인원 ㈜에코엔 대표는 "광주시에서 주신 실증기회로 고객의 의견을 직접 들어봄으로써 요구와 개선사항들을 확인했다"며 "파악한 문제점을 개선해 더욱 고도화시켜 초기 제품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용화를 위해 기술 고도화를 추진 중"이라며 "시민들의 체험담을 통해 수요자 맞춤형 기술로 성장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에코엔의 '자율주행 수상 힐링보트' 디자인. ㈜에코엔 제공

실제 관광지, 유원지, 수원지 등 수변 시설 이용이 크게 증가하는 현 추세에 맞춰 스마트 관광을 추진하는 지자체들로부터 힐링보트 개발·납품 문의가 지속되고 있어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과 사업성이 기대된다.

채 대표는 "실증을 기회로 많은 고객과 만나 수요를 확인해 계약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리고 있다"며 "스스로 움직이는 레저용 보트의 기술력을 넘어 사람이 타고다니는 미래형 수상 모빌리티 기술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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