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 그 진화의 끝은 어디인가. 세계는 누가 더 인간을 닮은 로봇을 만드는가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SF영화에 나옴직한 로봇들이 실제 우리 앞에 나타나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광주에서도 로봇세상을 내다보고 인공지능과 로봇을 결합시킨 차세대 공기 살균 플랫폼 기업이 탄생해 주목받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지난 2020년 4월 창업해 로봇이 공기를 살균하는 청정 시대를 활짝 열었다. 로봇에 AI지능을 접목한 에이버츄얼의 공기 정화 기술은 스스로 알아서 학습하고 살균하는 신세대 로봇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미증유의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맞아 비대면 살균시장을 선점한 벤처 정신이 돋보이는 새내기 기업이다.
◆하고 싶은 일 하는데 왜 반대
㈜에이버츄얼을 창업한 김태준(33) 대표는 미래를 내다보는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차세대 기업가다. 미래 펼쳐질 로봇세상을 꿰뚫어 보고 인문학적 감수성을 강조하는 창업기질의 소유자다. 그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후 벤처 중소 기업에서 해외 사업을 담당했다.
태양광 ESG 사업부문 해외 사업을 담당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해외 기술들과 접하게 된다. 7년의 회사 생활을 접으면서 로봇과 AI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확신 하에 창업의 길로 뛰어든다. 본격적이 로봇 사업에 뛰어들어 제대로 된 기업을 만들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그러나 누구나 마음먹는다고 창업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 같은 격변의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 그의 사업가 기질은 미국 중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길러졌다. 주위에서 반대하지 않았느냐 질문에 김대표는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왜 반대하느냐"는 다소 엉뚱한 대답을 한다.
100개가 출발하면 하나나 둘이 성공한다는 벤처기업, 그것도 불모지나 다름없는 로봇 사업에 뛰어들어 성공신화를 써 내려가는 에이버츄얼의 첫 작품은 인공지능형 이동식 공기살균 시스템이다. 에이버츄얼이 내놓은 공기 청정 및 살균기는 AI와 로봇이 결합해 사람 손을 거치지 않고도 무균질의 공기 청정을 달성했다. 에이버츄얼의 공기 살균 기능은 기존 일반적인 UV(자외선) 기능보다 30배 정도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자체 개발한 공기살균에 특화된 특수부품 광촉매 코팅제와 분말이 살균의 힘을 더한다. 여기에 자율 주행 기술을 더해 스스로 방역 대상을 알아서 살균하는 표적 살균도 에이버츄얼이 내세우는 기술이다.

공기청정기에 이어 또 하나의 히트작 'A-MODU'는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겨냥한 에이버츄얼의 야심작이다. A-MODU는 다중 이용시설의 설치 장비로 지나가면서 발열체크와 바이러스를 감별하고 차단하는 열화상 카메라를 부착했다. 코로나 시대의 골칫거리인 발열체크와 바이러스 차단을 한꺼번에 해결한 아이디어 설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현재 에이버츄얼은 2022년 연매출 목표 19억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신생벤처기업치고는 괜찮은 성적표다. 오는 2028년까지 400억여원의 수익을 올려 상장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그들은 오직 기술력만으로 중국과 인도에 수출하는 개가를 올렸고 향후 광주 기반 로봇 상장기업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새끼 돼지 생육조건 개선
에이버츄얼은 플랫폼 기업에도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로봇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살균 로봇 성공을 계기로 1천500만 반려동물 시대를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반려동물의 각종 용품을 자동 소독하는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반려동물 용품을 소독하는데 인공지능과 로봇 기능을 장착해 똑똑한 '반려동물 용품 소독로봇'을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인 것이다.
그들이 꿈꾸는 플랫폼 제품 목록에는 새끼 돼지의 폐사율을 저감하는 품목도 들어있다. 현재 우리나라 새끼 돼지 폐사율은 약 80%에 달한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새끼 돼지 폐사율은 호흡기 질환과 세균 감염, 돼지 축사 화재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금 같은 새끼 돼지 폐사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려면 대안이 나와야 할 시점이다.

김태준 대표는 돼지만을 위한 스마트 인큐베이터를 구상 중이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돼지가 최적으로 생육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현재의 80% 폐사율을 획기적으로 낮춘다는 심산이다.
에이버츄얼이 꿈꾸는 AI·로봇 플랫폼 사업의 또 하나 히든카드는 해양환경 로봇이다. 해양의 염도와 수온, 용존 산소, 탁도, 산성도 등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데이터화해 로봇이 바다를 청소하는 시대를 열겠다는 사업 아이템이다. 그렇게 해서 우리 바다를 지키고 미래 세대에게 깨끗한 기후 환경을 보호하는 환경 보호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것이 그들의 장기적 목표다.

