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애니메이션·교육·보안 등 다양한 분야 구성 '눈길'
투자자, 기업인 더해 인공지능 관심 대학생, 시민도 참여
창업기업 제품 소개 기회, 참여자도 AI 정보 얻어 유익
"다양한 분야의 창업 제품에 AI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직접 보고 체험도 해볼 수 있어서 좋네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이틀간 진행되는 'AI TECH+2024' 전시와 '2024 광주창업페스티벌'이 첫 날부터 투자자, 기업인을 비롯해 AI에 관심있는 대학생, 시민 등이 몰려들면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2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는 'AI TECH+2024' 전시와 '2024 광주창업페스티벌'에 참여한 기업·기관의 부스 80여개가 마련됐다.
방문객들은 SK텔레콤, 구글 클라우드, 삼성 C-Lab 등 대기업 부스와 옵토닉스, 호원을 포함한 강소기업 부스를 오가며 제품 설명을 듣거나 체험에 참여하느라 여념없는 모습이었다.
뿐만 아니라 농업, 애니메이션, 교육, 시스템 보안 등 여러 분야의 창업기업이 AI를 접목시킨 기술·제품들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인공지능 펫 하우스로 이번 행사에 참여한 창업기업 '디어디어' 부스에는 애견인들과 반려동물 산업에 관심있는 투자자들이 모여들었다.
디어디어 관계자는 "비접촉 레이더 센터를 통해 반려동물의 호흡과 심박, 체온을 측정해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고, 온풍·송풍으로 반려동물에게 최적의 환경을 유지해주는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며 "투자자가 아니더라도 환견(아픈 강아지)을 키우고 있는 분들이 관심을 보이셔서 해당 상품을 실증하고 있는 체험 장소를 안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모씨(20)는 "전북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AI 관련 창업기업들이 모이는 행사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왔다"며 "생명공학을 전공해 바이오 분야에 AI를 접목시키는 데 관심이 있다. 관심 분야가 아니더라도 펫 산업, 농업 등에 AI를 활용하는 사례를 볼 수 있어서 유익했다"고 했다.
특히 AI로 사진을 편집해주거나, 심리상담을 해주는 등 체험 부스들이 방문객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사진을 찍으면 설정한 콘셉트에 맞게 머리 모양, 옷차림, 배경 등을 AI가 자동 변환해주는 기계를 부스에 설치해 이를 이용하기 위한 사람들로 긴 줄이 서기도 했다.
장진우(29)·서덕현(32)씨는 "대학원에서 생명과학을 연구하고 있다. 스마트팜 등 사례들을 접하면서 AI 활용 분야가 얼마나 다양한지 알 수 있었고, 실제로 체험해 보니 재밌었다"며 "연구 분야에 AI를 어떻게 적용하면 유용할지 고민했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공공분야에서의 AI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타지역에서 방문한 사례도 있었다.
세종시에서 온 한 공무원은 "AI분야에 관심이 있어 왔다"며 "지자체의 공공분야에 AI를 적용할 수 있는 아이템과 사례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 트럼프 2기 통상정책...지역 경제계도 예의주시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조립 중인 셀토스. 기아 제공트럼프 2기 행정부가 본격 출범하면서 '미국 우선주의'로 대변되는 통상정책을 두고 지역 경제계가 예의 주시하고 있다.보편관세가 현실화되지 않은 데다 지역 내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가전 등이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통상정책에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상황변화를 염두에 둔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21일 지역경제계 등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우려했던 '관세 폭탄'을 시행하지 않고 부과가능성만을 열어뒀다.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글로벌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출범 전부터 제시해 왔다는 점에서 '불확실성'만 더욱 커진 상황을 지켜보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 외엔 이렇다 할 방안 마련은 시기상조라는 것이다.특히 광주·전남의 경우 대미 수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반도체와 전기차 등 큰 타격이 우려되는 분야와 연관성이 낮아 현재까진 '새로운 통상정책으로 인한 피해가 낮을 것'이라는 반응도 나온다.실제로 지난해 우리나라 대미 수출액 1천277억 8천647만 7천 달러 중 광주·전남 비중은 6.44% 수준인 82억 2천900만 달러에 불과하다.지역별로도 광주 수출액 중 대미 수출액은 전체 수출의 30.3% 수준인 47억 2천200만 달러이며 전남은 7.71%인 35억 700만 달러에 그치고 있다.여기에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가전 역시 지역업체가 완제품을 수출하는 구조가 아닌 기아와 삼성전자에 부품을 공급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대기업 상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하지만 기아 오토랜드 광주 역시 미국 주력 수출 제품인 스포티지가 미국 현지 공장에서도 생산되고 있는 데다 관세 논란 가능성이 있는 멕시코 공장의 생산 차종과도 전혀 연관이 없어 현재로서는 지켜보는 것 외에 이렇다 할 대안 마련은 없다는 입장이다.'글로벌 스마트가전 생산거점'으로 마더팩토리 역할을 맡고 있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도 상황에 따른 대책 마련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일각에선 보편관세 등으로 전반적인 경제 악영향이 불가피한 만큼 지역 경제계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강조병 광주상의 기획조사본부장은 "지역 주력산업 구조가 완제품 생산 수출보단 부품 공급에 방점이 찍혀 있는 데다 피해 우려 산업이 지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고 봐야 한다"며 "아직 명확하게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지역 업체들도 특별한 대책보단 상황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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