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독감 백신 동시접종 가능한가?

입력 2021.11.23. 17:32 김종찬 기자
각 원인 바이러스 달라
둘 다 맞아야 예방 가능
'부작용 없다' 연구 결과도
2주 간격 따로따로 권유
동아병원 내과 박형천 원장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항상 이맘때 연말이 되면 검진을 하는 병원들은 특히나 바쁜 시기이다. 최근 매우 추워진 날씨와 더불어 코로나도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파라인플루엔자라는 감기도 유행하고 있어 어린아이들이 걸리게 되면 집안의 부모님,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도 옮겨지게 돼서 온 가족이 힘들어 진다. 이 시가가 되면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독감 예방 접종을 함께 맞아도 되는지, 독감 예방접종은 언제 맞아야 하는지 병원에 문의하는 경우가 늘어난다. 이에 대해 동아병원 내과 박형천 원장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다.

◆증상 만으로 구별 안돼 '주의'

독감이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상부 호흡기계(코·목)나 하부 호흡기계(폐·기관지)를 침범해 갑작스러운 고열·두통·근육통·전신 쇠약감과 같은 전반적인 신체 증상을 동반한다. 또 전염성이 매우 강해 노인·소아 및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걸리면 사망률이 증가하고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동아병원 내과 박형천 원장이 독감으로 내원한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특히 독감은 코로나 감염과 서로 감별이 안되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이러한 환자들이 내원하게 되면 우선 선별진료소에 가서 코로나 검사를 먼저 하고 병원에 방문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코로나 검사에 음성이라면 요즘 유행시기는 아니지만 증상에 따라 추가적인 독감검사도 필요할 수도 있다.

지난해 겨울에도 코로나와 독감의 동시 유행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코로나 방역을 철저히 하고 온 국민들이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을 지킨 덕분에 독감 환자가 크게 줄어 작년은 코로나 유행에 따른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독감이 역사적으로 적게 발생한 해로 기록되기도 했다. 올해도 그런 추세를 이어 나갈 가능성은 높지만 코로나 유행이 길어진 데다,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추진하기 때문에 독감 유행상황을 예측할 수는 없다.

◆접종 시기는

주로 독감 백신 예방 접종과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 후에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는 접종 후 2~4주 후 최대가 되며 약 6개월 정도 예방 효과가 지속된다. 독감 예방 접종은 건강한 젊은 사람에서 약 70~90%의 예방 효과가 있다. 독감의 치명률은 0.04~0.08%로 1만명당 사망자가 4~8명 발생하는데 대부분 고령층이며 임신부에게도 합병증 등 가능성이 높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도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생후 6개월 이상 영유아부터 성인 등 모두가 독감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권하고 있다.

독감예방 접종 전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아픈 증상이 있거나 질환을 앓고 있다면 의료진에게 미리 알려야 한다. 접종 후에는 15-30분간 이상반응이 있는지 관찰하고 귀가해야 한다.

접종 부위에 부어오름, 통증, 부종이나 근육통, 발열, 메스꺼움 등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고열이나 두드러기, 심한 현기증,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 독감 예방접종과 함께 우리 몸 자체의 방역 체계인 면역력 관리에도 힘써야 한다. 먼저 몸의 대사 작용이 원활하도록 단백질, 비타민D 등 필수 영양소가 포함된 균형 잡힌 식단이 중요하다.

감염 특히, 호흡기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2L 이상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적당한 운동과 함께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면역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

◆두 백신 같이 맞아도 되나

가끔 '요즘처럼 코로나 방역으로 마스크를 대부분 착용하고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면 됐지, 독감 백신이나 코로나 백신을 굳이 맞아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코로나백신과 독감 백신 둘 다 맞는 게 좋다.

증상만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코로나와 독감은 각각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코로나 백신을 맞았다고 인플루엔자가 예방되지 않고,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코로나가 예방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백신을 각각 맞아야 한다.