◆지역 '스타트업' 출현 가능성 높여
휴머노이드를 꿈꾸는 에이버츄얼은 젊은 패기와 인문학적 감성이 살아 숨 쉬는 기업이다. 오로지 아이디어 하나로 승부해 휴머노이드 시대를 앞당긴 광주 기반 인공지능 로봇 선도기업이 무럭무럭 크고 있다.

현재 직원은 13명으로 7명의 기술진이 포진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수도권 전진 기지 역할을 할 로봇 연구소도 설립했다.
에이버츄얼은 실험 정신을 앞세워 이미 주 4일 근무를 도입했다. 조직원들에게 김대표는 자율과 책임을 강조한다.
직원들 간의 인화를 바탕으로 가장 일하고 싶어 하는 기업을 만들어 가는 중이다. 인사가 만사라는 신념도 기업기반을 탄탄히 한다. 이를 위해 직원들 한사람 한사람 복지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창업 2년 만에 신예 로봇 기업으로 성장한 에이버츄얼은 4차 산업시대를 맞아 직원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서로를 격려한다. 다행히 광주시는 AI중심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향후 4천억원을 투입해 인공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태준 대표는 "광주시 등 지자체의 기업을 대하는 마인드도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그래도 인프라는 아직 서울과 같은 중앙 집중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에이버츄얼 같은 젊은이들이 광주에 터를 잡고 스타트업의 꿈을 키우는 것은 소중한 일이다. 그들의 꿈이 지역을 지키는 자원이자 꿈이다. 광주의 카카오, 광주의 네이버 탄생을 함께 기대하는 것도 에이버츄얼 같은 작지만 강한 기술기업이 있어 꿈꿀 수 있다.
"선도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해 광주를 대표하는 인공지능 로봇 기업이 되고자 한다"는 에이버츄얼의 꿈이 곧 광주의 미래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다행히 그들의 노력도 평가받고 있다. 2020년 광주·전남 중소기업벤처 기업청장상과 광주 시장 표창장 등을 수상했고 한국인공지능협회 인공 지능기술 인증 등으로 기술력도 인정받아 지역을 대표하는 로봇 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나윤수기자 nys2510857@mdilbo.com
-
"음식물 쓰레기로 지역 소멸 막고 ESG경영 실천"
동강대학교 창업보육(BI)센터와 컨소시엄 기관(광주대·동신대·순천대 등)이 광주·전남지역 '스타트 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특화역량 BI 육성 지원사업'에 참여 중인 에코 온(대표 장영희).장영희 대표는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한 친환경 테스트 제품'이라는 창업 아이템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지난 9월부터 기업 운영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지난 4~5일 서울에서 열린 IR에서도 투자자와 전문가들로부터 주목을 받으며 자신감을 얻었다.장 대표는 "5년 전부터 창업 준비를 했다. 원료 베이스 수급에 대한 검증만 3~4년이 걸렸다. 지난해 IR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하고 3개월 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게 됐다"고 밝혔다.에코 온의 사업 아이템은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해 농가에 공급한다. 쉽게 '친환경 비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엄밀하게 비료는 아니다.장 대표는 음식물 쓰레기로 재활용한 '바이오 생물 자극제'라고 표현한다. 이를 물에 희석해 농작물에 공급하면 뿌리 성장률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잔류성은 없고 높은 생산성을 기대할 수 있다.하지만 단순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방식이 장 대표가 원하는 기업 경영은 아니다.실천하는 ESG 경영이다.일단 지자체에서 나오는 폐기물로 제품을 만들고 그 지자체의 지역 농가에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농가 소득 증대 등으로 지역 활성화에 이바지하며 더 나아가 지역 소멸까지 막는다는 야심찬 계획이다.장 대표는 "지자체에 사업 제안을 할 때 해당 지역 농가에 저렴하게 공급하면서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며 상생 전략을 강조한다. 특히 일자리 창출의 경우 고령 농가에 농촌지도사 역할의 젊은 전담 인력을 배치하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사회적 환원을 위해 기술분야 사회적 기업도 추진 중이다. 이에 영남 경북 사회적기업지원센터 교육을 수료했고 제품 우수성을 인정받아 우수기업으로도 선정됐다.내년 초기창업패키지 프로그램을 통해 무한 경쟁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는 장 대표.그는 "향후 계획은 지역별로 허브를 구축해 유사한 음식물 쓰레기가 나오는 해외 지역으로 진출하는 것이다. 태국이나 중국은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 해외 시장 역시 수익성보다 가치 선순환 구조로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윤주기자 storyboard@mdilbo.com
- · 미래 불확실성 불안감 확산 속 수출증가 '선방'
- · 6개월 가동 중단···함평 신공장 투자로 이어져
- · 광주 바이오-AI 융합산업 선도 위해 맞손, 주목
- · '생산물량 큰 변화 없어'···'GGM 2교대' 또 물 건너가나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