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팔렸다" 1인 디저트 가게의 밸런타인데이 특수 비결은?

입력 2025.02.11. 17:41 강승희 기자
예쁜 디자인은 물론 맛·구성 선택 등 차별화
개성있는 수제 상품 선호 2030세대서 인기
'동명당'에서 판매 중인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경기침체 속에서도 초콜릿 예약이 마감되는 등 밸런타인데이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1인 디저트 가게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가게들은 자신만의 디저트를 개발하거나, 손님의 선택에 맞춰 구성을 달리하는 등 차별화를 통해 수제 상품을 선호하는 2030세대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11일 광주 동구에 위치한 초콜릿 전문점 '동명당' 입구에는 밸런타인데이 예약이 마감됐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동명당은 지난주부터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예약을 받기 시작해 지난 8일 예약이 마감됐다.

이곳은 대표인 노정희씨가 프랑스 유명 요리학교인 '르 꼬르동 블루' 서울캠퍼스에서 교육을 받았다는 전문성과 예쁜 디자인으로 초콜릿 애호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나 있다.

11일 광주 동구에 위치한 초콜릿 전문점 '동명당' 입구에 밸런타인데이 예약이 마감됐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이날도 매장에는 라즈베리 딸기, 패션후르츠 망고, 말차, 구아바 등 다양한 맛으로 예쁘게 디자인된 초콜릿들이 진열돼 있었다.

홀로 동명당을 운영하고 있는 노씨는 "가격이 저렴하진 않지만, 초콜릿 디자인이 다양하고 예뻐서 선물하는 분이나 받는 분들도 좋아하시는 거 같다"며 "12가지 초콜릿 중 고객이 원하시는 대로 6구, 9구로 맞춰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콜릿 원가 상승으로 관련 자영업자들의 애로사항이 있다고도 했다. 노 씨는 "환경 문제로 카카오 열매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초콜릿 공급 회사에서 가격을 올려, 원가가 지난해 대비 15%가량 많이 오른 상황"이라며 "밸런타인데이 특수가 있지만 초콜릿 원가 상승으로 판매를 포기한 곳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광주 서구 치평동에 위치한 '오온당'에서 판매하고 있는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광주 서구 치평동에 위치한 구움과자 전문점 '오온당'에서도 밸런타인데이 기념 상품들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오온당에서는 구움과자, 쿠키, 케이크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초콜릿과 곰돌이스모어쿠키, 초코프레첼 등 상품을 출시하고 가격대별 구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오온당의 제품들은 예쁜 디자인의 수제 상품을 선호하는 2030세대와 커플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오온당은 지난 3일부터 밸런타인데이 기념 초콜릿 예약을 받기 시작했는데, 지난 뻬빼로데이보다 더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1인 창업자인 김하람 오온당 사장은 "지난해 5월부터 가게 운영을 시작했는데 빼빼로데이 때 상품이 많이 나가서 올해는 더 많이 준비했다"며 "준비 물량을 늘렸는데도 예약이 그만큼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기 요인을 꼽자면 차별화인 거 같다. 다른 카페에서 안 파는 구움과자들을 판매하려고 고민을 많이 했다"며 "그 중 하나가 구움과자에 찹쌀떡과 팥을 넣은 '구움찹쌀떡'이고, 이번 발렌타인데이에도 잘 판매되는 쿠키에 마쉬멜로우 등을 얹어 꾸민 쿠키 등을 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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