특히 열나고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이게 코로나인지 독감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이 있다. 지난 18일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한 임신부나 12∼17세 소아청소년의 경우 독감 백신과 코로나 백신을 함께 맞아도 되는지 걱정하는 사람도 많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론적으로는 코로나 백신과 독감백신은 같이 맞아도 문제가 없다. 질병관리청 역시 코로나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의 접종 간격에 제한이 없으며 같은 날 접종 받는 것도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두 백신을 동시에 접종했을 때 추가 이상반응 등의 부작용이 없었고, 각 백신의 효능이 모두 확인됐다는 연구 결과도 최근에 나왔다. 접종 후 일반적인 백신 접종 후 수칙을 따르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몸 상태에 따라 접종 간격을 조정해도 좋다. 본인의 몸 상태가 좋지 않고, 본인이 원한다면 한 2주 간격을 두고 접종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고 해도 실제적으로는 그렇게 독감과 코로나 백신을 동시 접종하는 경우는 사실 드물며, 특히 코로나 백신의 부작용이 간혹 보고되고 있는 요즘 상황에서는 될 수 있으면 2주 간격으로 따로따로 맞도록 환자에게 권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본인이 정말 원한다면 동시 접종은 가능하다.

다가오는 겨울 적극적인 코로나와 독감백신을 접종해 코로나도 예방하고 독감도 예방해서 건강을 지키고 과거 일상을 서서히 되찾아 가기를 간절히 바란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도움말 주신분=동아병원 내과 박형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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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제주와 대기업들, 마케팅·도시브랜딩 '찰떡 깐부'
유명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제주의 청정 이미지를 브랜딩해 성공한 사례다. 제주시 서귀포 안덕면에 위치한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의 모습.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온리 제주(Only Jeju)라는 브랜드슬로건을 가진 제주도는 슬로건만큼이나 독보적인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지역 자체가 강력한 브랜드인 몇 안되는 곳이다 보니 기업들이 오히려 제주의 브랜드를 활용하면서 지역과 기업이 서로 시너지를 일으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아모레퍼시픽이나, 삼다수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데 제주시의 도시브랜딩은 관 주도의 브랜딩이 아닌 지역의 핵심주체인 기업들과 협업을 통한 다양한 도시브랜딩 필요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손꼽힌다. 특히 도시브랜드를 잘 갖추면 이를 활용하려는 기업들은 얼마든지 많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오설록, 이니스프리, 티뮤지엄…'청정' 제주 효과제주 서귀포 안덕면에 위치한 '오설록 티뮤지엄'. 아모레퍼시픽 그룹 계열사이자 차 분야에서 강한 시장경쟁력을 가진 차 브랜드 '오설록'이 운영하는 차 박물관은 한해 15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하는 제주 최고 명소이자 문화공간이다. 단지 차 전시에 그치는 게 아니라 자연친화적인 휴식공간과 '차 클래스' 등 체험 프로그램까지 운영하고 있어 다양한 연령층이 찾는다.취재를 위해 찾은 지난 6일 10만평이 넘는 끝없이 펼쳐진 녹차밭을 배경으로 관광객들은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그 중에서도 단연코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는 최고의 인기 장소다. 국내 대표 화장품 브랜드인 이니스프리 소비자라면 꼭 찾게 되는 이곳에는 제주도에서만 살 수 있는 다양한 제품, 기념품 등을 팔고 있었다. 또 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께 비누만들기 체험에 집중하고 있거나 연인처럼 보이는 이들은 스탬프 엽서를 만들기도 하고 있었다. 같은 건물 안 카페에는 한라산 모양을 한 한라산 케익과 제주의 풍경을 담은 티라미수 등도 인기 상품이었다.자녀와 함께 찾은 박지원씨는 "평소 이니스프리 제품을 이용하다 보니 궁금하기도 해서 오설록티하우스에 온 김에 들렀다"면서 "제주매장답게 제주다운 인테리어와 제주에서만 파는 기념품이 있어 좋고 스탬프 엽서 꾸미기 같은 것도 있어서 놀다 가는 기분 낼 수 있다"고 말했다.