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한과 등 中 ‘알리바바’ 진출
‘코로나’ 비대면 수출 성과 기대
광주·전남지역 기업들이 최근 미국 아마존과 중국 알리바바와 같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에 다각도로 진출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지역 기업들이 수출길이 끊기는 등 어려움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기업들이 온라인 비대면 해외마케팅을 중심으로 적지 않은 성과를 드러낸 것이어서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편백나무 잎에서 추출한 편백수와 편백 오일을 생산하고 있는 화순에 소재한 천오편백은 최근 미국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에 입점하는 성과를 올렸다.
천오편백은 현재 아마존으로부터 해당 제품 150개를 주문받아 수출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특히 천오편백은 아마존에서의 매출 성과가 가시화되면 수출 물량을 늘리는 한편, 중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천오편백은 편백잎에서 추출한 편백수를 활용해 옷 탈취부터 새집냄새 제거까지까지 효과가 탁월한 제품을 다양하게 생산하고 있다. 저온 발효 과정을 거친 편백수는 피톤치드 성분이 다양하게 함유돼 있고, 화학 성분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천연 자연유래 성분으로 아토피 등 개선에 남다른 특효가 있다.
천오편백 편백수는 스프레이 통에 담아 간편하게 뿌릴 수 있는 편리성을 갖춰 가정내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곽화옥 천오편백 대표는 "최근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에 입점해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며 "아마존은 미국 시장을 넘어 전세계 온라인 마케팅이 가능한 최대 거래처로 적지않은 성과가 기대된다. 특히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을 해외시장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에서의 매출을 확대해 미국 시장을 넘어 중국, 유럽 시장으로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담양에서 전통한과를 만드는 (주)담양한과 명진식품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에 자체 생산한 '아루화 하루영양바'를 수출 공급해 적지않은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담양한과는 지난 2002년 처음으로 미국에 수출길을 연 이후 중국과 일본, 홍콩, 폴란드, 동남아 등에 수출을 진행해 왔다.
담양한과 '아루화 하루영양바'는 한과의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호두, 아몬드 등 견과류를 넣어 현대인의 영양 간식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돼 중국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보해양조도 '알리바바' 그룹과 손잡고 중국시장 진출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보해양조는 잎새주와 복받은 부라더 등의 제품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신안우럭의 '백년초 건우럭'과 참살이의 '꿀 유자차' 등 지역 업체들도 '알리바바'에 제품을 수출하며 적지않은 매출고를 달성하고 있다.
코트라 한 관계자는 "'코로나'로 하늘길이 끊기면서 비대면으로 수출이 가능하고 매출성과를 드러낼 수 있는 미국 아마존과 중국 알리바바 등 글로벌 전자상거래 사이트에 입점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 시장별 수요·소비 패턴 변화에 맞춘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 '법정관리 신청' 지역건설업체, 회생 취소도 나와 지난해말부터 광주전남 지역건설업체 9곳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사진은 멈춰선 공사현장 모습. 건설업계 위기설이 한층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역 건설업체 중 회생절차 폐지결정이 내려진 업체가 나오는 등 실제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18일 지역건설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법원에 법인회생(법정관리) 신청에 나선 광주·전남 업체는 9곳이다.해광건설(시공능력평가 908위)을 비롯해 거송건설(1천324위), 계원토건(1천399위), 송학건설(243위), 중원건설(2천889위), 세움 건설(519위), 새천년건설(105위), 토담건설(720위), 일군토건(124위) 등 지역 중소건설업체들이 잇따라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하지만 일군토건의 경우 기각결정이 내려졌으며 720위인 토담건설은 지난 2월 7일 회생절차 폐지결정이 내려졌다.법원은 토담건설에 대해 '사업을 청산할 때의 가치가 사업을 계속할 때의 가치보다 크다는 것이 명백하게 밝혀졌다'며 직권으로 회생절차 폐지결정을 내렸다.사측의 즉시항고 시 폐지결정의 효력이 정지된다는 점에서 최종 결과가 내려지진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업계에선 사실상 파산선고로 보고 있다.하지만 다른 업체들 역시 이제 첫 단계인 '포괄적 금지'또는 '회생절차 개시' 등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회생계획안이 최종적으로 인가를 받지 못할 경우 파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법정관리 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보증사고 등 어려움을 겪는 한국건설(99위)까지 포함하면 최근 몇 개월 사이에 지역의 10개 건설업체가 '부도' 위기에 내몰린 셈이다. 여기에 200위권의 지역건설업체의 위기설도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건설업계에선 '이미 나올만한 곳은 다 나왔다'며 더 이상 법정관리에 들어갈 업체는 사실상 없다는 입장이다.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던 회사들은 다 신청을 한 데다 대다수의 건설업체들이 내실다지기에 들어가 대체로 안정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지역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 법정관리에 들어간 업체들의 경우 자금난 등으로 꾸준히 거론돼 온 곳들"이라며 "회생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회사는 파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광주지역 분양시장이 워낙 좋지 않아 지역업체들이 분양에 나서지 않고 있을 뿐 타 지역에선 분양에 나서고 있는 상태"라며 "그동안 충실히 대비해 온 업체가 많아 추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체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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