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커브이엔티, ‘리얼피싱배틀2’ 다운로드 14만↑
㈜지니소프트, ‘더스티더비’등 태국서 게임 유통 성과

지난해 남미, 중동, 유럽, 아프리카 등에서 한국 게임을 이용한 시간과 지출액이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게임개발사에서 만든 게임들이 해외로 뻗어나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19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총 19개 국가 9천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 해외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국가의 절반가량에서 한국 게임을 이용한 시간과 지출액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대상 국가에는 미국, 중국, 일본 등 글로벌 게임 시장 규모 상위 11개 국가와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등이 포함됐다.
권역별 한국 PC게임 이용 시간은 주중 기준 남미(3시간39분→3시간52분), 중동(3시간22분→3시간33분), 아프리카(3시간16분→3시간19분), 유럽(3시간9분→3시간26분) 등에서 전년보다 늘어난 경향을 보였다.
월평균 게임 지출액의 경우 PC게임과 모바일게임 모두 아시아에선 중국, 미주·대양주에선 호주, 유럽에선 독일 등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에서도 한국 PC게임·모바일·콘솔게임이 입지를 다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게임개발사들의 해외 진출 사례가 이목을 모은다.
광주지역 게임개발사 ㈜제이커브이엔티는 미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타깃국가로 스포츠·낚시 장르 게임인 '리얼피싱배틀2'를 지난해 11월에 출시했다. 해당 게임은 다운로드 횟수 14만회를 넘어섰으며, 2억4천만원의 매출을 냈다.
광주글로벌게임센터는 지역의 게임개발사인 그램퍼스㈜·㈜라인리스써클·㈜지니소프트와 함께 지난해 10월 태국에서 열린 '2024 태국게임쇼'에 참가했다. 태국은 동남아 내 게임시장 규모가 가장 큰 국가다. 해당 게임쇼에는 닌텐도, 세가, 가레나 등 글로벌 게임 기업들이 참가했으며 18만5천여명의 유료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게이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2024 태국게임쇼'에서 그램퍼스㈜는 블록체인 게임 '쥬시어드벤처'를, ㈜라인리스써클은 롤플레잉 게임 '네이블의 마법사', ㈜지니소프트는 배틀 로얄 게임 '더스티더비'를 선보였다.
특히 ㈜지니소프트는 태국 e스포츠 '퍼블리셔 클로버 솔루션'과 콘텐츠('더스티더비', '댄싱에로우') 공급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게임 '더스티더비'는 태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타깃으로 해 각국에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PC 기준 다운로드(유료) 횟수는 4천회를 돌파해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으며, 게임 사업 전체 매출은 9억8천만원을 달성했다.
김도현 ㈜지니소프트 대표는 "게임 '더스티더비'에 대한 반응을 보기 위해 동남아에 방문했다. 태국 게임쇼나 전시회 등에 갔을 때 모바일 버전으로 나오면 퍼블리싱(게임 유통·배급)해 적극적으로 운영해보고 싶다는 회사들도 있어 반응이 좋았다"며 "현재 PC버전을 정식 런칭하면서 모바일 버전도 같이 업데이트하려고 내부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번역과 문화적 요소를 포함한 '현지화', 타깃 국가의 소비자 행동·시장 트렌드에 맞춘 '마케팅 전략', 콘솔 또는 모바일처럼 수출 대상 국가에서 주로 사용하는 '플랫폼 최적화' 등이 콘텐츠 수출에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며 "지속적인 마케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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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국제공항 11개월째 하늘길 끊겨···광주 관광업계 경기 악화
무안국제공항 전경
무안국제공항 폐쇄가 11개월째 지속되면서 광주 지역 운송·여행업계 경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올 상반기 무안국제공항에 예약됐다 취소된 8만석 피해금액만 1천억여원에 달했으며 지역호텔도 항공사 직원 발길이 끊기면서 매달 수천만원의 매출이 사라지는 등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광주관광협회도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서는 등 고사 직전에 놓인 지역관광업계의 생계를 위한 간절함도 커져가고 있다.6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호남권 3/4분기 항공운송 지역내총생산(GRDP)는 무항공항 폐쇄 조치가 연장되면서 지난 2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3분기 호남권 공항(광주·여수·군산)의 월평균 운항 편수는 1천734편으로 전분기(1천723편) 대비 0.7% 증가했지만, 월평균 여객 수는 24만1천명으로 전분기(24만4천명)보다 1.2% 감소했다.3분기 들어 월평균 운항 편수가 증가했다지만, 사고 직전인 2024년 4분기 월평균 운항 편수(4천956편)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미치는 34.98% 수준이다. 여객 수 역시 같은 분기 월평균 여객 수(72만3천620명)의 33.3%에 그쳤다.이같은 항공 운송·여객 감소는 여행사와 숙박업소 등 지역 관광산업 전반의 피해로 확산됐다.광주시관광협회는 지난 6월까지 광주·전남 지역 여행업계 매출 손실액을 1천억여원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세기 취항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사고 이후부터 상반기까지 계약을 했거나 예약을 받았던 공급 좌석 규모 8만석에 여행사들의 1인당 금액 평균(130만원)을 곱해 산출했다. 이는 이용 예정자 8만명이 공항을 이용하지 못한 것과 같다. 통상 하반기 예약이 더 많은데,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경우 최소 2천억원에 이르는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협회는 예상하고 있다.광주 지역 여행사 대표 강모씨는 "한 달에 순수익이 못해도 1천만원인데, 11개월이 흐르면서 수익을 못내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 와중에도 회사 운영비와 직원들 인건비는 계속 나가고 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사고 직후 예약 환급금으로만 4천만~5천만원씩 대출을 받기도 했다"고 하소연했다.지역 호텔도 타격을 입기는 마찬가지다.무안국제공항을 오가던 제주항공 승무원들을 투숙객으로 받던 지역의 A호텔도 무안국제공항 폐쇄 이후 매달 수천만원의 매출이 사라졌다.A호텔 관계자는 "운항 일정에 따라 달라지지만 제주항공 크루의 월간 숙박요금은 1천800만원에서 2천500만원 사이였다"며 "광주공항으로 오는 경우 숙박이 필요 없기 때문에 무안국제공항 폐쇄 후 수요가 뚝 끊겼다"고 설명했다.이처럼 광주지역 관광업계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광주시관광협회는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무안국제공항 재개항 전까지 광주공항이 임시로 국제선을 취항하면 시민 불편해소는 물론이고 지역 경제 회복,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다며 국토교통부 등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신석현 광주시관광협회장은 "광주 여행업계는 11개월이 넘도록 회복의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광주공항에 국제선을 임시 취항하게 해준다면 스스로 영업하고 모객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피해 입은 업계에 대한 정부 정책은 지역의 현실에 맞게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신석현 회장은 "최근에 정부에서 외국인 국내관광을 위한 인바운드 행사를 하면 교통비를 지원해주겠다 등의 문의가 왔는데, 현재 광주에는 그런 행사를 할 수 있는 업체가 없다"며 "관광도시가 아닌 광주로 외국인 관광객을 데리고 오라는 상황 자체가 현실성이 없는 소리다. 관광을 나가는 수요가 집중돼 있는 지역의 현실에 맞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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