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제조기업들 코로나와 '러-우 사태'로 침제 지속

입력 2022.03.31. 13:51 김대우 기자
광주상의 121개 업체 경기전망 조사
1분기 이어 2분기 연속 기준 밑돌아

광주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2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면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광주지역 12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7일까지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 실사지수(BIS) 전망치는가 '9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분기 92에 이어 2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도는 수치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기준치(100) 미만이면 향후 경기가 전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광주상의는 경기침체 원인으로 코로나19 장기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를 들었다.

실제 지역기업들이 원자재가격 상승에 공급불안까지 겹치면서 상품가격 불안전성 확대와 경기불황 장기화에 따른 매출감소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종별로는 '식음료(114)', '유리·비금속광물(117)', '기계·금형(128)', 'IT·전기·가전(110)'은 호전을 전망했지만 '고무·화학(82)', '철강·금속가공(75)', '자동차·부품(80)' 업종 등은 기준치를 하회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중견기업(129)은 글로벌 경기회복 움직임과 신제품 출시 등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 호전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중소기업(92)은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상승 부담과 매출 하락 우려로 체감경기가 전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기업경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는 대내외 리스크는 '유가·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생산비용 증가(83.5%)' 답변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코로나 여파 지속에 따른 내수 침체(57.0%)', '국내 금리인상 기조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40.5%)',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인한 생산차질(19.8%)' 순으로 답했다.

경제 현안 중 차기 정부가 중점을 둬야 할 분야로는 57.9%가 '규제완화 등 기업 친화적 환경조성'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최저임금제·주52시간제 등 노동 관련 제도개선(52.1%)' 등이 뒤를 이었다.

최종만 광주상의 상근부회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원자재가격 상승과 오미크론의 광범위한 확산 등으로 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기업들의 선제적 대응과 내수확대, 수출증대를 위한 무역·투자·금융 등의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대우기자 ksh43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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