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이어 2분기 연속 기준 밑돌아

광주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2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면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광주지역 12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7일까지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 실사지수(BIS) 전망치는가 '9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분기 92에 이어 2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도는 수치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기준치(100) 미만이면 향후 경기가 전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광주상의는 경기침체 원인으로 코로나19 장기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를 들었다.
실제 지역기업들이 원자재가격 상승에 공급불안까지 겹치면서 상품가격 불안전성 확대와 경기불황 장기화에 따른 매출감소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종별로는 '식음료(114)', '유리·비금속광물(117)', '기계·금형(128)', 'IT·전기·가전(110)'은 호전을 전망했지만 '고무·화학(82)', '철강·금속가공(75)', '자동차·부품(80)' 업종 등은 기준치를 하회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중견기업(129)은 글로벌 경기회복 움직임과 신제품 출시 등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 호전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중소기업(92)은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상승 부담과 매출 하락 우려로 체감경기가 전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기업경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는 대내외 리스크는 '유가·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생산비용 증가(83.5%)' 답변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코로나 여파 지속에 따른 내수 침체(57.0%)', '국내 금리인상 기조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40.5%)',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인한 생산차질(19.8%)' 순으로 답했다.
경제 현안 중 차기 정부가 중점을 둬야 할 분야로는 57.9%가 '규제완화 등 기업 친화적 환경조성'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최저임금제·주52시간제 등 노동 관련 제도개선(52.1%)' 등이 뒤를 이었다.
최종만 광주상의 상근부회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원자재가격 상승과 오미크론의 광범위한 확산 등으로 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기업들의 선제적 대응과 내수확대, 수출증대를 위한 무역·투자·금융 등의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대우기자 ksh43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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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가동 중단···함평 신공장 투자로 이어져
지난 5월 17일 발생한 화재로 불에 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모습. 무등일보DB
다사다난했던 2025년 을사년(乙巳年) 광주 경제는 장기화된 경제침체 속에 불황의 터널을 지나야 만 했다. 지역 대표향토기업인 금호타이어 화재라는 큰 악재가 끝나기도 전에 트럼프발 미(美) 관세로 인해 지역의 대표산업인 자동차, 가전산업이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하지만 그동안 광주시민들의 기대를 모았던 '복합쇼핑몰'이 제궤도에 오르면서 '보고 즐기고 놀 수 있는' 시설이 없는 '노잼도시'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도 커졌다.오랜 부진에서 벗어나 회생의 날갯짓을 하던 금호타이어가 올해 대형화재로 공장 가동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글로벌자동차 시장 호조 속에 최근 3년 동안 역대 최다 매출을 경신하며 올해 '5조 원' 매출을 목표로 삼았던 금호타이어로선 최악의 악재를 만난 셈이다.5월 17일 2 공장의 정련공정에서 발생한 화재는 4일 만에 진화됐지만 그 피해는 공장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로까지 이어졌다.금호타이어는 주민 피해 최소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불탄 공장 복구보다 주민 피해 복구에 집중했다.사고 이후 근 두 달 동안 접수받은 피해 건수만 7천134건에 달했다.금호타이어는 보험사로부터 피해보상이 이뤄지는데 시간이 다소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해 '선보상 후구상권 행사'로 피해 복구에 집중했다.이런 노력과는 별개로 연간 1천2백만 본을 생산하며 국내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던 국내 핵심 거점 공장의 가동 중단은 회사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전체 근로자가 휴업에 들어가면서 공장 근로자와 가족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지역 내 협력업체들도 납품중단 여파를 체감해야만 했다.금호타이어도 피해가 막심했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6% 급감하는 등 피해가 현실화됐다.북미지역과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가 최대 19.9% 증가하는 등 실적이 개선됐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화재는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사실상 놓친 데다 올해 목표였던 '5조 원' 매출 달성을 위해선 4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20% 이상 증가해야만 해 현재로선 쉽지 않은 상황이다.하지만 광주공장 화재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함평 신공장을 현실로 불러냈다.그동안 노후화 등으로 공장 이전 필요성이 강력히 대두돼 왔지만 비용 문제 등 여러 사안이 번번이 발목을 잡으면서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했지만 화재 이후 지역사회에서도 공장 이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함평 빛그린산단 이전'이 본격 추진됐다.당초 계획대로라면 빨라야 2029년에나 가능했을 신공장 건립사업을 2년 이상 앞당겨냈다.금호타이어는 2027년까지 연간 530만 본 생산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고 2028년부터 본격 가동키로 했으며 광주부지 매각 이후 단계적 증설을 통해 기존 1천200만 본 수준까지 증설할 예정이다.특히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은 전남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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