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가 만든 '화순팜', 연매출 30억 돌파···성공 비결은?

입력 2025.08.06. 10:28 강승희 기자
화순군 직영으로 입점 업체 발굴부터 관리까지
외주 운영사보다 낮은 수수료, 택배비 지원도
고객센터 인력 배치…전화로 주문 도움, 응대 빨라
화군팜 CI. 화순군 제공
화순팜 홈페이지 이미지.

화순군에서 운영하는 온라인몰 '화순팜'이 올해 1월부터 7월 말까지 누적 매출 32억원을 돌파하며 주목받고 있다.

2021년 5천만원에 불과했던 연 매출이 지난해 36억원을 기록하며 74배 성장을 이루는 등 괄목한 만한 성과를 거두면서다.

5일 화순군에 따르면 군 자체 온라인몰인 '화순팜'의 연 매출은 ▲2021년 5천100만원 ▲2022년 1억6천700만원 ▲2023년 16억4천300만원 ▲2024년 36억7천400만원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 1월부 7월까지 누적 매출액이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큰 차이가 나지 않은 32억원을 기록, 올해 연말까지 지난해 수준을 거뜬하게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순군은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지자체 직영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군이 직접 각종 연계사업에서 지역 농가와 기업을 발굴하고 입점 상품을 다양화하는 한편, 고객 관리까지 관여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화순팜은 지난 2008년 개설됐지만,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 민선 8기가 시작된 2022년 '활성화 계획' 수립 후 군이 직영하면서 본격적인 변화가 시작됐다.

먼저 소비자 이용이 편리하도록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55개에 불과했던 입점 업체를 늘리기 시작했다.

온·오프라인 광고뿐만 아니라, 각종 행사 참여에 참여해 참가 업체를 접촉하는 등의 방식으로 입점 업체를 늘려왔다. 또한 농산물 이외에도 지역에서 생필품 등 상품을 생산에 전국으로 납품하는 업체들도 발굴해 홈페이지 내 상품을 다양화시켰다.

이에 입점 업체 수가 151개까지 늘었고, 홈페이지 내에서 농수축산물부터 가공상품, 화훼류, 생필품 등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군에서 운영하는 고객센터도 고객 관리에 큰 도움이 됐다. 고객센터 전담 인력을 배치해 온라인 주문을 어려워하는 고령자들이 전화로 회원가입부터 주문까지 쉽게 도움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로 인해 소비자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고, 문의사항 처리 속도도 빨라지면서 고객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화순군 관계자는 "지자체 온라인몰을 외주 운영하면 한 외주사에서 여러 지자체를 맡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 보면 고객센터 응대도 느리고, 운영에 들어가는 힘이 아무래도 분산된다"며 "직영하면서 입점 농가나 기업에 찾아가 눈으로 확인하고 관리하니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 또 고객센터에도 인력을 배치해 응대가 빠르게 이뤄지니 차별점이라고 볼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화순팜은 외주 운영사에 지급하는 통상 6% 이상의 수수료보다 낮은 4%의 수수료를 적용해 지역 농가와 업체들의 부담을 줄였다. 입점 업체들의 택배 비용도 지원하며 실질적인 판매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김수정 화순군 농산물마케팅팀장은 "하반기 '화순팜'을 전국 최초로 기업 간 거래(B2B)와 소비자 직접 판매(B2C)를 결합한 양방향 유통 플랫폼으로 전면 개편할 계획"이라며 "이번 개편을 통해 기업과 소비자가 맞춤형 상품 기획, 대량 구매, 공동구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직거래와 협업 유통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화순사랑상품권 간편결제, e-선물카드 발행 등 혁신적인 유통 시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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