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말로만 듣던 메타버스 처음"
패널 청소·변전소 점검 로봇 눈길
그림대회, VR게임 등 즐길거리 다양
'탄소 배출 제로화' 비전선포식도
친환경 신기술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자리가 열렸다.
10일 찾은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의 'BIXPO(이하 빅스포) 2021' 전시관. '결승선을 통과하세요'라고 적힌 커다란 모니터 앞에 30여명의 사람들이 길게 늘어섰다. 화면에는 우뚝 솟은 빌딩 한채와 그 앞에 서있는 캐릭터가 들여다보였다.
맨 앞에 선 시민이 컨트롤러를 조작하자 달리기 시작한 캐릭터 주위로 수십개의 태양광 패널과 전기차 충전기가 화면에 드러났다. 모니터를 바라보던 시민들이 일제히 탄성을 질렀다.
관객들을 안내하던 관계자는 "저희 LS일렉트릭의 사옥을 메타버스 공간에 옮긴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줄을 서 있던 시민 박모(46)씨는 "말로만 듣던 메타버스를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즐겁게 달리기 게임을 하면서도 친환경 기술들을 구경할 수 있어 새롭다"고 말했다.
로봇 전시 부스도 인파가 가장 많이 모인 곳 중 하나였다. 엎드려있던 사족보행 로봇은 스태프의 설명과 함께 벌떡 일어나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시연자는 "한전 변전소에서 점검 업무를 수행하는 로봇"이라며 "열감지 기능 등을 통해 24시간 변전소의 이상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관 안쪽의 스타트업 전시 부스에서는 여러 개의 태양광 패널 위로 커다란 솔이 달린 로봇이 쉴새없이 왕복하고 있었다. 정장을 입은 외국인 세명이 발걸음을 멈추고 패널을 청소하는 로봇을 유심히 관찰했다.
패널청소로봇을 개발한 ㈜토브의 김동현 매니저는 "패널을 청소하면 평균 발전효율이 크게 증가한다"며 "이 로봇은 하루에도 1.5메가와트 규모의 발전소를 관리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개막한 제7회 빅스포는 '새로운 시대로의 초대 : 탈탄소 에너지를 만나보세요'를 주제로 오는 12일까지 열린다. 국제적 기후위기 대응전략을 반영해 태양열, 풍력 등 탄소중립 신기술을 소개하고 국제적 지식공유, 기술교류의 장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번 빅스포는 크게 신기술전시회와 국제컨퍼런스, 국제발명특허대전 등으로 구성됐다. 신기술전시회에는 248개 기업이 참석하며 국제발명특허대전에는 100개의 발명품이 출품된다.
특히 전력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태양전지,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무인 모빌리티, 온돌형 태양열 난방설비 등이 전시돼 눈길을 모은다.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도 마련돼 있다. 신기술체험관에서는 '메타버스 MBTI 성격테스트'와 다양한 VR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야외광장에서는 사흘 간 '어린이 그림대회', '대학(원)생 아이디어 공모전' 등이 진행된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정승일 한국전력 대표이사를 비롯한 6개 발전공기업이 탄소중립을 위한 비전인 'ZERO for Green'을 선포하기도 했다. 정 대표이사는 "과감한 전환을 통해 발전분야 탄소배출을 제로화할 것"이라며 "친환경 에너지 기술개발을 주도하는 한편 수소기반 발전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 [카드뉴스] 에너지캐시백, 전기요금 절약되는 제도 한전 에너지캐시백 신청 바로가기(클릭 시 이동합니다.)폭염과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덥고 습한 날씨를 견디지 못하고 에어컨 및 각종 건조, 제습 제품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올해 전기요금 상승으로 여름철 '전기요금 폭탄'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전기요금을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한 '꿀팁'이 공유되기도 한다.한전에서는 지난해부터 시행한 에너지캐시백 제도를 홍보하며 전기요금 절감 및 전기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이달 7일부터 에너지캐시백 신청이 시작되면서 지금까지도 신청자가 많아 사이트 접속이 지연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에너지캐시백이란?전기 사용량을 상대적으로 줄인 가구에 절약된 만큼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제도다.에너지캐시백 최소절감률 3%로와 동일지역 참가자 평균절감률 이상 달성 시 절감량 1kWh당 30원을 지급하는 기본 캐시백과(단, 최대절감률 30% 한도로 지급) 평균절감률과 상관없이 절감률 5% 이상 달성 시 30% 한도로 절감률에 따라 1kWh당 30~70원 차등지급하는 차등 캐시백으로 매월 산정된 캐시백을 다음 달 전기요금에서 차감해 청구되는 방식이다. 에너지 캐시백 신청자는 20% 이상 전기를 절약하면 1kWh당 최대 100원까지 전기요금을 차감받는다. 평균 1만 4천원 정도를 돌려받는 것으로 나타났다.에너지 캐시백은 이달 7일 부터 8월31일까지 신청자는 올해 7월 사용량부터 캐시백 적용이 가능하며 PC 및 모바일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또한 7월부터는 온라인 외에도 가까운 한전 사업소를 직접 방문해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다.문예송기자 rr3363@mdilbo.com
- · 김대중컨벤션센터 2전시장 건립 기본 절차 돌입
- · [카드뉴스]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일
- · [카드뉴스] 본디? 그게 뭔디?
- · [영상] 일·학습병행 잡마켓 및 취업진로 콘서트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