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 랜드마크된 '스파크랜드' 형상 예상
동구·㈜시너지타워 협력…음주거리 '홍콩타운' 추진
유명 브랜드 매칭 '핵점포 육성'도 제2 전성기 노려
광주 동구가 첨단 시리단길을 개발한 부동산개발회사 ㈜시너지타워와 손잡고 충장로 활성화를 위해 음주특화거리인 '홍콩타운' 조성과 핵점포 유치에 나선 한편, 옛 와이즈파크 건물에는 대관람차 설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장로 유입 인구를 늘리기 위한 해당 프로젝트들이 완성되면 충장로 상권에는 큰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부동산개발회사 ㈜시너지타워가 옛 와이즈파크 자리에 개발 중인 '몽키터미널' 옥상에 대관람차 설치를 검토 중이다. 현재 관람차 하부구조물의 구조안전성 검증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몽키터미널은 지하 3층~지상 9층 규모로 충장로 상가 중 가장 크다. 패션·잡화, 식·음료 등이 어우러진 복합쇼핑공간으로 기획됐으며, 내년 6월께 오픈 예정이다. 이곳에 대형 앵커테넌트(핵심 점포)를 유치하고 대관람차를 추가함으로써 쇼핑몰 내부와 충장로 일대 유동인구를 늘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몽키터미널에 대관람차가 생긴다면 대구의 '스파크랜드'와 비슷한 형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성로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스파크랜드는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로 패션브랜드, 식·음료 매장, 실내형 스포츠 시설 등이 입점해 있는 복합쇼핑공간이다. 옥상에는 대관람차를 비롯한 놀이시설이 자리잡고 있는데, 도시 전경을 관람할 수 있어 관광명소로 유명해졌다.
이와 더불어 광주 동구가 지난 4월 ㈜시너지타워와 '충장로 상권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고 충장로 일원에 음주거리인 '홍콩타운'과 핵점포 유치 활동을 적극 추진 중이라, 유동 인구 유입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동구와 ㈜시너지타워는 충장로 활성화를 위한 상권 필수 요소로 쇼핑·음식·음주 3가지 경험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후 구체적인 방안으로 음주거리 조성과 핵점포 유치 프로젝트 추진에 나섰다.
관련 시장조사 결과, 젊은 층이 해외 여행지로 선택하는 국가가 일본 다음 홍콩이라는 점에서 홍콩의 음주거리를 모티브로 한 '홍콩타운'을 기획했다.
홍콩타운은 홍콩식 레스토랑·주점·디저트 카페·위스키 바 등으로 구성되고, 로컬 크리에이터와 유명 쉐프가 참여할 것으로 전해진다.
상권 변화를 목적으로 하는 핵점포 육성 프로젝트의 경우 충장로를 대표하는 몇몇 건물을 선정해 유명 브랜드와 매칭하는 것이 골자다. 최근 충장로 상권 내 임대임들이 동참 의사를 밝혀 ㈜시너지타워 측에서 건물과 브랜드 매칭을 시도 중이다.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광주지역 주요 상권 사업체 수는 2만2천658개다. 이중 충장로 상점가가 14.7%(3천335개)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명실상부한 최대 상권이다.
충장로 상권은 상가 공급력과 배후 수요가 뛰어난 반면, 유동 인구를 끌어모을 콘텐츠가 없어 이를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고 ㈜시너지타워 측은 설명했다.
㈜시너지타워 관계자는 "지난 달 충장로에서 '첫눈' 이벤트를 했더니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이는 콘텐츠만 충분하면 사람들은 몰린다는 의미"라며 "충장로는 여전히 상권이 살아있음에도 트렌디하거나 검증된 식·음 경험이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온라인으로 대체 될 수 없는 것은 '사람을 만나서 먹고 마시는 일'"이라며 "공실이 많다고 상권이 죽은 게 아니다. 결국 공실을 채우려는 정책보다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기 위한 콘텐츠적으로 접근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 비상계엄·여객기 참사까지···지역 여행업계 '후폭풍' 무안공항. 무등일보DB 긴 설 연휴와 겨울방학 등 여행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에 이은 비상계엄 선포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광주·전남지역 여행업계가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특히 여객기 참사 이후 무안공항이 폐쇄되면서 관광상품 취소가 속출하고, 외국인 관광객도 급감하는 등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어 정부 차원의 지원 등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12일 광주시와 전남도, 지역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에 이어 같은달 29일 여객기 참사로 무안공항이 14일까지 폐쇄되면서 무안공항발 여행상품 예약이 취소되거나 상품이 사라졌다.광주관광협회에 등록된 여행사 110여곳에서 판매한 여행상품의 취소 건수는 1천200여건에 달한다. 해당 상품들은 무안공항과 인천공항 등을 통해 올해 3월까지 일본, 동남아 등으로 가는 패키지 상품이었다.광주 동구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A씨는 "참사 직후 무안공항발 여행상품을 취소하는 고객들이 늘더니 이제는 문의 마저 끊겼다"며 "여행 취소수수료가 큰 경우 출발지를 바꾸는 식으로 가긴하지만, 지역 여행사들이 무안공항 이용 상품을 주력으로 했던 터라 타격이 상당히 크다"고 호소했다.전남의 경우 올 1월 한 달간 670개 지역 여행사가 판매했던 927건(여행객 수 8천167명)의 여행상품 중 96%(891건·7천703명)가 취소됐다.겨울방학 기간인 데다 올해 긴 설 연휴까지 겹쳐 예년 같았다면 관광 수요가 증가할 시기임에도 지역 여행업계에는 문의가 뚝 끊긴 상황이다.더욱이 무안공항 폐쇄가 당초 지난 1일에서 사고 조사 등을 이유로 14일까지 연장되면서, 무안공항을 통한 외국인 관광객 유입 또한 막히게 됐다.현재 항공기 착륙에 필요한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이 파손돼 있는 등 공항 기능을 완전히 회복하려면 최소 6개월 이상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사업체 폐업 등 지역 여행업계 피해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이에 따라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역 여행업계의 피해 상황을 파악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광주시는 광주관광공사를 통해 여행상품 예약 취소 등 피해 상황을 접수하고,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전남도의 경우 여행사 홍보 마케팅비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총 20억(도비 10억·시군비 10억)원을 들여 여행사 1곳당 300만원의 홍보 마케팅비를 지원한다. 마케팅비는 홈페이지, SNS 제작, 광고물·홍보 물품 제작 등에 쓰일 예정이다. 또 전남도와 시군이 함께 조성한 관광 진흥기금 지원액을 연 120억원에서 16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에 1%이자로 지원하는 운영자금이 업체당 3억원에서 4억원으로 확대된다.한국관광연구학회장인 박창규 전남도립대 교수는 "코로나 때 업체 피해 보조금을 지급했듯이, 지역 관광업계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당장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어렵다면 전남지역의 국내 여행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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