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그룹 공시대상기업집단 진입
지역출향기업 재계순위 70위 올라

대우건설을 인수한 중흥건설의 자산총액 기준 재계순위가 47위에서 20위로 급등했다. 보성그룹은 처음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공시대상대기업집단에 새롭게 진입하며 재계 70위에 이름을 올렸다. 보성그룹은 지난 1978년 광주에서 출발해 2004년 ㈜한양을 인수하며 수도권으로 진출한 출향기업이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76개 기업집단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하고, 그중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47개 집단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정일자는 다음달 1일이다.
공정위는 매년 자산 총액 5조원 이상~10조원 미만 기업 집단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10조원 이상 집단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하고, 각 집단의 동일인을 함께 정해 4월말~5월초 대외적으로 공표한다.
올해 SK와 현대자동차의 자산총액 기준 순위가 바뀌면서 상위 5개 기업집단 내 순위가 2010년 이후 최초로 바뀌었다. 2010년 이후 삼성·현대자동차·SK·LG·롯데 순으로 변동이 없던 자산총액 순위가 12년 만에 바뀌게 된 것이다.
자산총액 기준에서 SK는 반도체 매출 증가, 물적 분할에 따른 신규 설립, 석유사업 성장 등에 따라 최초로 2위가 됐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2005년부터 지켜온 자산총액 순위 2위 자리를 17년 만에 SK에 내주게 됐다.
자산총액 순위는 ▲1위 삼성(483조원) ▲2위 SK(291조원) ▲3위 현대차(257조원) ▲4위 LG(167조원) ▲5위 롯데(121조원) ▲6위 포스코(96조원) ▲7위 한화(80조원) ▲8위 GS(76조원) ▲9위 현대중공업(75조원) ▲10위 농협(66조원) 순이다.
이번 자산총액 순위에는 해운·건설·IT 집단의 성장이 도드라졌다. 건설 주력집단들은 활발한 인수·합병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대우건설을 인수한 중흥건설은 자산총액이 9.2조원에서 20.3조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호반건설도 10.7조에서 13.8조원으로 늘어 재계순위도 37위에서 33위로 올랐다.
김대우기자 ksh430@mdilbo.com·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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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4월 위기설' 또 고개···지역은 대체로 '안정적' 건설업계 4월 위기설이 나오고 있지만 지역 중견건설업체들의 재무구조는 대체로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전국적으로 중견 건설업체들이 잇따라 무너지면서 '4월 위기설'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건설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최근 2년 새 10여 개 업체가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홍역을 겪어온 광주·전남 건설업계는 한차례 구조조정을 통해 어려운 업체들은 이미 걸러졌다고 보고 있지만 유동성 위기를 겪은 업체들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적으로 7개의 중견건설업체들이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시공능력평가 58위인 신동아건설을 시작으로 180위 벽산엔지니어링까지 100위권 이내 3곳, 101~200위권 4곳 등이 잇따라 무너졌다.이들 업체들은 대체로 부채비율이 400%를 훌쩍 넘기는 등 재무건전성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부채비율은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통상적으로 부채비율이 200%를 넘기면 위험 수준, 400% 이상이면 잠재적 부실 징후로 본다.건설업계에서는 일시적으로 부채비율이 높아졌다가 분양 등이 이뤄지면 다시 낮아진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경기상황에선 400% 대도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현재와 같은 침체 상황에선 우려스러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최근 위기설과 관련해서는 12월 결산법인 사업보고서·감사보고서가 공개되는 시점이 '4월'이라는 점에서 재무건전성이 나쁜 건설업체들의 실적 공개 이후 해당업체들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지 않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지난해 감사보고서 기준으로 지역 내 중견건설업체 중 일부업체만 부채비율 200%대에 머물러 있었을 뿐 대체로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상 시공능력평가 200위권 이내 지역건설업체 34곳 가운데 이미 법정관리를 신청한 남양건설과 새천년건설, 한국건설을 제외한 31곳 중 부채비율이 200% 이상인 업체는 20위 금호건설 588.8%(올 3월 사업보고서 기준), 49위 대광건영 203.5%,67위 디에스종합건설 208.9%, 102위 비에스산업 238.2%, 152위 모아건설산업 240.1%, 163위 문장건설 205.3%, 164위 지에이건설 243.3% 등 7곳에 불과했다.특히 지역업체 중 100위 이내의 건설업체 15곳의 평균부채 비율은 166.7%로 나타났다.27위 우미건설 87.4%, 48위 라인건설 80.7%, 52위 중흥건설 81.6%, 87위 금강기업 56.6%, 94위 광신종합건설 23.2% 등 100% 미만도 5곳에 달했다.부채비율 600%에 육박한 금호건설 측은 PF우발채무 정리 등 전방위적인 잠재부실 정리과정에서 손실분을 선반영 하면서 비율이 올라갔을 뿐 재무건전성이나 유동성에선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업계에선 최근 계속된 경기불황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등을 꾸준히 해왔다는 점에서 부채비율이 크게 올라갔을 가능성은 다며 대체로 안정적으로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그러나 미분양 급증 등 사업 환경이 계속 나아지지 않을 경우 실제 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며 정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지역업계 관계자는 "이미 어려운 업체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한차례 구조조정을 거친 상황"이라며 "신규사업을 중단하고 최대한 버티기에 나서고 있지만 경기 침체가 계속 이어진다면 어려움을 겪는 업체가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 그동안 꾸준히 요구해 왔던 세제 감면 등 대책을 적극적으로 수립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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