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 관세 압력에 불똥 튄 전남 수출

입력 2025.02.06. 17:51 강승희 기자
전남, 주 수출국 비중 중국, 일본, 미국 순 높아
중국이 원가 절감 시도할 경우 수출 감소 전망
자국 생상품 이용 증가 가능성도…제3국 경쟁↑
"중동 등 신시장 개척으로 수출시장 다변화 필요"
뉴시스.

한국이 미국의 추가 관세 대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전남의 주 수출국인 중국에 10% 추가 보편관세를 부과키로 하면서 석유화학 등 수출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6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의 총 수출액은 455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국 비중은 중국(16.4%), 일본(9.2%), 미국(7.7%), 호주(6.5%), 베트남(6.4%) 등 순으로 차지했다.

국가별 수출 품목으로는 ▲중국 합성수지, 석유제품, 기초유분 등 ▲일본 철강판, 석유제품, 합성수지 등 ▲미국 석유제품, 합성수지, 기초유분 등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행정부가 지난 4일 중국산 수입품 전반에 10% 추가 보편관세 부과를 발효시키면서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전남의 경우 사실상 비상이 걸렸다.

중국이 추가된 관세로 인해 원가 절감을 시도할 경우 전남 수출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업계에서는 중국이 석유화학 제품 생산라인을 자체적으로 갖추고 있는 상황에서 자국 생산품 비중을 높이게 되면 주요 수출품이 석유화학 제품인 전남도로서는 수출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그동안 중국이 한국산 석유화학 중간재를 수입해 완전품을 만들고, 이를 각국에 수출해온 만큼 중국이 미국이 아닌 제3국에서 수출 활로를 찾을 경우 제3국에 대한 수출 경쟁 심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다만, 전남의 미국 수출길은 트럼프가 친화석연료 정책을 펼칠 경우 제3국에서의 경쟁은 심화될 수 있겠으나, 셰일가스 등 생산이 확대되면서 국제 유가가 안정을 찾게 되면 한국 생산품의 경쟁력이 올라갈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미국의 중국 수출 규제 강화, 북미지역의 자동차 생산능력 확대, 석유제품 가격 하락·정체 등으로 광주·전남 주요 수출 품목의 수출을 제약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지역 기업들이 아세안이나 중동 등으로 신시장을 개척해 수출시장을 다변화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이는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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