이니스프리는 '청정 제주' 이미지를 적극 브랜딩에 차용해 성공한 브랜드다. 지난 2008년 제주 이미지를 연계한 브랜드 마케팅이 성공한 것이다. 이니스프리는 제주 녹차뿐만 아니라 제주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식물을 이용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제주 그린 뷰티 연구소'를 두고 따로 제주 특화 제품을 개발할 정도다.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스타벅스 등 기업들은 제주도에서만 파는 제품을 통해 자사의 수익과 제주의 지역 관광 매력도를 동시에 올리고 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토종 삼다수·외인 카카오 본사도 제주 명소로같은 날 제주 조천읍 '삼다수 숲길'. 바로 옆에는 국내 대표 생수업체인 '삼다수' 공장이 있다. 사려니숲길 등 숲길 탐방로가 많은 제주에서도 비교적 최근에 생긴 '삼다수 숲길'은 그 독특한 이름때문에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30m 남짓한 삼나무가 빼곡하게 채운 숲길은 지난 2018년 제주도의 13번째 지질공원 대표명소로 지정되기도 했다.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삼다수숲길 걷기대회가 열리고 있던 덕분에 볼거리가 풍부했다. 특히 인기 연예인 '아이유'가 출연해 관심을 받은 '아이유 포토존'은 최고의 사진 장소였다. 또 숲길 인구에는 수공예품과 먹을거리를 판매하는 장터도 열려 즐거움을 더했다. 특히 숲길 시작점에 있는 제주 삼다수 '물 홍보관'은 생수 제조 과정 등에 대한 궁금증을 풀수 있었다.또 제주하면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은 '카카오'다.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 IT기업인 '카카오' 본사가 제주도에 있게 된 건 카카오와 기업합병됐던 포털업체 '다음'이 지난 2012년 제주로 본사를 이전했기 때문이다. 특히 카카오본사인 '스페이스 닷원'은 제주의 땅을 형상화한 건축물로 가치를 인정받아 한국건축가협회상 본상, 한국건축문화대상 대상을 수상했는데, 이 건물을 보기 위해 또 무수히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특히 카카오는 제주도의 돌하르방, 제주감귤, 한라봉, 현무암 등을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에 활용하기로 유명하다. 제주에 와야만 살 수 있는 카카오프렌즈 상품들을 사기 위해 소비자들은 아낌없이 지갑을 연다. 이외에도 파리바게뜨 또한 제주도에서만 파는 상품을 개발·판매하면서 제주 관광 매력을 높이고 있다.제주 브랜드슬로건 온리제주(Only Jeju).◆기업들이 제주도를 광고한다아모레퍼시픽이나 카카오 외에도 스타벅스 등 유명 기업들은 앞다퉈 제주도의 브랜드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는 제주도가 강력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화산, 섬, 독특한 지질구조, 오름 등 제주의 천연 자연에서 비롯된 이미지를 기업들이 자신들의 브랜딩에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이렇게 소비된 제주도 이미지는 제주도의 도시브랜드를 높여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니스프리, 삼다수, 카카오 등의 기업들이 광고를 통해서든 상품을 통해서든 제주도라는 브랜드와 관광객(또는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돕고 있는 것이다.제주도 또한 지자체가 적극 나서면서 기업들과 협업을 하고 있다. 도시 브랜드슬로건을 각종 상품이나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제주시 자연환경에 맞는 테마파크 등을 적극 육성하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이 같은 제주도 사례는 지방자치단체가 홀로 도시브랜딩을 끌어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민간과 더 다양한 협력과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야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광주·전남에 기반을 두고 있는 보해양조의 경우 '여수밤바다'라는 여수의 이미지를 적극 활용해 '여수밤바다' 소주를 여수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특히 자사 대표 소주인 잎새주 알코올 도수인 17.8도보다 조금 더 부드러운 16.9도로 낮춰 여수를 여행하는 주 관광객인 젊은층들을 공략하고 있다.특히 한 지역에 탄생한 브랜드는 그 지역을 대표할 수도 있고 최고의 관광상품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형성된 브랜드는 지자체가 열심히 홍보하는 브랜드슬로건보다 때론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